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난초과 아이들 소개 다섯 번째 순서로, 지금까지 소개해 드렸던 원예종의 화려한 난초들과 견주어도 전혀 뒤지지 않을 미모와 매력을 지닌, 우리나라 자생의 대표적인 난초들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이름도 어려운 원예종 꽃 소개 중간에, 그냥 부담 없이 우리 예쁜 자생 난초들을 감상해 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듯 하고요.
혹, 관심 있는 분들은 이 아이들의 이름 정도만이라도 기억해 주시면 더욱더 감사하겠습니다.^^
오늘은 우리 자생 난초 소개 1탄으로,^^ 땅이 아닌 나무나 바위틈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착생란(着生蘭)들을 간단히 소개해 드립니다.
첫 번째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덴드로비움(Dendrobium)과 같은 집안으로, 줄기에 대나무 같은 마디가 있어 죽란(竹蘭)이라 불리기도 하고요.
바위나 돌틈을 좋아함에 석란(石蘭)이라고도 불리는 석곡(Dendrobium moniliforme)인데요.
우리나라 남해안과 제주도의 바위 절벽이나 나무에 붙어 자라는 멋스러움에 더하여, 은은한 향기를 머금은 예쁜 꽃까지 피워주는 아이이고요.
'석곡'의 꽃말은 '고결함'이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잎이 가늘고 작기 때문에 소엽풍란이라 불리며, 꽃의 꼬리 같이 보이는 거(距)가 길어서 꼬리난초라고 불리기도 하는 풍란(Neofinetia falcata)인데요.
풍란(風蘭)이라는 한자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자리를 잡고서, 공기 중 수분를 적절히 이용해 가며 살아가는 아이이고요..
'풍란'의 꽃말은 '참다운 매력'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는 잎이 넓고 크기 때문에 대엽풍란이라 불리기도 하는 나도풍란(Phalaenopsis japonica)인데요.
학명(속명)에서 알 수 있듯이 호접란(팔레놉시스)과 같은 집안으로, 애기 호접란이라 할 수가 있겠고요.^^
꽃도 귀엽지만 은은한 꽃향기 또한 압권인 우리 난초이지만요.
과거에 전남 신안군에서 자생 했었다는 기록은 있지만, 현재는 자생지를 찾을 수가 없는 종이 되었다고 합니다.ㅠㅠ
'나도풍란'의 꽃말은 '인내'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오늘 소개해 드린 우리 자생란들 모두는요.
곁에 두고 싶은 인간들의 욕심에 의한 무분별한 남획으로, 다음에 소개해 드릴 '복주머니란' '해오라비난초'와 함께 현재는 멸종위기종에 이름을 올린 귀한 몸이 되어 버렸는데요.ㅠㅠ
자연은 자연속에 두고, 욕심은 마음속에만 꽁꽁 가둬 두시면 좋을 듯 합니다.
위쪽 컷은 석곡의 꽃 사진이며, 아래 컷은 풍란과 나도풍란의 꽃 사진인데요. 모두다 수목원 온실에서 담은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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