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난초과 아이들 소개 여섯 번째 순서로, 우리나라 자생 난초 모둠 2탄인데요.^^
역시나 1탄처럼 부담없이, 이름 정도만이라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딱 봐도 하늘을 나는 해오라기를 닮았다 싶은 꽃 해오라비난초(Habenaria radiata)인데요.
학명의 종소명인 radiata는 방사형이라는 뜻로서, 입술꽃잎(순판)이 양쪽으로 가늘게 갈라져 있는 모습을 나타낸 것이라고 합니다.
해오라비난초는 한국, 일본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꽃대장이 보기에도 검은 머리 해오라기 보다는 흰색의 백로를 더 닮아 보임에, 영어이름인 흰 백로 꽃(White-egret flower)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고요.^^
정말정말 아름다운 우리나라 자생의 난초지만요. 무분별한 남획으로 현재는 자생지가 5곳 미만이라고 하며, 자생지의 개체수 또한 극히 적다고 합니다.ㅠㅠ
'해오라비난초'의 꽃말은 귀한 몸값 때문일까?^^ '꿈에서라도 만나고 싶다.'라고 합니다.
두 번째는 예전에 꽃 모양이 개의 거시기를 닮았다 하여 '개불알난'으로 불렸던 복주머니란(Cypripedium macranthos)인데요.
한반도 전역에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요강을 닮아 ‘요강꽃’이라 불리기도 하고요.^^
학명(속명)인 Cypripedium은 미의 여신 비너스 Venus(Kypris)와 슬리퍼(Pedion)의 합성어로, 입술꽃잎(설판)의 모양이 비너스의 샌달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영어이름도 Big-flower lady’s slipper이지만요.
꽃대장이 보기에도 복주머니, 요강, 슬리퍼 보다는 개의 거시기를 더 닮았다 싶고요.^^
복주머니란 또한 현재는 산 중에서 만나기 어려운 귀한 몸이 되었습니다.ㅠㅠ
'복주머니란'의 꽃말은 화려한 빛깔의 튀는 외모와 어울리는 '튀는 아름다움'이라고 합니다.^^
세 번째는 Big-flower lady’s slipper 복주머니란의 별명인 요강꽃을 정식 이름으로 가지고 있는 Korean lady’s slipper 광릉요강꽃(Cypripedium japonicum)인데요.
학명(속명)에서 알 수 있듯 복주머니란(Cypripedium macranthos)과 같은 집안이며, 넓은 달걀형 잎 3~4장이 어긋나는 복주머니란과 달리, 부채꼴 넓은 잎 2장이 마주나는 듯 보이는 특징이 있고요.
우리나라 경기 강원 북부지역에 자생하고 있으며, 광릉에서 처음 발견된 요강꽃(복주머니란)이란 의미로 '광릉요강꽃'이란 이름을 얻었지만요.
역시나 몇몇 자생지는 현재 멸실되었으며, 2005년 일찌감치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 식물 1급으로 지정되었답니다.ㅠㅠ
'광릉요강꽃'의 꽃말은 '숲 속의 인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해오라비난초의 꽃 사진이며, 아래 컷은 복주머니란과 광릉요강꽃의 꽃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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