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금까지 소개해 드렸던 돌나물과의 아이들만큼이나, 돌에 대한 애정이 철철 넘치는 범의귀과 집안의 '돌단풍'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돌단풍'은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돌틈이나 바위틈을 좋아라 하며, 잎이 5~7개로 갈라진 손꼴겹잎으로 단풍잎을 닮은 아이인데요.
앞서 소개해 드렸던 돌나물, 기린초처럼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이지만요.
이른 봄부터 꽃을 피우는 부지런함과 진자리 마른자리 가리지 않는 강인한 생명력으로, 화단 가장자리나 연못 주변의 돌틈 사이 꽃으로 자리를 잡은 지 오래 되었고요.
돌단풍을 이야기 할 때 꽃대장이 꼭 빠트리지 않고 하는 얘기 중 하나가 돌단풍의 쪼맨한 꽃 콤플렉스 극복 스토리인데요.^^
https://mjmhpark.tistory.com/8
돌단풍의 꽃은 이른 봄 벌과 나비를 유인하기에는 턱없이 작은 사이즈에 향도 약하고 때깔도 흐리멍텅한 흰색임에, 아주 오랜 세월 동안 꽃잎을 받쳐주고 있던 푸른색의 꽃받침을 꽃잎과 같은 흰색으로 변화를 시켰고요.
동시에 꽃받침 사이즈도 꽃잎 보다 훨씬 더 크게 키움으로써, 꽃잎이 안쪽과 바깥쪽에 두 겹인듯 겹꽃처럼 진화를 했는데요.
꽃 중심부도 붉은빛을 더하여, 작지만 매력적인 꽃으로의 완벽한 변신에 성공을 하였답니다.
때문일까? 돌단풍의 꽃을 보고 있노라면, 어려운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보다나은 내일을 위해 꿋꿋하게 노력하고 있는 듬직한 모습도 느껴지는데요.
허걱! 이 정도면 증상이 좀.^^ 약 먹을 시간이 지난 것 같습니다.
‘돌단풍’의 꽃말은 '희망'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설악산 공룡능선 바위틈에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는 돌단풍 사진으로, 잎이 단풍잎 닮아는 보이시죠?^^
아래 왼쪽 컷은 이른 봄, 잎보다 꽃대를 먼저 올려 부지런히 꽃을 피우고 있는 돌단풍의 모습이고요.
아래 오른쪽 컷은 꽃받침을 꽃잎보다도 훨씬 더 크고 아름답게 진화시킨 돌단풍 꽃의 근접 샷입니다.
돌단풍(Mukdenia rossii)은 한국 원산의 범의귀과에 속하는 키 3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바위 등에 붙어 자라는 줄기나 뿌리에서 올라온 잎은 5~7개로 갈라진 손꼴겹잎이며 잎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고, 3~4월에 뿌리에서 올라 온 꽃대 끝에 원뿔모양 원추꽃차례로 흰색 꽃들이 모여 피며, 달걀형의 꽃받침조각과 꽃잎은 각각 6개이며 수술은 6개 암술은 1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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