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흔히 난초(蘭草) 또는 '창포'라 불리고 있는 5월 화투장 속의 꽃나무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5월의 화투장 역시나 4월처럼 이름이 잘못 불리고 있는 화투장 중 하나로, 연못 속 나무다리와 그 옆으로 피어난 예쁜 꽃들을 그려 넣은 5월 열끗짜리 화투장을 놓고 볼 때요.
난초는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없음에 땡~
창포는 그림처럼 화사한 꽃을 피우지 않기에 역시나 땡~
그럼 5월 화투장 속의 꽃은 도대체 뭔 꽃일까요?^^
일본 화투 하나후다에는 물가를 좋아라 하는 붓꽃인 '제비붓꽃'을 그려 넣은 것이라 하지만요. 제비붓꽃의 꽃잎(외화피) 안쪽 무늬는 흰색임에 살짝 거시기 하고요.^^
차라리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5월 화투장 속 꽃잎 안쪽 무늬가 모두 노란색으로 그려져 있음에, 연못 가장자리에 흔하게 심어 기르고 있는 '꽃창포'라고 생각 하시는 것이 더 옳을 듯 하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리는 5월 화투장 속의 예쁜 꽃 '꽃창포'는요. 음력 5월5일 단오 기분좋은 숫자 5가 겹치는 중오절(重五節)에 창포 끓인 물에 머리 감는 세시풍속으로 유명한 향 좋은 '창포'를 닮았으며, 예쁜 꽃도 피움에, 꽃이 예쁜 창포 '꽃창포'란 이름을 얻었는데요.
창포는 천남성과, 꽃창포는 붓꽃과로 이 두 아이는 이름만 비슷할 뿐 서로 다른 집안이고요.
요즘 사람들이야 향 좋고 기능성도 좋은 샴푸들이 천지삐까리인지라 창포를 몰라도 사는 데는 전혀 불편 할 일이 없겠지만요. 혹, 머리결과 탈모에 좋을 꺼라고 용감하게 꽃창포 잎을 끓여 머리 감는 일은 없어야 할 듯 하고요.^^
덤으로 공원이나 산과 들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붓꽃과 꽃창포는 헷갈려 하실 수 있음에, 친절한 꽃대장이 붓꽃과 꽃창포의 구분법을 간단히 정리해 드리면요.^^
1. 붓꽃은 건조한 곳(산이나 들)을 좋아 하며, 꽃창포는 습한 곳(연못이나 저수지 주변)을 좋아 합니다.
2. 붓꽃은 5~6월경 피고, 꽃창포는 6~7월경 피며, 붓꽃 보다 꽃창포가 키도 크고 꽃도 큰 편입니다.
3. 붓꽃의 꽃은 푸른빛이 강하지만, 꽃창포의 꽃은 붉은빛이 강하며, 노란색 꽃이 피는 '노랑꽃창포'도 있답니다.
4. 붓꽃의 외화피(꽃잎) 안쪽에는 호피무늬가 있지만, 꽃창포는 노란색 무늬가 있답니다.
5월 화투장의 운수띠기 의미는 국수 또는 연애(만남)이고요.^^
꽃창포의 꽃말은 '희소식'이라고 합니다.
꽃창포(Iris ensata var. spontanea)는 한국 일본 원산의 붓꽃과 키 60~120cm 여러해살이풀로, 산야의 습지나 습기가 많은 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며, 길이 20~60cm 폭 0.5~1.2cm의 잎은 2줄로 늘어서고 주맥이 뚜렷하고, 6~7월에 원줄기 또는 가지 끝에 피는 적자색 꽃은 외회피 안쪽에 황색 무늬가 있으며, 삭과의 갈색 열매는 길이 2.5~3cm 뒤쪽에서 터지고 종자는 편평한 적갈색이랍니다.
위쪽 컷은 5월 화투장의 사진이며, 아래 왼쪽 컷은 5월 화투장 그림처럼 물가에서 자라는 '꽃창포'의 사진이고요. 아래 오른쪽 컷은 음력 오월 단오에 끓여서 머리를 감는 향 좋은 '창포'의 꽃 사진으로, 창포는 꽃창포와는 과부터 다른 천남성과의 풀로 잎의 모양은 서로 비슷하지만 꽃은 전혀 다른 모습이랍니다.
오늘도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 요즘 같은 시기엔 새로운 만남도 참 거시기 하니, 점심 때 김치말이 국수라도 한 그릇씩 하시면 어떨까나요~~♡♡
https://mjmhpark.tistory.com/m/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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