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원추천인국(Rudbeckia)의 막내 동생 같은 느낌의 꽃이 피는 가일라르디아(Gaillardia) '인디언천인국'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그냥 천인국(天人菊)이라 불리기도 하는 인디언천인국의 한자이름은 그 유래가 정확치는 않지만요. 하늘天과 사람人과 국화菊이니, 왠지 심오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듯도 보이고요.^^
이 아이의 고향은 북아메리카 서부와 멕시코 지역이지만, 전국 어디서나 노지 월동이 가능한 숙근초로 우리나라 풍토에도 완벽하게 적응.^^ 요즘에는 길거리 꽃으로도 사랑받고 있는데요.
여기에서 숙근초(宿根草)라 함은 겨울에 지상부는 얼거나 말라 죽어도, 뿌리는 살아서 겨울을 나고서 다음해 봄에 다시 싹을 올리는 풀이란 뜻으로, 쉽게 말해서 이런 아이들을 '여러해살이풀'이라고 부르는 것이고요.^^
천인국의 영어이름은 Indian Blanket-flower '인디언 담요꽃'이라 부르는데요. 꽃 색과 질감이 인디언들이 쓰던 담요 같아서 붙여진 이름이며, 때문에 우리나라 국생종에도 정명이 ‘인디언천인국’으로 등록되어 있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인도 사람도 아닌데, 왜 인도사람을 뜻하는 인디언(Indian)이라 불리게 된 걸까나요?^^
답은 유럽인이 아메리카 대륙에 들어왔을 때, 그 대륙과 그곳의 원주민들을 인도와 인도 사람으로 착각했기 때문이었고요. 하여, 인디언은 아메리카 원주민(Native American)으로 고쳐 불러줘야 한다고는 하지만요. 이제와서 뭔 의미가 있을까나요.^^
'인디언천인국'의 꽃말은 인디언들의 지혜로운 삶을 잘 표현하고 있는 듯한 '단합과 행복'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이름도 참 다양한 가일라르디아, 게일라르디아, 천인국, 인디언천인국, 인디언국화의 꽃 사진입니다.^^
인디언천인국(Gaillardia pulchella)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국화과에 속하는 키 30~50cm 정도의 한해살이 또는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와 잎에는 가는 털이 있으며,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긴 타원형으로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깃처럼 얕게 갈라지고, 5~10월에 피는 꽃은 전체적으로는 갈홍색이지만 끝부분이 셋으로 갈라져 있는 혀꽃의 바깥부분은 노란색으로 금테를 두른 듯 보이기도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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