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종 꽃이야기 21 : 메리골드, 천수국(아프리칸메리골드), 만수국(프렌치메리골드)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금잔화'를 소개해 드리면서 미리 예고해 드렸던 메리골드(Marigold)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듯 귀에 익은 메리골드(Marigold)라는 이름은요. 성모 마리아(Marie)의 황금색(gold) 꽃을 의미하는 성스러운 이름이고요.

학명의 속명 Tagetes는 에트루리아 신화 속 지혜의 신으로 숭배되고 있는 타게스(Tages)에서 이름이 유래 되었다 하지만요.

'금잔화'처럼 이 아이 역시도 이름에 어울리지 않는 독특한 향을 가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향 덕분에 집앞 화단에 '메리골드'를 심어 놓으면, 해충들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하고요.

꽃에서는 요즘 인기 높은 눈영양제의 주성분인 루테인(lutein)도 추출할 수가 있다고 하니, 참 고마운 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멕시코가 고향인 '메리골드'는 최근 다양한 품종들이 소개 되고는 있지만요.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메리골드는 보통 두 종류로 나눌 수가 있겠는데요.

'천수국'이라 불리우는 키 50~90cm의 꺽다리 아프리칸메리골드(African marigold)가 첫 번째고요.

 

'만수국'이라 불리우는 키 20~40cm의 아담사이즈 프렌치메리골드(French marigold)가 두 번째 되시겠는데요.

이 아이들 이름에 붙은 아프리카와 프랑스라는 지명은 원산지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아프리카나 프랑스를 통해 유럽으로 전해졌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키가 큰 천수국과 키가 작은 만수국

그럼 여기서 친절한 꽃대장이 이 두 아이의 특징 및 구분법을 간단히 정리해 드리면요.^^

- 아프리칸메리골드의 종소명인 erecta는 '곧게 서다'라는 뜻으로, 프렌치 메리골드보다 키(50~90cm)와 꽃이 크며, 꽃은 노란색이나 오렌지색 단일색의 꽃을 피우는데요.

천수국(天壽菊)이라는 이름처럼 꽃이 오래는 가지만, 만수를 누리진 못함에 덩치 크다고 오래 사는 건 아닌 가 봅니다.^^

흰색 천수국

 

- 프렌치메리골드의 종소명인 patula는 '퍼진다'라는 뜻으로, 아프리칸 메리골드보다 키(20~40cm)는 작아도 생명력이 강하고 잘 퍼지며, 꽃잎처럼 보이는 혀꽃은 노란색 바탕에 적갈색 무늬가 있어서 화려한데요.

만수국(萬壽菊)이라는 이름처럼 초여름부터 늦가을까지 오랫동안 만수를 누리며 꽃이 피기 때문에, 우리가 만나는 대부분의 메리골드는 프렌치메리골드라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천수국(아프리칸메리골드)의 꽃말은 ‘헤어진 친구에게 보내는 마음'이라 하고요.

만수르~ 만수국(프렌치메리골드)의 꽃말은 꽃대장 마음에 꼭 드는 ' 반드시 오고야 말 행복'이라 하는데요.^^

닭의 모가지를 비틀어도 새벽은 오듯, 오늘의 어려움을 참고 이기면 이 또한 모두 다 지나가 버리고, 반드시 행복은 찾아오는 법입니다요.^^

 

위쪽 컷은 노란색 오렌지색 뽀글이 꽃을 피우는 덩치큰 아프리칸메리골드(천수국)의 사진이며, 아래 컷은 노란색 바탕에 적갈색 무늬가 화려한 혀꽃을 가진 귀요미 프렌치메리골드(만수국)의 사진입니다.

아프리칸메리골드

아프리칸메리골드(Tagetes erecta)는 멕시코 원산의 국화과에 속하는 키 40~60cm 정도의 한해살이풀로, 줄기에 어긋나거나 마주나는 잎은 깃꼴로 갈라지며 잎의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5∼9월에 가지 끝에 1개씩 피는 지름 5~10cm 정도의 두상꽃차례는 보통 오렌지색이나 노란색이며, 혀꽃 꽃부리 윗부분은 입술처럼 퍼지고 물결모양을 하고 있어 뽀글이 파마머리 같이 보인답니다.

 

프렌치메리골드

프렌치메리골드(Tagetes patula)는 멕시코 원산의 국화과에 속하는 키 20~40cm 정도의 한해살이풀로, 줄기에 어긋나거나 마주나는 잎은 깃꼴로 갈라지며 잎의 가장자리에 잔 톱니가 있고, 5∼10월에 가지 끝에 1개씩 피는 지름 3~4cm 정도의 두상꽃차례는 바깥쪽의 혀꽃이 노란색 바탕에 적갈색 무늬가 있어 화려해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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