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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103 - 제17편 양화(陽貨) 26 - 겨우살이

꽃대장 하늘땅 2022. 2. 22.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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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7편 양화(陽貨)의 스물여섯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年四十而見惡焉이면 其終也已니라.”(연사십이견오언 기종야이): “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남에게 미움을 받는다면 그런 사람은 끝난 것이니라.”

- 이 글은 불혹(不惑)의 나이인 사십이 넘어서도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가며 여기저기 폐만 끼치고 다닌다면, 그 사람은 구제불능 희망이 없다는 말씀인데요.

‘나이 사십이 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링컨대통령의 말도 있듯이, 어쩌다 중년.^^

남은 인생을 후덕한 얼굴빛으로 어울려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자님의 德不孤 必有隣(덕불고 필유린)이란 말씀을 가슴에 새기고서, 베풀고 사랑하며 살아가야 하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구제불능 끝난 인생, 겨우겨우 살아가는 ‘겨우살이’였는데요. 이번에도 어렵게 어렵게 겨우 갖다 붙였습니다.^^ -

겨우살이

나무들이 잎을 떨구고 난 겨울이 되면, 유독 눈에 잘 띄는 ‘겨우살이’는요.

다른 나무에 빌붙어서 겨우겨우 살아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겨울에도 푸르게 살아 있다고 ‘겨울살이’가 ‘겨우살이’로 변했다는 설이 있는데요.

한겨울 산행 중 높은 나무 위에 까치집처럼 달려 있는 푸른빛의 겨우살이를 만난 적이 있는 분들이라면, 이 아이의 한자이름이 왜 동청(冬靑)인지를 이해하실듯 하고요.

때문에 이름유래 역시나 후자가 더 설득력이 있어는 보입니다.


겨우살이는 우리가 알고 있는 다른 기생식물들과는 달리, 숙주 나무에 뿌리를 내려 물이나 양분 일부를 취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푸른 잎을 가지고 광합성도 하기 때문에 반기생식물로 분류하고 있는데요.

숙주나무로는 주로 참나무 종류가 대부분이지만 물오리나무, 팽나무, 밤나무, 느릅나무, 자작나무에도 빌붙어 살아가고 있고요.^^

최근에는 겨우살이가 기관지 및 심혈관계 질환은 물론 항암효과까지 탁월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차별한 채취로 수난을 당하고 있는데요.

겨우살이(Viscum album var. coloratum)의 한약재명은 곡기생(槲寄生)이며, 동백나무에 자생하는 동백나무겨우살이(Korthalsella japonica)는 백기생(柏寄生)이고요.

최근에 고가의 한약재로 판매되고 있는 ‘소나무겨우살이’ 송라(Usnea diffrata)는 나무가 아닌 지의류(곰팡이와 조류의 공생체)로, 지리산과 오대산 등 해발 1,000m 이상의 고산지대의 분비나무 등 침엽수에 착생하여 실가닥 모양으로 자라고 있답니다.


겨우살이의 꽃말은 한겨울 높은 가지에 매달려 추위를 이겨내는 모습 때문일까? '강한 인내심'이라고 합니다.



위 아래 컷은 참나무에 붙어서 겨우겨우 살아가고 있는 ‘겨우살이’의 사진입니다.


겨우살이(Viscum album var. coloratum)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겨우살이과 겨우살이속 지름 1m까지 둥글게 자라는 상록성 반기생 떨기나무로, 마주나는 길이 3~6cm 피침형의 두꺼운 잎은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이 밋밋하며, 4월경에 암수딴그루 가지끝에 노란색 술잔모양의 꽃이 피고, 8~10월경에 성숙하는 지름 6mm 둥근 열매는 연노랑색으로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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