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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104 - 제18편 미자(微子) 10 - 주목

꽃대장 하늘땅 2022. 2. 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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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8편 미자(微子)의 열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周公謂魯公曰 “君子는 ~故舊無大故則不棄也하며 無求備於一人이니라.”(주공위노공왈 군자 고구무대고 즉불기야 무구비어일인): “군자는 오랫동안 일을 함께한 사람은 큰 잘못이 없는 한 버리지 않으며, 한 사람에게 모든 능력이 갖추어져 있기를 바라지도 않느니라.”

- 이 글은 주공이 그의 아들 노공에게 한 교육적인 말로, 배우 김보성이 유행시킨 ‘의리’를 강조한 것이라 하겠는데요.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도리인 의리(義理)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새겨 보아야 할 것 같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문화재청이 공식 인정한 우리나라 최고령 나무인 강원도 정선 두위봉의 1,400살 ‘주목’이였는데요.

일전에 소개드렸던 울릉도 도동항의 향나무는 2,000살이 넘었을 것이라고 추정은 하지만요. 아직은 비공식 나이라고 합니다. -

주목 열매


‘주목’은 나무껍질 수피와 안쪽 목재 모두가 붉은 빛을 띠고 있어서 ‘붉은 나무’란 뜻의 주목(朱木)이란 이름을 얻었으며, 때문에 옛부터 나쁜 귀신들을 쫓는 벽사(辟邪)와 무병장수(無病長壽)의 신통력이 있는 나무로 주목을 받아 왔는데요.

최근에는 주목에서 추출한 탁솔(taxol)이라는 성분이 항암효과가 높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다시금 주목이 주목받기 시작했답니다.^^

덕유산의 주목



또한‘주목’하면 떠오르는 ‘살아 천 년 죽어 천 년’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주목은 천년을 사는 장수목인 동시에 목질도 좋아서, 죽어서 오랜 기간 썩지 않는 특성을 지닌 폼생폼사의 나무인데요.^^

 

발왕산의 천년 주목


그래서일까? 주목은 공원이나 정원의 조경수로 남다른 사랑을 받아 왔으며, 특히나 대통령을 비롯한 높은 분들이 기념식수를 하는 대표적인 나무였지만요. 요즘에는 소나무에게 그 자리를 물려 준 듯도 보이고요.^^

 

기념식수 된 홍릉수목원의 주목

 

우리가 흔하게 만나는 주목 중에는 회양목이나 눈향나무처럼 공원이나 조경의 화단 경계에 심는 키 작은 난쟁이 주목도 있는데요.

원줄기가 하나이며 큰 키로 곧게 자라는 키다리 주목과는 달리, 원줄기 없이 가지가 여럿으로 갈라지며 자라는 떨기나무임에 땅 위에 누워 자라는 ‘누운주목’ 눈주목(Taxus cuspidata var. nana)이라 불리는 일본 원산의 나무이고요.

우리나라에는 눈주목과 비슷해 보이지만 원줄기가 있으며, 땅을 기듯 자라다가 가지가 땅에 닿으면 뿌리를 내리는 설악산 자생의 설악눈주목(Taxus caespitosa)이 있는데요.

일전에 소개드렸던 ‘눈잣나무’와 함께 어울려 자라고 있음에, 이제 설악산을 오르시면 대청봉에서 인증샷을 남기는 뿌듯함에 더하여, 거센 바람과 추위를 이기고 꿋꿋이 자라고 있는 이 나무들과 눈맞춤 하는 즐거움을 하나 더 추가해 보시기 바랍니다.^^

주목 열매

 

주목의 꽃말은 꽃말로서는 조금 아니다 싶은 ‘비애’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주목’의 잎과 열매 사진이며, 아래 컷은 덕유산 능선의 멋진 ‘주목’과 창경궁 뒷마당의 ‘주목’ 사진이랍니다.



성균관 수복청(재학당) 주목

주목(Taxus cuspidat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일본 원산의 주목과 주목속 키 2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어린가지는 녹색이지만 원줄기는 적갈색 붉은 빛을 띠며, 가지에 촘촘히 돌려나는 짙은 녹색의 바늘잎은 길이가 1.5~2cm 정도이며 옆으로 난 가지에서는 깃꼴형태를 보이고 끝은 조금 뾰족하며 뒷면에는 2줄의 연녹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있고, 4월경에 암수딴그루 연갈색의 둥근 수꽃과 연녹색의 암꽃은 가지 아래쪽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8~9월경에 성숙하는 열매는 5mm 씨앗을 컵모양 붉은색 헛씨껍질이 감싸고 있답니다.

주목 수꽃

 

요즘 조경수로 인기를 높이고 있는 황금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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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91 - 제15편 위령공(衛靈公) 27 -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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