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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95 - 제16편 계씨(季氏) 04 - 복사나무(복숭아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2. 2. 1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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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6편 계씨(季氏)의 네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孔子曰 “益者三友 損者三友니, 友直하고 友諒하고 友多聞이면 益矣요, 友便僻하고 友善柔하고 友便佞이면 損矣니라.”(익자삼우 손자삼우 우직 우량 우다문 익의 우편벽 우선유 우편녕 손의): “유익한 벗이 셋 있고 해로운 벗이 셋 있으니, 정직하고 신의 있고 견문 넓은 벗은 유익하고, 위선적이고 아첨하고 말만 잘하는 벗은 해로우니라.”

- 이 글은 좋은 친구와 나쁜 친구를 가리는 공자님의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요즘에도 친구 사귐에 있어 꼭 참고해야 할 말씀인듯 하고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유익한 친구이자 동지라 할 수 있었던 삼국지(三國志)의 유비, 관우, 장비가 맺은 도원결의(桃園結義)의 도화(挑花) ‘복사나무’였는데요.

정직한 벗은 장비, 신의 있는 벗은 관우, 견문 넓은 벗은 유비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

잎이 자색인 자엽복사나무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인 복숭아가 달리는 ‘복숭아나무’는요. 우리나라의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 정명이 ‘복사나무’임에, 가능하면 앞으로 꽃도 ‘복숭아꽃’ 보다는 ‘복사꽃’이라 불러줘야 할듯 한데요.

 

복사나무의 꽃 복사꽃


4~5월경에 잎보다 먼저 가지에 붙어 피는 복사꽃은 복숭아와 같은 붉은 빛이 돌며, 꽃받침에 털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과일나무 꽃들과의 구분이 그리 어렵진 않고요.

 

 

옛부터 동양에서 복사나무는 신선들이 사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자라는 선목(仙木)으로 복숭아는 신선들이 먹는 선과(仙果)라 불리었으며, 불노장생(不老長生)을 의미하는 귀한 나무로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꽃 지고 열매를 맺어 가는 복사나무


때문에 복사나무는 잡귀(鬼)와 질병을 물리쳐 주는 벽사(辟邪)의 나무로 인식되어, 복숭아씨나 복사나무로 만든 부적이나 도장 등을 호신용으로 몸에 지니고 다녔다 하고요. 특히나 동쪽으로 뻗은 가지인 동도지(東桃枝)는 그 효험을 최고로 쳐서 굿판에서 잡귀를 물리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복숭아, 천도복숭아, 개복숭아

 

또한 앞서 설명 드렸던 매실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앵도나무 등은 복사나무와 함께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들로 하나 같이 맛난 열매를 맺는 고마운 나무들이고요.

열매 한쪽에는 얕은 홈이 있어 사람의 엉덩이를 연상케 하는 묘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들 중 엉덩이 모양 열매의 으뜸은 복숭아이며, 때문에 일본에서는 잘 익은 복숭아가 여성의 엉덩이와 닮았다 하여 전통적으로 성교와 다산의 상징으로도 여겼다 하고요.

한의학에서는 과일 한가운데에 들어 있는 씨를 도인(桃仁)이라 부르며 살구씨 행인(杏仁)과 함께 다양한 증상에 대한 약재로 처방하기도 한답니다.

 

만첩홍도

 

복사나무의 꽃말은 탐스런 복숭아와 어울릴 듯한 '나는 영원히 당신 것'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복사나무’의 복사꽃 사진이며, 중간 컷은 잎이 자색인 ‘자엽복사나무’와 꽃이 겹꽃인 ‘겹복사나무’이고, 아래 컷은 겹복사나무의 꽃잎색이 붉은빛인 ‘만첩홍도’와 흰색인 ‘만첩백도’입니다.

복사나무(Prunus persica)는 중국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키 5~6m 정도의 작은키나무로, 4~5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지름 3cm 정도의 연분홍색 꽃은 꽃받침에 털이 많고 꽃잎은 보통 5개 꽃자루는 짧으며, 가지에 어긋나는 피침형 잎은 가장자리에 둔한 잔톱니가 있고, 8월경에 등황색으로 성숙하는 큼지막한 핵과의 둥근 열매에는 털이 많으며 과육과 씨는 잘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겹복사나무


https://mjmhpark.tistory.com/m/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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