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과 4월은 겨울 한파를 이겨낸 공원의 나무들이 화려한 꽃을 피우는 봄맞이 상춘의 달입니다.
하지만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들은 대부분 흰색이나 연분홍빛 꽃을 피우면서, 모양도 크기도 서로서로 비슷하여, 관심있게 살피지 않으면 이름 불러주기가 만만찮은데요.
하여, 이번 기회에 동네 공원 등에서 만날 수 있는 3~4월의 나무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는 공원의 나무들 중 가장 부지런히 꽃을 피우는 [매화]입니다.
매화는 매실이 열리는 [매실나무]의 꽃으로, 사군자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그 아름다움 또한 다른 어떤 꽃들 보다도 한 수 위라 할 수 있겠고요.
따사로운 봄 햇살을 받으면, 그 아름다움이 더욱 배가 되는 듯 합니다.^^
매화는 다른꽃들과 비교, 앞태는 수술과 암술이 유난히 길고 많은 특징이 있지만요.
정확한 이름을 불러주기 위해서는 쑥쓰러워도 꽃의 뒤태를 좀 살펴야 하는데요.^^
벚꽃과 달리 꽃은 가지에 붙어피며(꽃자루가 짧다.) 꽃잎을 받쳐주고 있는 붉은 빛의 꽃받침이 꽃잎에 착 붙어 있답니다. (꽃이 피는 어린 가지는 대부분 푸른 빛)
[청매화]
매화와 모든 것이 같지만요. 꽃잎 아래 꽃받침이 푸른 청색이라 전체적 느낌이 푸른빛입니다.
(꽃이 피는 어린 가지는 대부분 푸른 빛)
당연히 청매화도 매화이니, 꽃받침은 꽃잎을 튼실히 받치고 있습니다.^^
또한, 매화 꽃 중에는 꽃잎이 여러겹인 [겹매화]도 있고요.
붉은 빛의 꽃잎을 가진 [홍매화]도 있으며..
겹꽃의 [겹분홍매화]도 있고..
가는 가지가 아래로 늘어지는 [수양매실나무]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살구가 달리는 [살구나무]의 살구꽃입니다.
매화가 질 때 쯤에 꽃이 피는 살구꽃은요. 앞태만 보면, 매화와 구분하기가 쉽지는 않은데요.
때문에 이 아이도 뒷태를 좀 살펴 보면요.^^
붉은빛의 꽃받침이 매화와 다르게 자기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발라당 뒤로 자빠져 있고요.^^
전체적인 느낌은 매화보다 붉은 빛이 강합니다.
(꽃이 피는 어린 가지는 대부분 붉은 빛)
세 번째는 누구나 다 알고 있다는 [벚나무]의 꽃 벚꽃입니다.
벚꽃의 화려함은 다른 어떤 나무도 따라올 수 없을 듯, 벚꽃이 필 때면 사람이나 벌들이나 벚꽃놀이에 정신이 없는데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벚꽃이라 부르는 것은 대부분 [왕벚나무]의 꽃이고요.
이 아이도 역시나 뒷태를 살펴야 정확한 이름을 불러 줄 수가 있답니다.
벚나무 꽃들은 가지에서 떨어져 피는데요.(꽃자루가 길다.)
왕벚나무는 꽃잎 아래 꽃받침통과 꽃자루에 솜털이 뽀송(암술대에도 털이 있음) 하고요.
꽃자루는 짧고 소화경이라 부르는 작은꽃자루가 길며, 꽃은 3~6송이가 산방(편평)꽃차례로 모여 난답니다.
왕벚나무는 해남과 제주도 여러곳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우리나라 나무이지만요. 우리나라 벚꽃 명소에 심어진 대부분의 왕벚나무는 아쉽게도 우리 자생종 왕벚나무가 아닌 일본 재배종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로, 우리나라 자생 왕벚나무와 동일종은 아닌데요.
우리의 왕벚나무가 일본 재배종 왕벚나무의 먼 조상으로, 교잡원종 중 하나인지는 현재도 한.일간 논쟁 중에 있는 것이 사실임에, 일본에서 나라꽃 대접을 받고 있는 사쿠라인 일본 왕벚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논란은 일단 보류 정도로 정리하면 좋을 것 같고요.^^
다만, 왕벚나무의 자생지가 한 곳도 없는 일본 입장에서는 여러 자생지를 가지고 있는 한국을 많이도 부러워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왕벚나무 외 다른 벚나무 가족들을 살펴 보면요.
꽃이 일찍 피는 [올벚나무]는 꽃받침통이 단지 처럼 볼록하며 털이 있고요.
꽃은 2~3송이가 산형(우산)꽃차례로 모여 난답니다.
수양벚나무라 불리기도 하는 [처진올벚나무]는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나무의 잔가지들이 아래로 쳐지는 특징이 있어 쉽게 구분이 가능하며, 꽃은 왕벚꽃 보다는 살짝 작고요.
뒷태는 올벚나무와 같이 꽃받침통이 단지처럼 볼록하고, 꽃은 2~3송이가 산형꽃차례로 모여 난답니다.
다음으로 산에 사는 [산벚나무]는요.
왕벚나무나 올벚나무와 달리 꽃과 잎이 같이 피는 특징이 있는데요.
꽃은 2~3송이가 산형(우산)꽃차례로 조촐하게 모여 나며, 꽃받침통과 꽃자루는 물론 잎자루에도 털이 없이 깔끔한데요.
산에 살다보니 면도하기 귀찮아서 털이 나지 않나 봅니다.^^
나무의 수피는 다른 벚나무들과 같이 가로 일자형 피목(껍질눈)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직막으로 '겹벚꽃' 또는 '겹사쿠라'라 부르는 겹꽃 피는 벚나무 [만첩개벚]은요.
다른 벚꽃들이 지고난 다음에야 느즈막히 꽃을 피우는데요.
산벚나무와 같이 잎과 꽃이 같이 피며, 꽃은 보통 분홍빛이 강하답니다.
네 번째로는 쪼맨한 이쁜이 [앵도나무]의 앵도꽃입니다.
꽃은 가지에 솜사탕처럼 자잘하게 붙어 피고요.
꽃자루도 짧고, 잎들도 중간중간 섞여 있어 구분이 어렵지 않고요.
다른 나무들 보다 키는 그리 크지 않답니다.(약 2~3m 정도)
그리고, 요즘 공원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우리나무 장미과 벚나무속의 [만첩풀또기]
복사꽃의 겹꽃 같은 분위기가 나지만요.
꽃이 풍성하게 피고, 키가 작은 떨기나무라서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는 않답니다.
또한, 산옥매의 겹꽃인 옥매(백매)는요.
꽃은 작지만, 백옥처럼 희고 동그란 꽃들을 가지 가득 피운답니다.
끝으로 [과일나무 꽃 모음]은 보너스입니다.^^
과일나무 꽃들은 살짝 게을러서, 대부분 잎과 함께 꽃을 피우는 특징이 인데요.
잎의 특징을 함께 살펴보면 이름 부르기가 훨씬 수월 하답니다.
자두가 달리는 [자두나무]의 자두꽃
벚꽃처럼 꽃자루가 긴 꽃이 2~3송이씩 모여 피며, 꽃 전체적 느낌은 푸른빛이 돌고요.
꽃은 벚꽃보다 작지만 꿀 향이 진하답니다.
자주색 잎의 자두나무 [자엽자두]
복숭아가 열리는 [복사나무]의 복사꽃
가지에 붙어피는 붉은 빛의 꽃은 크기도 큼지막 하며, 복숭아 이미지를 닮아 구분이 어렵지는 않답니다.
자주색 잎의 복사나무 [자엽복사나무]
겹꽃 피는 [겹복사꽃]
붉은색 겹꽃이 피는 [만첩홍도]
흰색 겹꽃이 피는 [만첩백도]
[배나무]의 꽃 배꽃
배꽃 이화(梨花)도 잎과 함께 꽃이 피며, 꽃자루가 길고 튼실해 보이는 꽃에 강인한 느낌을 주는 검은색 수술 머리가 특징인데요.
살짝 빛나는 윤기있는 잎도 구분에 도움이 된답니다.
끝으로 [사과나무]의 사과꽃
전체적으로 잎과 꽃자루에 솜털이 뽀송하고요.
여리다 싶은 느낌의 꽃이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꽃을 보기위해 심는 [꽃사과]와..
야광나무, 아그배나무, 서부해당, 수사해당 등등..
요즘 조경수들이 너무나 다양하다보니, 끝이 없을 듯 하여 이쯤에서 정리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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