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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92 - 제15편 위령공(衛靈公) 28 - 서향(천리향), 백서향

꽃대장 하늘땅 2022. 2. 7.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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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5편 위령공(衛靈公)의 스물여덟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人能弘道요 非道弘人이니라.”(인능홍도 비도홍인): “사람이 도(道)를 넓히는 것이지 도(道)가 사람을 넓히는 것이 아니니라.”

- 이 글은 '아무리 훌륭한 가르침이나 도(道)가 있더라도 스스로 노력하고 깨우치려 하지 않는다면 다 소용 없는 것이다.'라고 해석 할 수도 있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인능홍도(人能弘道), '홍도야 우지마라'의 예쁜 홍도와 신안군의 아름다운 섬 '홍도'였지만요. 아차차 나무생각 나무생각.^^

수행을 통해 도(道)를 넓혀가는 사찰에서 즐겨 심는 향이 진한 ‘서향’을 다시 떠올려 보았답니다. -

향 좋은 라일락도 울고 갈 서향(瑞香)은요. ‘상서로운 향기를 가진 나무’라는 뜻으로 고향 중국의 한자이름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이름이 좀 낯설지만요.

가지 끝에 모여 피는 꽃향기가 천리까지 전해진다 하여 '천리향(千里香)'이라는 연변스타일의 과장된 이름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데요.^^

천리향이라 불리는 서향

서향의 꽃은 팥꽃나무처럼 꽃잎은 없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통 끝이 4개로 갈라져 있는 간결한 모습으로, 자주목련처럼 꽃 바깥쪽은 자주색이지만 안쪽은 흰색이고요.

추위에 약한 상록성 나무인지라, 우리나라에서는 아쉽게도 따뜻한 남쪽지방 정원수나 실내 화분으로만 만날 수가 있습니다.

서향


또한 우리나라에 심어진 대부분의 서향들은 짝 없는 홀아비, 암수딴그루의 수나무임에, 은행나무처럼 짝만 있으면 얼마든지 열매를 맺을 수가 있지만요. 님을 만날 수가 없기에, 억울하게도 열매를 맺을 수 없는 불두화나 죽단화처럼 사찰에서 자주 만나는 나무가 되었답니다.^^


백서향

다음으로 우리나라 남부지역과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백서향’은요.

이름처럼 흰색 꽃이 피는 서향으로, 향기가 서향만큼 진하지는 않지만 은은한 향과 단아한 모습의 꽃이 매력적인 나무인데요.

백서향


무분별한 남획과 관리소홀 등으로 현재 남아 있는 자생지는 거제도를 포함한 몇 곳 밖에 안된다고 하니, 앞으로라도 잘 아끼고 보존해야 할 것 같고요.


제주백서향


제주도에서 자생하고 있는 백서향은 최근 ‘제주백서향’이란 별도의 종으로 분리가 되었다고 합니다.


서향과 백서향의 꽃말은 변변치 못한 꽃모양과 달리 향기가 너무 좋아서 일까? ‘생각지도 못했던 사랑’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천리향’이라고도 불리우는 향기 진한 ‘서향’이며, 아래 컷은 흰색꽃이 피는 ‘백서향’의 사진입니다.


서향(Daphne odora)은 중국 원산의 팥꽃나무과 팥꽃나무속 키 1m 가량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줄기가 매끄럽고 광택이 있으며,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형 잎은 길이가 3~8cm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3~4월경 전년지 끝에 두상꽃차례로 둥글게 모여 피는 향기 나는 꽃은 암수딴그루 꽃잎 처럼 보이는 꽃받침통 끝이 4개로 갈라지고 꽃 안쪽은 백색, 바깥쪽은 홍자색이며, 열매는 핵과이며 붉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백서향(Daphne kiusiana)은 한국 일본 원산의 팥꽃나무과 팥꽃나무속 키 1m 가량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거꿀피침형 잎은 길이 3~8cm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2~3월경 전년지 끝에 모여 피는 향기 있는 흰 꽃은 암수딴그루로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통 끝이 4개로 갈라지고, 5~6월경 달걀형 장과 열매는 붉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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