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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97 - 제16편 계씨(季氏) 07 - 명자나무, 모과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2. 2. 14.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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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6편 계씨(季氏)의 일곱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孔子曰 “君子 有三戒니, 少之時 血氣未定이라 戒之在色하고, 及其壯也 血氣方剛이라 戒之在鬪하며, 及其老也 血氣旣衰이라 戒之在得이니라.”(군자 유삼계 소지시 혈기미정 계지재색 급기장야 혈기방강 계지재투 급기노야 혈기기쇠 계지재득): “군자에게는 세 가지 경계해야 할 것이 있으니, 젊을 때는 혈기가 안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여색을 경계해야 하고, 장년에는 혈기가 왕성해지므로 싸움을 경계해야 하며, 노년에는 혈기가 이미 쇠약해 졌으므로 욕심을 경계해야 하느니라.”

- 이 글은 공자님 스스로 살아오신 삶을 되짚어 보시면서 '그 때 그것을 그렇게, 이 때는 이것을 이렇게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라는 후회 섞인 깨달음을 제자들에게 전해주신 거라 생각되었는데요.

이놈의 혈기는 너무 쎄도 너무 약해도 탈.^^

세상을 살다보면 '해야 할 거 하라'는 천사의 말 보다는 '하지 말아야 할 거 하라'는 악마의 유혹에 더 잘 넘어가는 법.^^ 공자님의 말씀을 가슴속에 잘 새겨 넣고 살아가야 하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떠올린 나무는 매혹적인 꽃을 피우는 ‘명자나무’와 ‘유혹’이라는 꽃말을 가진 명자나무 사촌인 ‘모과나무’였는데요.

꽃과 나무만 봐서는 둘이 왜 사촌지간인지 갸우뚱 하시겠지만요. 모과 닮은 명자나무의 열매를 보셨다면 아하 하실 겁니다. -

명자나무 꽃

안도현님의 ‘명자꽃’이라는 시에도 등장하는 옆집 누나 이름 같은 ‘명자나무’는요.

동글동글 귀여운 명자나무 꽃봉오리


어떤 이유에서 ‘명자’라는 촌스런 이름을 얻게 되었는지? 정확한 유래를 찾지는 못했지만요. 보통 나무나 풀이름에 붙는 ‘자’는 한자로 아들자(子)를 써서 오미자, 구기자, 복분자, 결명자 등과 같이 식용 또는 약재로 이용 가능한 열매나 씨를 맺는 아이들을 뜻하고요.

명자나무 열매


드물게는 가시자(刺)자를 써서 매발톱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있다는 ‘매자나무’와 호랑이처럼 무서운 가시가 있다는 ‘호자(虎刺)나무’처럼 가시나무를 뜻하기도 하는데요. 명자나무 ‘자’는 열매와 가시를 동시에 뜻하는 것이라 생각되고요.^^

명자나무 꽃 명자꽃


옛부터 집안에 명자나무를 심으면 아녀자가 바람이 난다거나, 명자나무를 ‘애기씨나무’나 ‘각시꽃나무’로 불렀다 함에, 붉은 빛깔의 명자나무 꽃은 그 어떤 꽃보다도 매혹적 느낌을 주었던 것 같고요.^^

최근에는 분홍색, 흰색 꽃은 물론 겹꽃 품종까지 선보이며, 조경수나 분재로도 인기가 높답니다.

명자나무 흰색 꽃


다음으로 키작은 떨기나무 명자나무와 달리 제법 키가 큰 ‘모과나무’는요. 못생긴 과일의 대명사로 취급을 받는 열매와 달리, 가지 끝에 하나씩 피는 분홍빛 꽃은 귀풍스럽게도 느껴지는데요.

모과나무 꽃


노란색으로 익는 야구공만한 열매가 참외를 닮아 목과(나무木 참외瓜)라고 불리다가 ‘모과’라는 이름을 얻었고요.

참외 닮은 모과나무 열매


나무껍질이 조각조각 벗겨지면서 군복 같은 무늬를 가지고 있어서 꽃이나 잎이 나기 전이라도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 않은 나무 중 하나랍니다.

모과나무 꽃봉오리



명자나무의 꽃말은 ‘겸손’이며, 모과나무의 꽃말은 명자꽃에 어울릴 듯한 ‘유혹’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명자나무’의 꽃과 열매이며, 아래 컷은 ‘모과나무’의 꽃, 열매, 수피입니다.

명자나무(Chaenomeles speciosa)는 한국 중국 원산의 장미과 명자나무속 키 1~2m(풀명자Chaenomeles japonica는 1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1년생 가지에 가시가 있으며,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형의 잎은 길이가 4~8cm 가장자리에 잔톱니(풀명자는 둔한 톱니)가 있으며 턱잎은 달걀형으로 일찍 떨어지고, 4월부터 5월까지 짧은 가지에 1~3개씩 모여피는 붉은색 꽃은 지름이 2.5~3.5cm로 꽃잎은 5개 수술은 많으며 암술대는 5개로 갈라지고, 9~10월경 성숙하는 타원형 이과의 열매는 지름이 5~10cm(풀명자는 2~3cm)랍니다.

모과나무(Chaenomeles sinensis)는 중국 원산의 장미과 명자나무속 키 10m까지 자라는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긴 타원형의 잎은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며, 4월말경에 가지끝에 1개씩 피는 분홍색 꽃은 지름이 2.5~3cm로 꽃잎은 5개 수술은 많으며 암술대는 5개로 갈라지고, 9~10월경 노란색으로 성숙하는 타원형 이과의 열매는 지름이 8~15cm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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