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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94 - 제15편 위령공(衛靈公) 39 - 산초나무, 초피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2. 2. 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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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5편 위령공(衛靈公)의 서른아홉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道不同이면 不相爲謀하라.”(도부동 불상위모): “추구하는 도(道)가 같지 않으면 함께 일을 도모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 이 글은 ‘삶의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과는 일을 함께 하지 말라.’는 말씀임에,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요즘말로 코드가 맞지 않는 이들과 함께하려 애쓰진 말아야 하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떠올린 나무는 유유상종(類類相從) 운향과의 향 짙은 단짝친구인 '산초나무'와 '초피나무'였답니다. -

산초나무 꽃


무더운 여름날에 느즈막히 꽃을 피우는 산초(山椒)나무는요. 꽃이 꽃 같지 않음에, 산초나무의 꽃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많지 않을듯 하고요.^^

산초나무 열매

아마도 산초나무를 아시는 분들 대부분은 향진한 산초나무의 잎이나 열매를 보시고 이름을 불러주시는 것 같은데요.

그럼 우리가 보통 추어탕이나 민물매운탕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넣는 산초가루가 진짜 산초나무 열매의 가루가 맞는 걸까요?

정답은 땡!^^

우리가 흔히 산초가루라고 부르며 음식 할 때 향신료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 내륙지방에서는 보기 힘들며, 산초보다 매운맛이 한 수 위인 ‘초피나무’ 열매껍질 가루인데요.

경상도에서는 ‘제피’ 전라도에서는 ‘젠피’라고 부르며, 예전엔 김치의 매운 맛을 내기 위해 고추가루처럼 사용하기도 했고요.

향이 덜한 산초나무 열매는 흔히 기름을 짜서 식용 또는 약용으로 사용을 하고 있는데요. 산초기름은 도라지만큼이나 기관지 나쁜 분들에게 좋은 약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산초나무와 초피나무 구분법]

- 산초나무는 중부지방에서 흔히 만날 수 있으며, 잎에는 톱니가 없는 듯 보이고 줄기의 짧은 가시는 하나씩 어긋납니다.

- 초피나무는 남부지방이나 바닷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잎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고 줄기의 긴 가시는 한 쌍씩 마주납니다.

때문에 가시가 산초는 어긋나고(호생), 초피는 마주남에(대생) ‘산호초대’로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가시가 마주나는 초피나무



산초나무와 초피나무의 꽃말은 열매의 맛은 맵(辛)지만 효능은 따뜻(溫)하기 때문일까? '온화'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산초나무’의 잎과 열매 사진이며, 아래 컷은 ‘초피나무’의 잎과 열매 사진입니다.



산초나무(Zanthoxylum schinifolium)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원산의 운향과 산초나무속 키 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는 어긋나는 가시가 있으며, 가지에 어긋나는 깃꼴겹잎은 피침형 작은잎이 13~21개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의 잔톱니가 있으며, 8~9월경 암수딴그루 가지 끝의 산방꽃차례에 연한 녹색의 자잘한 꽃들이 모여 피고, 9~10월경 성숙하는 붉은색 삭과 열매 안에는 검은색 씨가 들어 있답니다.

초피나무(Zanthoxylum piperitum)는 한국 일본 원산의 운향과 산초나무속 키 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는 턱잎이 변한 마주나는 한 쌍의 가시가 있으며, 가지에 어긋나는 깃꼴겹잎은 달걀형 작은잎이 9~13개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향이 진하고, 5~6월경 암수딴그루 잎겨드랑이의 복총상꽃차례에 연한 황록색의 자잘한 꽃들이 모여 피며, 9~10월경 성숙하는 적갈색 둥근 삭과 열매 안에는 검은색 씨가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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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초나무 초피나무 개산초 왕초피나무 비교

[운향과의 산초나무 집안의 아이들 모둠] [산초나무 Zanthoxylum schinifolium] 주로 중부지방의 산과 들에서 만날 수 있으며, 키 3m정도, 깃꼴겹잎의 작은잎은 13~21개로 피침형 또는 타원상 피침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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