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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76 - 제13편 자로(子路) 23 - 차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2. 1. 5.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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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3편 자로(子路)의 스물세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君子는 和而不同하고 小人은 同而不和하니라.”(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 “군자는 남과 화합하되 부화뇌동하지 않고, 소인은 부화뇌동하되 화합하지 못하느니라.”

- 이 글은 논어의 명문구 중 하나로, 각자의 작은 이익이나 이견 때문에 서로 화합하지 못하고, 내가 제일 잘났다고 하는 생각 없는 사람들이 공자님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의 가르침을 가슴에 새기고서, 이제부터라도 서로의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며 함께 어울려 살았으면 좋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서로 화합하는 자리를 은은한 차(茶)향으로 가득 채워줄 향기로운 나무 '차나무'였답니다. -

차나무 꽃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백나무와 같은 집안인 차나무과 동백나무속의 ‘차나무’는요. 중국이 고향인 늘푸른 떨기나무로 우리가 즐겨 마시는 차(茶)의 원료인 어린잎을 얻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도 아주 오래전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심어 기르는 나무인데요.

우리가 명절 때 조상님들께 ‘차례(茶禮)를 지낸다.’ 하는 것이 곡차(酒)가 아닌 차(茶)를 올리는 의식에서 유래 된 것이라고, 예전에 노각나무랑 차나무 소개 때 짧게 전해 드렸던 기억이 나고요.^^

차를 만드는 차나무의 잎


차(茶)라는 한자는 사람에게 이로운 풀과 나무를 뜻하고 있는 글자로, 차의 종류를 찻잎의 발효 정도에 따라 구분해 보면요.

녹차(綠茶)는 미발효 원 잎을, 우롱차(烏龍茶)는 반발효 잎을, 홍차(紅茶)와 보이차(黑茶)는 잎을 반발효 이상 또는 완전히 발효시켜 만든 차(茶)라 하는데요.


나름 오래전부터 사랑 받아 왔던 우리의 마실거리 차(茶)가 요즘은 열광적인 대한민국의 커피사랑 분위기에 밀려서, 예전의 인기는 다 어디로 갔나 정말로 모를 일이구요.

 

 

또한 차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달리 꽃이 핀 후에 열매가 1년 뒤에야 성숙하기 때문에, 특이하게도 꽃과 열매를 같이 볼 수 있는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인데요.

 

차나무 열매

 

특히나 늦여름 9월부터 가을 11월까지는 차나무가 꽃도 피며 열매도 맺는 시기임에, 가을날에 차나무 밭을 찾게 되신다면 운화(雲華)라 불리는 흰색의 예쁜 꽃과 함께 귀여운 열매도 꼭 한 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차나무 열매

 
 

차나무의 꽃말은 사랑했던 님과 함께 찾았던 그 겨울의 찻집 '추억'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차나무’의 꽃 사진이며, 아래 컷은 ‘차나무’의 잎과 열매 사진입니다.


차나무 꽃

차나무(Camellia sinensis)는 중국 원산의 차나무과 동백나무속 키 4~8m 정도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줄기에 어긋나는 길이 2~15cm 긴 타원형 잎은 윤이나며 잎 가장자리에 안으로 굽은 둔한 톱니가 있고, 9~11월에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1~3개씩 피는 지름 3~5cm 흰색의 꽃은 향기가 있으며 꽃받침은 5개 꽃잎은 6~8개이고, 다음해 9~11월에 성숙하는 지름 2cm 삭과 열매는 다갈색으로 3~4개의 모서리각이 있으며 종자는 둥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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