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2편 안연(顔淵)의 스물세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貢問友하니 子曰 “忠告而善道之하되 不可則止하야 無自辱焉이니라.”(자공문우 자왈 충고이선도지 불가즉지 무자욕언): 자공이 벗에 대해 묻자, 공자님은 “진심으로 조언해 주고 이끌어 주되, 그래도 듣지 않는다면 곧 그만 두어 스스로 욕을 보지는 말아야 할 것이니라.” 하시었다.
- 이 글은 벗에게 충고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는 말씀으로, 좋은 말도 세 번하면 듣기 싫어지는 법.^^ 진심으로 친구를 위한다면, 마음이 담긴 단 한 번의 충고면 충분하다고 할 수가 있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하트형 잎을 가진 우정의 나무이며, 꽃말도 '우정'인 '박태기나무'였답니다. -
살짝 우스꽝스럽게도 들리는 ‘박태기나무’라는 이름은요. 꽃 피기 전 가지에 달리는 꽃봉오리들이 마치 쌀을 튀긴 튀밥이나 밥풀떼기가 다닥다닥 붙어 있는 듯이 보여서 '밥튀기나무'나 '밥풀떼기나무'로 불리다가 '박태기나무'가 되었다 하고요.
혹여 꽃대장의 이름을 알고 계신 분들이라면 한 번 더 피시식~ 웃으실듯도 한데요. 꽃대장이 ‘박근태기나무’가 ‘박태기나무’로 바뀐 것이라고 우기며 좋아라 하는 나무이기도 하답니다.^^
박태기나무는 영어이름 Chinese Redbud와 학명 Cercis chinensis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이 고향인 아이로, 4월경 잎이 나기도 전에 가지 가득 홍자색 꽃을 피우는 콩과의 작은키 떨기나무인데요.
꽃이 질 때 쯤 돋는 잎은 콩과 집안(보통은 3출엽이나 깃꼴겹잎)답지 않게, ‘라일락’이나 ‘계수나무’의 잎을 닮은 하트형 홑잎이고요.
잎 표면에 반들반들 윤기가 있음에 귀여움을 한층 더하고 있으며, 잎 떨어진 겨울철에도 아까시나무 열매를 닮은 꼬투리를 푸짐하게 달고 있어, 이름 불러 주기가 어렵지 않은 착한 나무랍니다.
박태기나무의 꽃말은 하트형 잎 때문에 '사랑'이 아닐까? 생각해도 봤지만 '우정'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밥풀떼기가 가지에 다닥다닥 붙어 있는 듯 보이는 ‘박태기나무’의 꽃봉오리와 새로 돋는 귀여운 어린 잎 사진이며, 아래쪽 컷은 ‘박태기나무’의 하트형 잎과 가을의 꼬투리 열매 사진입니다.
박태기나무(Cercis chinensis)는 중국 원산의 콩과 박태기나무속 키 3~5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하트형 잎은 지름이 6~11cm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며 잎에서 윤이 나고, 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홍자색 꽃은 우산모양 산형꽃차례로 둥글게 모여피며, 8~9월경에 긴 타원형의 꼬투리 열매는 길이가 7~12cm 황록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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