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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54 - 제7편 술이(述而) 31 - 영춘화

꽃대장 하늘땅 2021. 12. 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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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7편 술이(述而)의 서른한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 與人歌而善하면 必使反之하고 而後和之니라”(자 여인가이선 필사반지 이후화지): “공자님은 사람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시다가 어떤 사람이 노래를 잘하면, 반드시 다시 부르게 하시고는 뒤이어 따라 부르셨느니라.”

- 이 글은 남보다 잘하는 것을 칭찬해주고 이를 본받게 하며, 함께 기뻐해 주는 멋진 스승으로서의 공자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문장이라 할 수 있는데요. 노래방에 갈 일이 생긴다면, 공자님을 본받아 남들 노래 할 때 딴짓하지 말고요. 잘하면 박수쳐 주고, 마이크 잡으면 자아도취 몇 곡씩 부르지 않는 노래방 매너를 지켜 주시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봄맞이 노래를 부르는 듯한 꽃 ‘영춘화’였답니다. -

영춘화

 


오래전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와 예쁨 받으며 잘 지내고 있는 ‘영춘화’는요. 지난번에 소개드렸던 개나리, 미선나무와 같이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키작은 떨기나무로, 영춘화(迎春花)라는 한자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봄의 시작과 함께 부지런히 꽃을 피움에 ‘봄을 맞이 하는 꽃’이란 이름을 얻었고요.

 

 

일본에서는 노란색 꽃이 매화를 닮았다 하여 황매(黃梅)라 불리기도 하며, 영어이름은 겨울의 끝자락에 꽃을 피우는 자스민 Winter Jasmine인데요.

영춘화가 자스민이라고? 영춘화의 학명 Jasminum nudiflorum에서 알 수 있듯이 영춘화는 꽃 향 좋기로 유명한 자스민 집안이지만요. 다른 자스민들과는 달리 향기는 적은 편이며, 늘어진 줄기에 노란색 꽃이 화사하게 피기 때문에 자스민이라기 보다는 개나리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많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32

 

개나리 만리화 영춘화 미선나무 비교

봄이오면 여기저기 노란색의 화사한 꽃을 피우는 나리나리 우리꽃 [개나리 Forsythia koreana] 수목원 정도는 가야 만날 수 있는 [만리화 Forsythia ovata]는 개나리 보다 1주일 정도 일찍 꽃이 피는 듯 하

mjmhpark.tistory.com

 

[영춘화와 개나리 구분법]

- 영춘화가 개나리보다 1~2주 정도 일찍 꽃을 피우지만, 지역이나 주위 환경의 차이를 감안하면 큰 의미는 없어 보입니다.

- 꽃 모양새를 살펴서 깔대기 모양의 통꽃 꽃부리가 6개로 갈라져 90도로 활짝 벌어져 있으면 영춘화, 꽃부리가 4개로 갈라지며 활짝 벌어지지는 않으면 개나리입니다.

- 꽃 피기 전이라면 잔가지를 살펴 녹색이면 영춘화, 갈색이면 개나리이고요. 꽃이 진 다음이라면 작은잎이 3~5장인 영춘화의 깃꼴겹잎 모양을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영춘화의 잎

 

영춘화의 꽃말은 개나리와 같은 '희망'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위 아래 컷은 모두 봄을 맞이하는 꽃 ‘영춘화’의 꽃 사진입니다.

 

 

영춘화(Jasminum nudiflorum)는 중국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자스민속의 키 2~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가 많이 갈라져서 옆으로 퍼지고 땅 닿는 곳에 뿌리가 내리며 잔 가지는 능선이 있는 녹색이며, 가지에 마주나는 잎은 홀수 깃꼴겹잎으로 작은 잎은 3~5개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3~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색의 꽃은 각 마디에 마주 달리고 깔대기 모양의 통꽃 꽃부리는 6개로 갈라지며 수술은 2개, 열매는 장과로 달걀형 또는 타원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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