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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31 - 제4편 이인(里仁) 16 - 밤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1. 11. 6.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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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4편 이인(里仁)의 열여섯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君子는 喩於義하고 小人은 喩於利하니라”(군자 유어의 소인 유어리): “군자는 의리에 밝고, 소인은 이익에 밝느니라.”

- 이 글은 '군자는 사사로운 이익이나 편견 없이 오로지 정의를 밝히어 이해하고 행동해야 함'을 말씀하신 것으로, 앞서 알아보았던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말씀도 다시 되새겨 보면 좋을듯 하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꽃말이 정의(正義)인 '밤나무'였는데요. '밤나무'는 예전에 '대추나무' 소개 때 살짝 알아 봤음에, 복습 느낌으로 시작해 보시자고요.^^ -

밤나무 열매 밤송이

 

새가족을 집안에 들이는 폐백 자리에서 시부모가 며느리에게 대추를 던져 주는 것은 대추나무의 꽃이 다른 나무들과 달리 대부분 열매 맺기에 성공함에, 많은 자식을 얻고 풍요롭게 살라는 뜻이고요. 밤을 던져 주는 것은 밤송이 안의 밤톨 3개가 3정승을 의미함에, 자식들을 훌륭하게 키우라는 뜻이라 했었는데요.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하신가요?^^

https://mjmhpark.tistory.com/331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16 - 제2편 위정(爲政) 13 - 대추나무

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2편 위정(爲政)의 열세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貢이 問君子하니 子曰 “先行其言하고 以後從之니라”(자공 문군자 자왈 선행기언 이

mjmhpark.tistory.com


암튼 재미난 '나무 타령' 속의 ‘삐까 번쩍 광나무, 입었어도 벚나무, 낮인데도 밤나무‘라는 구절이 있지만요. 사실 밤나무라는 이름은 깜깜한 밤과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열매가 크고 맛나서 '밥'이 될 수 있다하여 '밥나무'라 불리다가 '밤나무'가 되었다고 하니, 밤나무의 반대말은 ’낮나무‘가 아니고 ’국나무‘나 ’반찬나무‘ 정도가 맞을듯 하고요.^^

도토리가 달리는 집안인 참나무과에 속하는 밤나무의 잎은 긴타원형으로 끝이 뾰족하며 측맥은 20쌍 정도이고, 가장자리 톱니 끝에는 푸른빛의 짧은 침이 있는데요.

밤나무와 잎모양이 비슷한 상수리나무의 잎은 측맥이 14쌍 정도이며 톱니 끝의 침은 엽록소가 없어 갈색으로 보임에 서로 구분 할 수 있겠습니다.

 

밤나무 어린 잎의 하늘샷

 

또한 밤나무의 꽃은 암수한그루로 6월경 꼬리모양꽃차례에 둥근형태의 암꽃은 꽃차례 아래쪽에 드문드문 피며 수꽃은 꽃차례 위쪽으로 무리지어 피는데요.

꽃차례가 길어서 아래로 늘어지기 때문에 결국 밤나무도 여성상위.^^ 암꽃이 자잘한 수꽃들을 거느리며 위쪽에 위치하고요.

 

밤나무의 꽃

 

밤꽃은 다들 아시겠지만 산중에서 만나는 팥배나무의 꽃처럼 남성의 정액 냄새와 비슷한 향을 풍기는데요. 이는 밤꽃에 정액(Sperm)에 포함되어 있는 스퍼민(Spermine)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며, 믿거나말거나 밤꽃 향은 불안감이나 우울증 등의 감정 완화와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향 짙은 밤나무의 꽃

 

그리고 밤나무의 열매 밤은 한방에서 만성 구토증과 당뇨병을 치료하고 위장과 신장을 튼튼하게 하는 약재로도 쓰이며, 밤나무의 목질은 질기고 단단하여 절구공이처럼 나무연장을 만들거나 위패나 장승을 만드는 데도 쓰였답니다.

 




밤나무의 꽃말은 까칠한 밤송이의 느낌과는 달리 '포근한 사랑' 또는 '정의'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밤나무’의 꽃 사진으로 밤송이가 될 귀여운 암꽃 아래로 수꽃차례가 늘어져 있는 사진이며, 아래 컷은 밤송이의 사진이랍니다.

밤송이로 커 갈 암꽃



밤나무(Castanea crenata)는 한국 일본 원산의 참나무과 밤나무속 키 15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데 길이 10~20cm 긴 타원형 잎은 끝이 뾰족하며 측맥은 20쌍 정도이고 가장자리 톱니에는 푸른색 짧은 침이 있고, 6월경 미상꽃차례에 암꽃과 수꽃이 함께 피며 둥근형태의 암꽃은 꽃차례 아래쪽에 드문드문 피고 수꽃은 꽃차례 위쪽으로 무리지어 피며, 9~10월에 성숙하는 열매는 가시로 둘러싸인 외과피 안쪽에 지름 3~4cm의 갈색 견과가 2~3개씩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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