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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29 - 제4편 이인(里仁) 12 - 능소화, 미국능소화

꽃대장 하늘땅 2021. 11. 3.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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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4편 이인(里仁)의 열두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放於利而行이면 多怨이니라”(방어리이행 다원): “이익만을 위해 행동하면, 원망 받는 일이 많아지느니라.”

- 이 글은 예나 지금이나 돈돈돈 돈만 쫓아 이해득실(利害得失)을 너무 따지다 보면, 따~ 당하는 외로운 인생을 살아 갈 수밖에 없다는 말씀이라 하겠는데요.

잘살기 위해 잘 사는 삶을 저버리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고요.^^

이 글을 읽으며 꽃대장 머리에 떠오른 나무는 옛날에 꽃이 너무 아름답고 귀티나 보여서 양반집에만 심을 수 있게 하였기에, 민초들의 원망을 샀다는 양반꽃 '능소화'였는데요.


양반꽃이라 불렸던 진짜 이유는 다른 나무들 보다 느릿느릿 싹을 올리고 꽃도 느지막하게 피우는 특성 때문에 동작이 느린 양반에 비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

능소화



‘담쟁이덩굴’처럼 벽 타는 기술이 탁월하며 그 미모 또한 출중한 능소화는요. 고향인 중국에서는 다른 물체를 감고 오르는 등나무를 닮았으며 황금빛 아름다운 꽃을 피움에, 금등화(金藤花)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 국생종 정식 이름은 능소화(凌霄花)로, 넘어선다는 의미인 업신여길 능(凌)자와 하늘을 뜻하는 소(霄)자가 만났으니 '하늘을 향해 높이 오르는 꽃' 정도로 풀이하면 좋을 것 같고요.

때문에 능소화 꽃 사진을 담기 위해서는 반드시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담아야 하며, 토담이나 기와담장을 오르는 능소화 사진이라면 금상첨화라 아니할 수 없겠습니다.

능소화

또한 능소화는 '소화'라는 궁녀의 애달픈 전설 때문일까?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을 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하지만요. 잘못된 정보라고 하니, 능소화 꽃 겁내지 마시고 마음껏 즐기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가 만나는 능소화 중에는 능소화보다도 꽃이 조금 작다 싶고 색은 더 붉으며 화통이 훨 길쭉한 모양을 하고 있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미국능소화(Campsis radicans)도 있는데요.

미국능소화


도로변에 담쟁이덩굴과 함께 심어져, 붉은 꽃을 풍성히 피우고 있는 능소화들은 대부분 줄기 끝에 꽃들이 모여 피는 '미국능소화'인 경우가 많고요.

미국능소화의 영어이름은 트럼펫을 닮은 꽃이 피는 덩굴이란 뜻의 Trumpet Creeper 또는 Trumpet Vine이라 하며, 중국 원산의 능소화의 영어 이름은 Chinese Trumpet Creeper인데요.

꽃대장 생각에 능소화는 미국능소화와 달리 화통이 짧아서 트럼펫 보다는 호른을 더 많이도 닮아 보입니다.^^

미국능소화


능소화와 미국능소화의 꽃말은 귀티나는 꽃과 어울리는 '명예'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능소화’ 사진이며, 오른쪽 컷은 ‘미국능소화’의 사진입니다.


능소화(Campsis grandiflora)는 중국 원산의 능소화과 능소화속 길이 10m 정도의 낙엽성 덩굴나무로 줄기에는 담쟁이덩굴처럼 마디에 생기는 흡착 뿌리(흡반)가 발달 벽이나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르며, 가지에 마주나는 깃꼴겹잎은 달걀형 작은 잎이 7~9개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고, 7~8월경 가지 끝 원추꽃차례에 지름 6~8cm의 적황색 깔때기 모양 통꽃이 5~15개씩 모여 피며, 10월경 성숙하는 가죽질 삭과 열매는 2개로 갈라진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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