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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28 - 제4편 이인(里仁) 10 - 메타세콰이아, 낙우송

꽃대장 하늘땅 2021. 11. 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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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4편 이인(里仁)의 열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君子는 之於天下也에 無適也하고 無莫也하며 義之與比니라”(군자 지어천하야 무적야 무막야 의지여비): “군자는 천하에 반드시 그래야만 하는 것도 없고, 절대로 안된다는 것도 없으며, 오로지 의로움(義)을 따를 뿐이니라.”

- 이 글은 '군자는 오직 한가지만을 옳다고 고집하지도 않고 모든 것을 반대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정의(正義)에 따라 결정하고 처리해야한다'는 말씀으로, 상황에 맞는 의로운 결정 - 중용지도(中庸之道)를 말씀하신 듯 한데요.

좌우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중용(中庸)을 생각해 보면서, 꽃대장이 떠올린 나무는 훤칠한 키를 자랑 하면서도 올곧게 자라는 반듯한 나무 '메타세콰이아'였답니다. -

메타세콰이아 잎의 하늘샷



'메타세콰이아'라는 이름만 들으시고 이 나무가 미국 켈리포니아 세콰이아 국립공원에서 시집 온 나무라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이 아이의 고향은 공자님과 같은 중국으로, 한자이름은 물을 좋아하는 삼나무 수삼(水杉)나무이고요. 메타세콰이아는 은행나무, 소철처럼 쥐라기시대 공룡들과 함께 살았던 그때 그 모습 그대로 지금까지 살고 있음에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나무인데요.

결코 쉽지 않은 이름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길로 손꼽히고 있는 '담양의 메타세콰이아 가로수 길'과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 높은 '남이섬의 메타세콰이아 길' 등 나름 유명한 가로수길들 덕분에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그 이름을 불러 주고 있는 나무이고요.

오산 물향기수목원의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가을 풍경



'메타세콰이아'라는 이름은 1939년 일본인 식물학자 '미키 시게루'가 일본지역에서 세콰이아 나무잎과 비슷해 보였지만 다른 특징을 보이는 화석을 발견 하고서, 미국에서 자생하고 있는 미국삼나무 세콰이아(Sequoia)와 닮았지만 나중에 발견 되었다는 의미로, 세콰이아 앞에 'after'라는 뜻의 메타(meta)란 접두어를 붙여 새로운 종 메타세콰이아(Metasequoia)란 이름을 붙여 주었는데요.

허걱! 그동안 화석으로만 발견되던 이 나무가 1943년 중국 쓰촨성(四川省)의 양쯔강 마도계곡에서 살아있는 군락이 발견되어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 하였고요.

곧게 자라는 멋진 생김새와 강인한 생명력 그리고 가을에는 잎을 떨구는 낙엽성까지 겸비하여 가로수로는 더없이 좋은 특성을 가졌음에, 일찍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전세계로 퍼져 나가기 시작,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가로수나 조경수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나무가 되었답니다.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의 메타세콰이아 가로수길


‘메타세콰이아’의 정명은 학명 Metasequoia에 따라 '메타세쿼이아'가 맞지만요. 흔히 표기되는 ‘메타세콰이어’로 부르셔도 괜찮을듯 합니다.

새로난 가지에 두 줄로 마주나는 메타세콰이아 선형의 잎



메타세콰이아의 꽃말은 '영원한 친구'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사진이며, 오른쪽 위 컷은 가지에 마주나는 ‘메타세쿼이아’의 잎 사진이고, 오른쪽 아래 컷은 섹시한 마릴린 먼로의 두툼한 입술을 떠올리게 하는 ‘메타세쿼이아’의 열매 사진인데요.

혹 ‘메타세쿼이아’ 길을 걸으신다면 남성분들은 꼭 열매를 주워서 첫사랑 그녀의 입술과 닮은 모양의 열매조각(실편)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메타세콰이야 열매

두물머리 메타세쿼이아


메타세쿼이아(Metasequoia glyptostroboides)는 중국 원산의 측백나무과 메타세쿼이아속 키 35m 정도의 낙엽성 침엽 큰키나무로, 새로난 가지에 2줄로 마주나는 부드러운 선형의 잎은 길이가 1~2cm 정도로 짧기 때문에 작은 가지를 중심으로 잎 전체를 보면 자귀나무 잎 처럼 깃꼴겹잎 같이 보이기도 하며 작은가지 또한 큰가지에 서로 마주나는 특징이 있고, 2~3월경 암수한그루 자잘한 달걀형 수꽃차례는 가지 끝 쪽에 총상꽃차례 처럼 많은 수가 모여 달리며 녹색의 암꽃차례는 가지 끝에 1개씩 달리고, 10~11월에 성숙하는 동그란 구과 열매는 씨앗비늘 실편이 5~9개이며 종자는 날개가 발달해 있답니다.


낙우송 열매


낙우송(Taxodium distichum)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측백나무과 낙우송속 키 50m까지 자라는 낙엽성 바늘잎 큰키나무로, 새로난 가지에 2줄로 어긋나는 선형의 잎은 길이가 1.5~2cm 정도이며 작은 가지를 중심으로 잎들이 깃꼴겹잎 배열되어 있고, 4~5월경 암수한그루로 수꽃차례는 길이 1~1.5cm 정도로 가지 끝에 처지는 원추꽃차례로 모여 피고 암꽃차례는 둥근 구형으로 가지 끝 부분에 2~3개씩 모여 달리며, 9월경에 성숙하는 둥근 구과 열매는 지름이 2.5cm 정도이며 삼각형 종자는 날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포항 기청산식물원의 명물 낙우송의 종유석 같은 기근(공기뿌리)

메타세콰이아와 달리 어긋나는 낙우송의 잎


https://mjmhpark.tistory.com/m/345

메타세콰이아 낙우송 낙엽송(일본잎갈나무) 삼나무 금송 비교

지금은 측백나무과 집안으로 통합이 되었지만, 한때는 낙우송과로 분류되었던 키꺽다리 나무들을 한자리에 모아 비교해 보았습니다. 서양적 분위기를 풍기지만 '메타세콰이아'는 중국이 고향

mjmhpark.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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