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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12 - 제2편 위정(爲政) 06 - 산수유

꽃대장 하늘땅 2021. 10. 13.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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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2편 위정(爲政)의 여섯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孟武伯이 問孝하니 子曰 “父母唯其疾之憂하느니라”(맹무백 문효 자왈 부모유기질지우): 맹무백이 효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부모는 오직 그 자식이 병들까를 근심 하느니라.”

- 이 글은 노나라 맹손씨 가문의 맹무백(孟武伯)이 공자님께 효(孝)에 대한 가르침을 청하자 공자님이 주신 답으로, 자식이 병들거나 몸을 상하여 부모에게 걱정을 끼치는 것이 가장 큰 불효임에 '효도의 기본이자 시작은 자식의 건강'이라고 말씀 하신 것인데요.

때문에 건강은 본인의 행복은 물론 부모님에 대한 효도를 위해서라도 자아알~ 챙겨야 할듯 하고요.^^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지리산 자락의 구례군에서 산수유 열매를 팔아 자식들을 대학공부 시켰음에, 대학나무나 효자나무로 불리다는 '산수유나무'였답니다. -

산수유 꽃



'봄의 전령'인 매화 만큼이나 일찌감치 꽃을 피우는 산수유(山茱萸)는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작은키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옛부터 약재를 얻기 위해 심어 길렀으나, 요즘에는 이른 봄 샛노랗게 피는 화사한 꽃과 가을의 빨간 열매를 보기 위한 조경수로도 사랑 받고 있는데요.

산수유는 약 1,000년 전 공자님의 고향인 중국 산동성(山東省)에 사는 처녀가 지리산 아래 구례로 시집 올 때 처음 가져와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나라 최초의 산수유 시목이 있는 구례군이 지리산 서쪽에 위치하고 있음에도 산동면(山東面)이 된 이유는 산동성(山東省)에서 그 지명이 유래 된 것이라 하지만요.

지리산 구례군 산동면의 나이 1,000살 산수유 시목


중국에서 들여 온 나무라고 생각했던 산수유가 1970년 광릉 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되면서, 우리나라도 중국과 함께 산수유의 원산지로 이름을 올릴 수 있게 되었고요.

하지만 오랜기간 민가 주변에 심어 기르다 보니 산 중에서 산수유를 만날 일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겠고요. 때문에 이른봄 산에서 산수유 비슷한 꽃을 보셨다면 아마도 99% 생강나무라 생각 하시면 틀림 없을듯 합니다.

 

나란한 측맥이 귀여운 산수유의 잎과 붉게 익어 갈 어린 열매(산수유)



산수유는 나무껍질 수피가 지저분하게 벗겨지는 특징이 있고 지난해 맺은 붉은 열매가 꽃 필 때 까지도 달려 있는 경우가 많아 꽃 피기 전에도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진 않은데요.



산수유 열매를 날로 먹지 말고 말려서 씨를 제거한 후에 약으로 쓰거나 차로 마셔야 하는 이유는요. 씨에 독성이 있어서가 아니고 과육과 씨의 약성이 반대인지라 양기를 높여주는 과육의 효능을 살려주기 위함이라고 하고요.

 


산수유 꽃을 자세히 살펴보면 너무나도 귀여운데요. 가지에 한 쌍씩 마주나는 꽃뭉치는 산형꽃차례로 20~30송이가 둥근 공모양으로 모여 피며 꽃잎 4장에 수술도 4개, 꽃자루가 길어서 가지마다 불꽃놀이 둥근 볼들이 쌍쌍이 붙어있는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산수유나무의 꽃말은 남자에게 좋아서 일까나? '영원히 변치 않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노란색 꽃뭉치가 가지에 마주나는 산수유 사진이며, 오른쪽 컷은 산수유 꽃과 열매 사진입니다.


산수유(Cornus officinalis)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의 키 4~7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달걀형 잎은 길이가 5~10cm 잎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끝은 뾰족하며 긴 세로줄 측맥이 4~7쌍이고, 3~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색 꽃은 산형(우산)꽃차례로 20~30개가 모여 피며 암술은 1개 총포조각 꽃잎 수술이 모두 4개씩이고, 8~9월경에 길이 1.5~2cm 정도의 긴 타원형 장과 열매는 붉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남자에게 좋다는 산수유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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