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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10 - 제2편 위정(爲政) 01 - 예덕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1. 10. 11.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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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2편 위정(爲政)의 첫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爲政以德은 譬如北辰 居其所而衆星共之니라”(위정이덕 비여북진 거기소이중성공지): “덕으로 정치를 하는 것은 마치 북극성이 제자리에 있고 모든 별들이 그를 에워싸 따르는 것과 같으니라.”

- 이 글에서처럼 예나 지금이나 정치는 위정이덕(爲政以德) 덕으로 행함이 기본이라 할 수 있겠지만요. 어찌된 일인지 요즘 정치판에서는 점점 더 덕자(德者)를 찾아보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니 이거야 원.ㅠㅠ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공자님의 말씀을 참 잘도 따르고 있다 싶은 예(禮)와 덕(德)을 갖춘 나무라 불리는 예덕나무'였는데요. 꽃말까지도 '예절'과 '덕성'이라고는 하지만요. 사실 예덕나무라는 이름은 예(禮)와 덕(德)과는 거리가 있다 싶은 야시꾸리한 야동에서 유래.^^

햇빛 잘 드는 들판을 좋아라 하며 잎이 오동잎을 닮아서 야오동(野梧桐) 또는 야동(野桐)나무라고 불리다가, 예통나무와 예닥나무를 거쳐서 예덕나무가 되었다고 합니다. -

예덕나무의 붉은 빛깔 어린 새순

 

예덕나무는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중부지방에 사시는 분들은 다소 생소해 하실 수 있는 나무이지만, 우리나라 충청 이남지방의 남쪽 바닷가나 제주도 등에서는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나무이며, 새로 돋는 어린잎의 붉은빛이 너무 곱고 예뻐서 적아백(赤芽柏)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고요.

붉은빛이 고운 예덕나무의 어린 잎

 

또한 예덕나무의 어린 순은 데쳐서 나물로 먹을 수 있으며 나무껍질은 느릅나무 껍질처럼 위를 튼튼히 하고 소화를 돕는 효능이 좋아서 위궤양과 위염 등의 치료에 쓰이기도 하고, 최근에는 항암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러 방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나무인데요.

일본에서는 우리나라 떡갈나무 잎이나 망개(청미래덩굴)잎처럼 예덕나무 잎에 밥이나 떡을 싸 먹는 풍습이 있다고 하며, 이는 잎의 향을 즐기고자 하는 것에 더하여서 밥과 떡을 보다 오랜 기간 보관코자 했던 지혜도 숨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예덕나무의 꽃말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름과 딱이다 싶은 '예절'과 '덕성'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붉은 빛이 고운 ‘예덕나무’의 어린잎 사진이며, 아래 컷은 암수떤그루인 ‘예덕나무’의 수꽃 핀 수나무 사진과 열매가 성숙해 가는 암나무 사진입니다.


예덕나무 열매


예덕나무(Mallotus japonicus)는 우리나라 충청이남지방과 일본 원산의 대극과 예덕나무속 키 10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잎자루 긴 거꿀달걀형의 잎은 길이가 10~20cm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3개로 약간 갈라져 있으며, 6~7월경에 가지 끝의 길이 8~20cm의 원뿔꽃차례에 암수딴그루 연노랑색 자잘한 꽃들이 모여 피고, 9~10월경 갈색으로 성숙하는 삭과 열매 안에는 암갈색의 윤기나는 종자가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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