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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 전설 꽃말

꽃대장 하늘땅 2021. 4. 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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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따뜻한 봄날에 양지바른 무덤가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꼬부랑 할머니 '할미꽃'에 대한 전설을 전해 드릴까 합니다.


여름날에 할미꽃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이동네 저동네를 돌아다니는 노망든 할멈처럼, 정신 없이도 보이지만요.


수줍은 듯 고개를 숙이고 피어 있는 보송보송 봄날의 할미꽃을 보고 있노라면, 무언가 애잔한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답니다.

[할미꽃 전설]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시골마을에 (어떤 기구한 사연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손녀 두 명을 키우며 살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째 손녀는 키도 크고 얼굴도 고왔지만 마음씨가 나빴고요. 둘째 손녀는 키가 작고 얼굴은 못생겼지만 마음씨는 너무너무 착했습니다. (십중팔구는 배다른 자매인 듯 보입니다요.^^)

좌우지당간에 손녀들은 할머니의 정성으로 곱게곱게 자라나 결혼 할 나이가 되었는데요.

첫째 손녀는 예나 지금이나 고놈의 이쁜 얼굴 덕에 건너 마을 부잣집으로 시집을 갔지만요. 둘째 손녀는 맴만 착한 덕에 찢어지게 가난한 산골 마을의 나뭇꾼에게 시집을 가게 되었고요.

홀로 된 할머니는 당근, 맴 착한 둘째 손녀가 모시겠다 하였지만요. 첫째 손녀는 할머니의 많지않은 재산까지 차지 할 욕심에, 자기가 모시겠다고 할머니를 모시고 가서는, 재산만 홀랑 챙기고 할머니를 집에서 쫓아 버렸답니다.ㅠㅠ

하는 수 없이 할머니는 눈물을 흘리면서 산너머 살고 있는 맴 착한 둘째 손녀를 찾아 갈 수 밖에 없었는데요.

하지만, 할머니는 너무 늙고 쇠약한 나이였던 터라, 고개를 넘다가 고갯마루에 쓰러져 숨을 거두게 되었고요.ㅠㅠ

이 소식을 전해들은 둘째 손녀는 할머니를 양지바른 곳에 정성껏 모시고서, 매일 같이 무덤을 찾아 슬퍼하며 눈물을 흘렸는데요.

이듬해 어느 봄날, 무덤가에는 할머니를 꼭 닮은 등굽은 할미꽃이 피어났다고 합니다.

분홍할미꽃


할미꽃의 꽃말은 할미꽃의 슬픈 전설 때문일까? '슬픈 추억'이라 합니다.


할미꽃(Pulsatilla koreana)는 한국 중국동북부 원산의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키 20~3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에서 올라 온 잎은 5개의 작은잎을 가진 깃꼴겹잎으로 작은잎은 다시 3개로 깊게 갈라져 있으며 흰 털이 빽빽이 나서 흰빛이 돌고, 4월경 뿌리에서 올라 온 꽃대 끝에 1개씩 피는 붉은자주색의 종 모양 꽃은 땅을 향해 아래로 달리며, 꽃대 위쪽 꽃대를 감싸고 있는 포는 3∼4개로 다시 잘게 갈라지며 꽃잎처럼 보이는 긴 타원형의 꽃받침조각은 6개 겉에는 털이 있으나 안쪽에는 털이 없고 꽃 안쪽의 수술과 암술은 많으며 꽃밥은 노란색이랍니다.

동강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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