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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밥풀꽃 전설 꽃말

꽃대장 하늘땅 2021. 7. 14.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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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며느리밥풀


여름이 오면서 산과 들에 꽃을 피우기 시작하는 '며느리밥풀꽃'은요.

밥풀 두 알을 입에 물고 있는듯 보이는 기묘한 모습의 꽃은 물론, 특이하다 싶은 이름에서 왠지 며느리와 관련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아니나 다를까 착한 며느리의 애잔한 이야기가 몇 전해지고 있었고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가난한 집 버전(찢어지게 가난한 집안으로 시집 온 며느리가 어느날 시어머니가 어렵사리 구해 온 쌀로 밥을 짓다가, 밥이 잘 됐는지 궁금해 밥 두 알을 입에 넣던 중 시어머니에게 들켜 맞아 죽었고, 꽃으로 피어 나 억울함을 알리고 있다는 전설) 보다는 부자집 버전이 훨 더 재미진 것 같아 꽃대장 각색으로 소개해 드리면요.^^



[며느리밥풀꽃 전설]


옛날옛날 먼 옛날 작은 마을에~

(왜 옛날얘기에 등장하는 시어머니는 99.99% 심술 많고 못된 시어머니이고, 며느리는 두 말 할 것 없이 착하고 예쁜 며느리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요.^^)


심술꾸러기 시어머니와 함께 시아버지까지도 셋트로 못된 부자집에, 가난하지만 더없이 착한 며느리가 시집을 와서 살고 있었는데요.

며느리 괴롭힐 구실을 찾아 며느리를 못살게 구는 것이 유일한 낙인듯 살아가는 시부모의 극한 시집살이 속에서도, 며느리는 아내를 감싸 주고 사랑해 주는 남편덕에 하루하루를 견디며 살 수가 있었는데요.

이 일을 어쩔쓰까나요.ㅠㅠ

남편은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길을 떠나게 되었고요.

기회는 찬스~~ 골키퍼 없는 골대에 공을 넣듯이 시부모의 며느리 구박은 더욱더 험해져만 갔는데요.

어느날 며느리가 부엌에 들어가 밥에 뜸이 잘 들었나 싶어, 밥알 2개를 입에 넣는 순간, 시어머니가 그 짧은 순간을 포착하고서는 며느리를 호통치기 시작.

"요년봐라~ 올커니 너 잘 걸렸다. 이 망할년이 감히 어른들 밥을 혼자 다 처먹어?" 하면서 며느리를 밀쳤는데요.

어찌나 세게 밀었던지, 며느리는 넘어지면서 부뚜막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죽고 말았고요.

허걱! 당황한 시어머니는 '이일을 어쩐다냐? ... 아들이 돌아오면 또 뭐라 말해야 한다냐?' 걱정이 태산이었습니다.

(옛날얘기의 또다른 뻔한 전개로 다시 이야기는 계속~^^)


아들은 과거에서 장원급제를 하여 금의환향을 하게 되었지만요. 곱디고운 아내는 보이지가 않고, 어머님 왈~
"글쎄 이 못된 년이 네가 한양으로 떠나자마자 우리를 막 대하기 시작하더니, 밥도 혼자 다 처먹고, 주저리 또 주저리~~"

"그래서 내가 너무 배가 고파서 이 못된 년과 부엌에서 밥 좀 달라고 싸움을 하다가 그만.."


(눈물 뚝뚝~ 슬픈 척~)


암튼 아들은 눈물을 닦고서 며느리를 양지바른 곳에 묻어 주었고요. 매일 같이 무덤을 찾아가 아내를 그리워하며 긴 시간을 보냈는데요.

"왜 그러셨소? 그래도 연로하신 부모님이신데, 밥은 좀 챙겨 드렸어야죠.ㅠㅠ"

이젠 더이상 아내 무덤을 찾아 오지 않겠노라 마음 먹은 남편이 자리를 막 떠나려는 순간, 아내 무덤 가에서 그간 본 적 없는 생소한 꽃들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그 꽃이 '서방님 전 너무너무 억울해요. 달랑 밥알 2개 먹었을 뿐인데요.ㅠㅠ' 하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꽃 '며느리밥풀꽃'이었습니다.

'며느리밥풀꽃'의 꽃말은 '질투'라고 하는데요. 이는 시어머니의 아들 사랑.. 며느리에 대한 질투 때문인 듯 합니다.

새며느리밥풀


또한 며느리밥풀꽃의 정확한 이름은 '꽃며느리밥풀'이며, 며느리밥풀꽃 중에는 입술도 밥알도 새빨간 새며느리밥풀'도 있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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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옛날 며느리들의 애잔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현삼과의 반기생성 한해살이풀인 며느리밥풀꽃 집안 아이들의 특징 및 구분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200 며느리밥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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