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멕시코가 고향이지만, 카타르의 나라꽃으로 지정되어 있는 '백일홍'에 대한 전설 하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백일홍은 꽃이 오랜동안 시들지 않고 피어 있기 때문에, 꽃이 100일 동안이나 붉게 펴 있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이란 이름을 얻었는데요.
백일홍의 속명과 영어이름인 Zinnia는 본래 멕시코 산야에서 자생하고 있던 백일홍을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한 독일 식물학자 진(Zinn)의 이름을 붙인 것이고요.
이후 백일홍은 여러번의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며 세계 여러나라로 퍼져 나갔고, 우리나라에는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심어 길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우리민족과 오랜기간 함께 해온 친근한 꽃이랍니다.
[백일홍 전설]
옛날옛날 아주 먼~옛날~ 바닷가의 어떤 마을에 매년 바닷속 이무기에게 처녀를 제물로 바치는 풍습이 전해오고 있었는데요.
이번해에도 어김없이 동네 처녀 한 명이 이무기에게 제물로 바쳐지게 되었고요.
그런데 제물로 바쳐질 처녀를 짝사랑 하던 옆동네 청년이 멋지게 등장, 자신이 처녀 대신에 바다로 나가서 이무기를 죽이고 오겠노라 하였고요.
그 청년은 처녀와 헤어지면서 자신이 성공하면 흰 깃발을 달고 돌아올 것이고, 실패하면 붉은 깃발이 배에 달려 있을 것이라고 말한 뒤, 용감히 배를 저어 바다로 나갔는데요.
청년이 바다로 떠난 지 꼭 100일이 되던 날, 청년이 타고 나간 배가 먼 바다에서 마을로 들어오게 되었는데요.
그만 그 배에는 흰 깃발이 아닌 붉은 깃발이 달려 있었고요, 100일을 꼬박 기다려 온 처녀는 청년이 죽은 줄 알고 그자리에서 목숨을 끊었는데요.ㅠㅠ
하지만 배에 달려 있던 깃발은 청년이 이무기와 싸울 때, 이무기 피가 깃발에 묻은 것이었고요.
그 뒤 처녀의 무덤에는 100일 동안 청년의 무사생환을 기도하던 처녀의 넋이 깃든 붉은 꽃이 피어, 100일 동안이나 시들지 않고 피어있었는데요. 때문에 사람들은 이 꽃을 '백일홍'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백일홍(Zinnia elegans)은 멕시코 원산의 국화과에 속하는 키 40~80cm 정도의 한해살이풀로, 줄기에 마주나는 잎자루 없는 잎은 잔털이 있으며 끝은 뾰족한 달걀형이고 아래쪽은 심장형이며, 6~10월경에 가지 끝에 1개씩 피는 지름 5~10cm 정도의 두상꽃차례는 꽃 중심부에 귀여운 노란색 통꽃들이 모여 피고 가장자리에는 다양한 색상의 혀꽃들이 한 겹 또는 여러겹으로 겹쳐 피고요.
최근에는 화분에 심어 기를 수 있게 개량 된 키 작은 귀요미 '미니백일홍'도 만나실 수 있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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