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앞서 소개해 드렸던 '며느리밥풀꽃'처럼 그 이름만 들어도 대충은 며느리를 구박하는 시어머니의 이야기일듯한 '며느리밑씻개'의 뻔~한 전설 하나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며느리밑씻개 전설]
옛날옛날 먼 옛날 산골마을에~
고부지간(姑婦之間)이란 것이 딱히 좋을 것은 없다 하겠지만요. 유독 사이가 좋지 못했던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밭에 나가 함께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삼복더위 땡볕 아래에서 잡풀 뽑는 김이란 걸 매 보신적 있으실까요? 안매봤으면 말~을 하지 마십시오.ㅠㅠ
그런데 갑자기 배가 아파 온 며느리는 이것저것 챙길 겨를 없이 그냥 밭 옆 숲으로 돌진~
휴~~
큰 불상사 없이 급한 일을 해결한 며느리는 그제서야 밑 닦을 밑씻개 거리를 찾아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요. 마땅한 밑씻개 거리도 없고, 시원한 숲속 그늘에 앉아 있는 것도 좋고~~ 살짝 휴식모드에 들어 갔는데요.^^
홀로 땡볕 아래서 김을 매던 시어머니는 은근 화가 나서 며느리를 큰 소리로 불렀습니다.
“야 아가야! 지금 뭐하고 있다냐? 아직 볼 일을 다 못 본겨? 으이구~”
당황한 며느리는 사실 반 변명 반으로..
“아니 어머니 밑씻개 할 만한 것이 없어서 찾고 있었어요.” 하자.
기회는 찬스다 싶어 시어머니는 잔가시 투성이의 풀을 뜯어 며느리에게 건네주었고요.
며느리는 하는 수 없이 아픔을 참으며, 그 가시풀로 밑을 닦았다는 믿거나 말거나 버전의 엉뚱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고요.
때문에 사람들은 이 풀을 '며느리밑씻개'라 불렀다고 합니다.
며느리밑씻개의 꽃말은 며느리밥풀꽃과 같은 '질투'라고 하는데요. 이는 시어머니의 아들 사랑.. 며느리에 대한 질투 때문일듯 합니다.
또한 '며느리배꼽'은 '며느리밑씻개'와 비슷하게 줄기에 가시가 있지만요. 꽃줄기 아래쪽에 배꼽같은 둥근 포가 있으며, 잎자루도 잎의 배꼽부분에 있어서 '며느리배꼽'이라는 재밌는 이름을 얻었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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