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만큼 땅만큼 행복하게~~
꽃대장 하늘땅의 꽃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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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의 암꽃과 수꽃 타가수분 전략

소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피는 자웅동주(암수한그루)이며, 아주 오래전 지구상에 벌.나비가 없던 때부터 살아 온 나무답게, 바람에 의해 가루받이를 하는 풍매화의 대표적인 나무입니다. 그러므로 소나무는 가능한 자기 나무의 수꽃 꽃가루(송화가루)를 받지 않기 위해, 암꽃은 수꽃 윗부분에 위치 시키고 있으며, 꽃이 피는 시기도 수꽃이 먼저 피어 꽃가루를 내보낸 후에 암꽃이 다른 나무의 송화가루를 받도록 진화해 왔는데요. 이는 근친상간을 피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가진 씨를 맺어, 다음 세대에는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한 소나무 전략인 것이고요. 가루받이에 성공한 암꽃은 이듬해까지 성장을 계속, 튼실한 솔방울로 자라나 솔방울 속의 날개달린 씨를 세상 밖으로 멀리 날려 보내는 것이랍니다. 또한 소나무는 매..

개나리의 단주화와 장주화

'어쩌면 좋아' 아침에 집을 나서다가 막 피기 시작하는 개나리꽃을 보았습니다. "어, 개나리 피었네!" 하는 소리가 나오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좋아서 혼자 웃었습니다. 그러면서 '어쩌면 좋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나리꽃이 피었다고 뭘 어찌해야 되는 것도 아닌데, 그냥 어찌해야 좋을지 몰라 가슴이 설레었습니다. - 도종환의《마음의 쉼표》중에서 - 요즘 온세상을 노랗게 물들이고 있는 나리나리 개나리는요.^^ 학명 포시티아 코레아나(Forsythia koreana)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반도 우리나라 특산식물이지만요. 아주 오래전부터 집이나 마을로 옮겨 심어 길러지면서, 현재는 아쉽지만 자생지를 찾을 수가 없게 되었다 하고요. 북한산이나 관악산 등에서 운좋게 자생 개나리를 만나셨다면요. 정확히는 개나..

앉은부채 꽃 살펴 보기

'앉은부채'라는 특이한 이름은 부처님의 후광처럼 꽃을 감싸고 있는 불염포 안의 꽃 모양이 부처님이 앉아계신 모습 같아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이른 봄부터 부지런히 꽃부터 피우고서.. 커다란 잎을 부채처럼 펼치며 숨바꼭질을 시작 합니다.^^ '앉은부채'의 꽃은 '족도리풀'처럼 넓은 잎 아래에 꽃이 꼭꼭 숨어 있으며, 천남성과 가족답게 '앉은부채'의 꽃은 불염포 안에 도깨비방망이 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렇게 꽃대 상부가 곤봉이나 막대 모양으로 발달하는 꽃차례를 '육수꽃차례'라 합니다. * 육수꽃차례[肉穗花序] : '살이삭꽃차례'라고도 하며, 육질화 된 꽃대에 꽃자루 없는 꽃들이 모여 피는 꽃차례 https://mjmhpark.tistory.com/m/5 꽃차례(화서)란? 여러개의 꽃이 꽃대에 모여 달리는 모..

좋은 친구를 찾기 전에 좋은 친구가 되겠습니다.

지란지교(芝蘭之交) : 지초(芝草)와 난초(蘭草)의 향기로운 사귐. 지치와 풍란의 고운 향기를 사진으로나마 전해 보며, 좋은 친구를 찾기 전에 내가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 https://mjmhpark.tistory.com/m/186 지치 모래지치 반디지치 당개지치 비교 지치는 뿌리가 자색인 풀이라는 뜻의 자초가 지초가 되었다고 하며, 지란지교는 지초와 난초 처럼 맑고 향기로운 벗 사이의 사귐을 뜻하는 것이랍니다. [지치 Lithospermum erythrorhizon] 산삼 만큼 약 mjmhpark.tistory.com

봄꽃 야생화의 변신은 무죄

이른 봄날 자신보다 키가 큰 풀들이나 나무들이 잎을 달기 전에, 숲속 바닥까지 비춰오는 햇빛을 받으며 부지런히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야 하는 작은 봄꽃들의 변신은 무죄입니다.^^ 벌.나비들이 많지 않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작은 봄꽃들은 더욱더 화려해지기 위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였는데요. 너도바람꽃은 요렇게.. 꽃받침을 꽃잎 처럼 바꿔 놓고서, 꽃잎은 노란 꿀샘을 2개씩 가진 이쁜 깔대기 모양으로 진화.. 그 안쪽에 수술과 암술을 배치함으로써, 작지만 더 없이 아름다운 꽃으로 변신을 하였고요. 돌단풍도 자잘한 꽃 콤플렉스를 커버하고, 벌.나비들을 최대한 유인하기 위해 요렇게.. 꽃받침을 꽃잎과 같은 모양 & 색상으로 변화시켜, 마치 꽃잎이 안쪽과 바깥쪽에 두겹으로 있는 듯 화려한 변신에 성공을 하였습..

이름만 비슷한 꽃들

집안은 서로 달라도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이름이 비슷한 꽃들은 한자리에 모아 봤습니다.^^ 1. 열매의 모양이 개불알을 닮은 [개불알풀]은 요즘 '봄까치꽃'이라 부르기도 하고요. '복주머니란'이라고 불리우는 [개불알꽃]은 그 생김새만 봐도 왜 이런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가 있답니다. 2. 잎은 고추잎을 닮았고, 열매는 아이들 바지저고리를 닮은 나무 [고추나무] 열매가 월남고추를 닮은 야생화 [고추나물] 3. 따뜻한 봄날 광대들이 목청 높여 노래하는 듯한 모습으로 꽃을 피우는 [광대나물] [자주광대나물] [광대수염] [광대싸리] 4. 열매가 익을 무렵의 모양이 고양이눈을 닮았다는 고양이눈 [괭이눈] 고양이가 배가 아플때 뜯어 먹는다는 고양이밥 [괭이밥] 5. 높은 산지에서 자생하고 있는 [기생꽃] 북아메리카..

꽃차례(화서)란?

여러개의 꽃이 꽃대에 모여 달리는 모양을 꽃차례 또는 화서(花序) 라고 합니다. 총상꽃차례[總狀花序]-술모양꽃차례 : 중심축 꽃대에 꽃자루가 있는 꽃들이 모여 피는 꽃차례 수상꽃차례[穗狀花序]-이삭꽃차례 : 총상꽃차례와 비슷하지만 꽃자루가 없는 꽃들이 이삭 모양으로 모여 피는 꽃차례 미상꽃차례[尾狀花序]-꼬리모양꽃차례 : 아래로 처지는 유연한 꽃대에 꽃자루 없는 단성화들이 꼬리 모양으로 모여 피는 꽃차례 육수꽃차례[肉穗花序]-살이삭꽃차례 : 육질화 된 꽃대에 꽃자루 없는 꽃들이 모여 피는 꽃차례 https://mjmhpark.tistory.com/m/14 앉은부채 꽃 살펴 보기 '앉은부채'라는 특이한 이름은 부처님의 후광처럼 꽃을 감싸고 있는 불염포 안의 꽃 모양이 부처님이 앉아계신 모습 같아서 붙여진 ..

아빠가 아들딸에게 전해주고픈 인생교훈 몇 가지

사랑하는 아들딸에게.. 어쩌다 중년, 물질적 풍요로움은 물려 줄 수가 없겠지만, 사회생활을 시작 할 너희들에게 전해주고픈 삶의 교훈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아빠가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느꼈던 나름의 세상살이 교훈들이기에, 너희들에게도 보탬이 될 수 있을 거라고 믿으며.. - 배는 항상 따뜻이 하고, 아침은 변기에 앉아서 시작해라. 밖에 나가 곤란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 양치질과 몸씻기를 게을리하지 마라. 들고나는 곳을 깨끗이 해야, 겁나고 쑥스런 치료도 피할 수 있다. - 재채기가 나면 코를 비틀고, 배가 아프면 침을 삼키고 손바닥으로 배를 따뜻하게 해 줘라. 참고 넘겨야 할 순간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물병과 휴지는 항상 챙겨 다녀라. 물보다 좋은 보약은 없고, 휴지가 만원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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