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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는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 피는 자웅동주(암수한그루)이며, 아주 오래전 지구상에 벌.나비가 없던 때부터 살아 온 나무답게, 바람에 의해 가루받이를 하는 풍매화의 대표적인 나무입니다.
그러므로 소나무는 가능한 자기 나무의 수꽃 꽃가루(송화가루)를 받지 않기 위해, 암꽃은 수꽃 윗부분에 위치 시키고 있으며, 꽃이 피는 시기도 수꽃이 먼저 피어 꽃가루를 내보낸 후에 암꽃이 다른 나무의 송화가루를 받도록 진화해 왔는데요.
이는 근친상간을 피하고 유전적 다양성을 가진 씨를 맺어, 다음 세대에는 환경에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한 소나무 전략인 것이고요.
가루받이에 성공한 암꽃은 이듬해까지 성장을 계속, 튼실한 솔방울로 자라나 솔방울 속의 날개달린 씨를 세상 밖으로 멀리 날려 보내는 것이랍니다.
또한 소나무는 매년 봄에 돋아 난 잎이 겨울을 나고 이듬해 가을에 떨어지기 때문에, 지난해 묵은 잎이 떨어질 때 쯤에는 올해 난 잎이 푸르고 튼실하게 자라나 있는 상태임으로, 우리는 사계절 늘 푸른 소나무를 볼 수 있는 것이고요.
요즘 가끔씩 인터넷이나 톡으로 100년에 한 번 핀다거나, 보기 드물다고 소개가 되는 소나무꽃 사진은요.^^ 소나무 암꽃이 대부분인데요.
매년 봄 수꽃들이 피어 송화가루가 날리 듯, 작고 귀여운 암꽃들도 매년 꽃을 피워 튼실한 솔방울로 자라나고 있으니까요. 조금만 관심있게 살피시면 소나무꽃을 어렵지 않게 보실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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