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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38 : 잎갈나무 일본잎갈나무 개잎갈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4. 4. 1.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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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길이가 길다싶은 바늘잎들이 2~5개씩 모여 나는 소나무과의 소나무 가족들과 달리, 길이 3cm 이하의 짧은 바늘잎들이 짧은 가지 끝에 20~30개씩 둥글게 모여 나는 소나무과 잎갈나무 가족인 '잎갈나무'와 '일본잎갈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일본잎갈나무

'잎갈나무'라는 이름은 침엽수들 중에서는 보기 드물게 가을에 잎을 떨구고 매년 봄 새롭게 '잎을 간다'하여 잎갈, 보통은 낙엽이 지는 소나무란 의미로 낙엽송(落葉松)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은 예전에 시꺼먼 나무전봇대를 만들던 나무였음에 '전봇대나무'로도 기억하고 계실듯 하고요.^^

한반도 자생의 잎갈나무(Larix olgensis var. koreana)는 학명에도 koreana가 들어간 우리나무이지만요. 아쉽게도 백두대간을 따라 강원도 북부와 금강산 이북에만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상세한 설명은 좀 생략을 하고요.

대신에 일본 원산으로 과거 우리나라 산림녹화를 위해 전국적으로 산에 조림되었던 일본잎갈나무(Larix kaempferi)를 중심으로 소개해 드릴텐데요.

잎갈나무와 일본잎갈나무의 간단 구분법은요.

작은 솔방울 열매를 찾아서, 솔방울 씨앗비늘이 15~30개 정도로 적고 비늘 끝이 곧게 서 있으면 잎갈나무, 씨앗비늘이 50~60개로 많고 비늘 끝이 뒤로 젖혀져 있으면 일본잎갈나무 되시겠고요.^^

일본잎갈나무 열매


일본잎갈나무 가을 단풍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나라의 가을 산 중턱에서 노랗게 단풍들며 잎 떨어지는 꺽다리 바늘잎나무를 만나셨다면 그냥 '일본잎갈나무'라 불러주시면 정답일듯 합니다.^^


다음으로 '잎갈나무'와 여러가지로 닮은 구석이 많지만, 잎갈나무와는 집안부터가 다른 소나무과 개잎갈나무속의 '개잎갈나무'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리면요.^^

개잎갈나무

가을에 잎이 떨어지는 낙엽송 잎갈나무와 달리, 개잎갈나무는 결정적으로다가 잎이 지지 않는 위풍당당 늘푸른 상록성 큰키나무로 원뿔형 멋진 수형을 자랑하고 있는 나무인데요.

하지만 억울하게도 잎을 갈지 않는 잎갈나무, 가짜 잎갈나무란 의미로 이름에 멍멍이 '개'자를 붙여 '개잎갈나무'라 부르고 있으니, 이거야말로 개가 다 웃을 일이고요.^^

개잎갈나무의 고향은 세계의 지붕인 히말라야 북서부 지역으로 파키스탄의 국목(國木)이기도 하며, 삼나무를 닮았기 때문에 흔히 히말라야시다(Himalaya cedar) 또는 '히말라야삼나무'로 부르기도 하고, 한자로는 설송(雪松)이라는 멋진 이름도 가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토종 스포츠 브랜드인 [코오롱 스포츠]의 로고인 Evergreen 상록수 두 그루를 떠올리시면, 눈 맞은 개잎갈나무 설송의 전체적인 나무 모양을 연상 하실 수 있을 것 같고요.^^

과거 박정희대통령이 좋아라한 탓에 1960~70년대 대구나 경상도 지역의 가로수로 엄청 많이 심어졌던 개잎갈나무가 요즘은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 이유는요.

뿌리내림이 약해서 태풍과 같은 강풍에 쉬 쓰러진다는 약점에 더하여, 겨울에도 잎을 달고 있는 상록수인지라 동절기에 햇빛을 차단하여 길 위의 눈이 잘 녹지 않고 얼어버리는 결정적 단점을 보였기 때문인데요.

이후 대체 수종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낙엽성 메타세콰이어나 이팝나무 등이 그 자리를 차지 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정말 개잎갈나무가 잎갈나무를 닮기는 닮은 걸까요?

정답부터 알려드리면, 일 수도 아닐 수도 있는데요.^^

잎갈나무 잎이 노랗게 단풍 든 가을날이나 잎이 떨어져 가지만 앙상히 남은 겨울에는 뻘쭘한 키를 빼고는 개잎갈나무와 닮은 구석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것이 사실이지만요.

잎갈나무가 잎을 풍성히 달고 있는 여름날에는 둘이 정말로 닮은 꼴, 형제지간처럼 보이는 것이 사실.^^

여름에 이 두 나무를 구분하는 방법은요.

일본잎갈나무는 길이 2~3cm 정도의 바늘잎들이 짧은 가지 끝에 20~30개씩 모여 나며, 잎은 연녹색으로 부드럽고 열매는 2~3cm 정도로 작지만요.

개잎갈나무는 길이 3~4cm 정도의 길다 싶은 바늘잎이 짧은 가지 끝에 30개 정도씩 모여 나며, 잎은 짙은 녹색으로 끝이 뾰족하고 열매는 7~10cm 정도로 큼지막 한데요.

눈치 빠른 분들이라면 여름이라도 나무 아래를 살펴서, 지난 가을에 떨어져 쌓인 낙엽이 있나 없나를 살펴 보시면 구분에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잎갈나무'의 꽃말은 올곧은 나무와 어울리는 '대담' 또는 '용기'라 하고요.

'개잎갈나무'의 꽃말은 왜일까? '보고싶은 아버지'라고 합니다.


일본잎갈나무(Larix kaempferi)는 일본 원산의 소나무과 잎갈나무속 키 20~30m까지 자라는 낙엽성 침엽 큰키나무로 원줄기가 곧게 자라기 때문에 전체적인 수형은 원뿔형이며 나무껍질 수피는 암갈색으로 조각조각 벗겨지고, 짧은 가지 끝에 20~30개씩 모여나는 바늘잎은 길이가 2~3.5cm 정도로 짧으며 밝은 녹색으로 부드럽고, 4~5월경에 잎과 함께 피는 꽃은 암수한그루 짧은 가지 끝에 1개씩 달리는 수꽃차례는 노란색 구형으로 아래를 향해 달리며 많은 포린으로 구성된 암꽃차례는 타원형으로 위를 향해 달리고, 9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2~3.5cm 정도의 작은 달걀형 구과 열매는 위를 향해 달리며 씨앗비늘 실편은 50~60개로 많고 끝이 뒤로 젖혀지며 타원형 씨앗은 긴 날개를 가지고 있답니다.


개잎갈나무(Cedrus deodara)는 히말라야 원산의 소나무과 개잎갈나무속 키 3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원줄기는 곧게 자라며 옆으로 난 가지 끝은 아래로 쳐지는 특징을 보여 전체적인 수형은 원뿔형이고 나무껍질 수피는 회갈색으로 얇은 조각으로 벗겨지며, 긴 가지에는 돌려나지만 짧은 가지 끝에서는 30개 정도씩 모여나는 길이 3~4cm 정도의 바늘잎은 짙은 녹색으로 끝이 뾰족하고, 10월경에 암수한그루로 길이 3~5cm의 원주형 수꽃차례는 짧은 가지 끝에 위를 향해 달리며 암꽃차례도 달걀형으로 위를 향해 달리고, 다음해 10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7~10cm 정도의 타원형 구과 열매도 위를 향해 달리며 씨앗비늘 실편 속에는 날개 달린 씨앗이 2개씩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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