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소나무과 소나무속 가족 소개 세 번째 순서로, 우리가 잣나무라 부르고 있는 소나무 가족, 잎이 5개씩 모여나는 소나무들(잣나무/눈잣나무/섬잣나무/오엽송/스트로브잣나무)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잣나무'와 '눈잣나무'는요. 소나무속의 다른 소나무들과 달리 씨앗에 날개가 없으며, 씨앗비늘도 벌어지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요.
'잣나무'라는 이름은 잣이 달리는 나무란 뜻이며, '잣'은 열매나 씨를 뜻하는 한자 자(子)에서 온 것으로 씨를 맛나게 먹을 수 있어 '자나무'라 부르다가 '잣나무'가 된 것이고요.
'눈잣나무'는 누워서 자라는 잣나무이고, '섬잣나무'는 섬에 사는 잣나무이니 고고 참 이름들도 쉽게 잘 지었습니다.^^
그런데 소나무의 영어이름이 무엇인지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까요?^^
Japanese red pine 땡~~^^
Korean red pine이라 불러주기로 약속 하신 거, 꼭 기억해 주시고요.^^
하지만 잣나무의 영어이름은 세계공통 Korean pine, 학명 또한 Pinus koraiensis로, 우리 한반도가 원산지인 자랑스런 우리 소나무인데요.
멋스러움과 나무의 재질은 소나무에 조금 떨어진다 싶지만요. 맛난 먹거리인 잣을 제공해 주며 목재로도 그 쓰임이 좋으니, 산림녹화를 위한 조림목으로도 일석이조 유익한 나무라 하겠고요.
잣나무는 올곧게 자라는 원줄기에 4~5개씩 돌려나는 가지들과 원뿔형 나무모양 수형 및 자잘하게 벗겨지는 수피 등, 나름 개성이 강한 나무인지라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는 않지만요.
5개씩 모여나는 바늘잎과 나무위의 큼지막한 열매 잣까지 확인 된다면 완전 껌이라 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면 정상 주위에서 만나 실 수 있는 눈잣나무(Pinus pumila)는요.
'산양'과 함께 설악산국립공원이 선정한 깃대종(특정 지역의 생태, 지리,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으로, 어마무시한 바람과 추위를 견뎌오면서 키는 작아지고 잎은 짧아졌음에, 눈잣나무(Pinus pumila)의 종소명 pumila 또한 작다는 뜻이고요.
그래도 끈질진 생명력으로 푸른빛을 잃지 않는 의연한 모습이 참 기특 할 따름인데요.
산 정상부 키를 낮춰 바닥에 누워 자라던 눈잣나무를 평지에 옮겨 심으면 다른 잣나무들처럼 줄기가 곧추 서서 자란다고 하니, 나무나 인간이나 자라는 환경이 중요하긴 중요한가 봅니다.^^
두 번째로 소개해 드릴 섬잣나무(Pinus parviflora)는요. 가지에 5개씩 모여나는 바늘잎의 길이가 4~8cm 정도로 잣나무 보다 훨씬 짧으며, 구과 열매의 작은 씨앗에 짧은 날개가 있거나 흔적이 있어서 육지의 잣나무와 확실히 구분이 되는데요.
이름 때문에 이 섬 저 섬 한반도의 여러 섬에 자생하고 있을 듯 보이지만요. 일본 중남부와 대만에도 자생하면서,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나무이고요.
울릉솔송나무(Tsuga ulleungensis)와 너도밤나무(Fagus multinervis) 역시나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대표적인 나무들이라 하겠습니다.
또한 우리가 정원의 조경수로 자주 만나는 잎 짧은 잣나무는 울릉도 자생 섬잣나무가 아닌 일본에서 섬잣나무를 개량하여 만든 일본섬잣나무(Pinus parviflora var. pentaphylla)가 대부분인데요.
흔히 잎이 5개인 소나무란 의미로 '오엽송' 또는 '일본오엽송'으로 불리며, 섬잣나무를 닮은 탓에 '섬잣나무'라고 잘못 된 이름표를 달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요.
일본오엽송은 잎의 길이가 섬잣나무보다도 더 짧고 열매 길이도 짧고, 씨앗비늘 실편(實片) 갯수도 적기 때문에, 귀찮아도 그냥 섬잣나무라고 부르시면 아니아니 아니 되옵니다~~^^
끝으로 소개해 드릴 스트로브잣나무(Pinus strobus)는요. 리기다소나무(Pinus rigida)처럼 바다 건너 미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와 살고 있으며, 학명을 이름으로 부르고 있는 것인데요.
아이러니하게도 은행나무 수나무처럼 열매 속에 먹거리 잣이 없고 성장 속도도 느리기 때문에 공원의 조경수나 가로수로 두루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고요.
즉 잣나무와 달리 먹을 수 있는 잣이 없어서 성가신 청솔모나 인간들의 손을 타지 않고요.^^
성장 속도가 잣나무 보다 더딤에 조경공간을 덜 차지하기 때문인데요.
늦게 크고 잣도 안 열리는 것이 조경수의 장점이 되어 이쁨을 받다니? 이럴 때 나무살이 '새옹지마'란 말을 써야하는 게 아닌가 하고요.^^
암튼 스트로브잣나무는 우리나라 자생 잣나무와 달리 나무껍질 수피가 푸른빛이 나는 녹갈색으로 껍질이 떨어지지 않고 밋밋하며, 5개씩 모여나는 잎은 연하고 길어서 아래로 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잣나무가 거친 느낌을 주는 남성적 매력의 잣나무라면, 스트로브잣나무는 미끈하게 잘빠진 몸매와 낭창낭창한 가는 잎 등으로 여성적 매력을 뽐내는 잣나무라 할 수 있고요.
그래도 헷갈리신다면, 긴 원통형의 아래로 굽은 열매를 살피시면 백퍼 스트로브잣나무 되시겠습니다.^^
'잣나무' 가족들의 꽃말은 '만족'이라고 하고요.
'솔송나무'의 꽃말은 '행복한 마음'이라고 합니다.
잣나무(Pinus koraiensis)는 한국, 중국, 시베리아, 일본 원산의 소나무과 소나무속 키 30m 정도의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수피는 암갈색으로 수피가 불규칙하게 떨어지며, 5개씩 모여나는 바늘잎의 길이는 7~12cm 정도로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잎 단면은 삼각형 3개의 능선이 있고, 5월경에 암수한그루로 새가지 끝에 달걀형의 암꽃들이 달리며 그 아래에 타원형 수꽃들이 모여 달리고, 다음해 9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12~15cm 정도의 큼지막한 달걀형 구과 열매는 씨앗비늘 실편(實片) 끝이 길게 자라나 뒤로 젖혀지고 그 안에는 일그러진 삼각형의 씨가 들어 있답니다.
눈잣나무(Pinus pumila)는 한반도 설악산 이북지역 아고산지대에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과 소나무속의 키 4~5m 정도의 상록성 침엽 떨기나무 또는 작은키나무로 나무껍질 수피는 흑갈색이며, 가지에 5개씩 모여나는 바늘잎의 길이는 3~6cm 정도로 잣나무보다 짧고 3개의 능선이 있고, 6~7월에 암수한그루 새가지 끝에 자주색 달걀형의 암꽃들이 달리며 그 아래에 타원형 수꽃들이 모여 달리고, 다음해 9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3~5cm 정도의 달걀형 구과 열매는 실편이 20개 달걀형 씨앗은 잣나무 처럼 날개가 발달하지 않는 답니다.
섬잣나무(Pinus parviflora)는 한국, 일본 원산의 소나무과 소나무속 키 30m 정도의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나무껍질 수피는 갈색이며, 가지에 5개씩 모여나는 바늘잎의 길이는 4~8cm 정도로 잣나무 보다 짧고 양면에 백색의 숨구멍줄 기공조선이 있으며, 4~5월에 암수한그루 새가지 끝에 달걀형의 암꽃들이 달리고 그 아래에 타원형 수꽃들이 모여 달리며, 다음해 9~10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4~8cm 정도의 원통형 구과 열매는 씨앗비늘 실편(實片)이 25~40개이며 벌어지고 씨앗에는 짧은 날개가 있거나 흔적만 있답니다.
스트로브잣나무(Pinus strobus)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소나무과 소나무속 키 3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나무껍질 수피는 녹갈색으로 밋밋하며, 가지에 5개씩 모여나는 바늘잎의 길이는 8~14cm 정도로 잣나무 보다 길다 싶고, 4~5월에 암수한그루 새가지 끝에 긴 달걀형의 암꽃들이 달리며 그 아래에 타원형 수꽃들이 모여 달리고, 다음해 9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10~20cm 정도의 원통형 긴 구과 열매는 아래로 처지며 살짝 휘며 씨앗비늘 실편(實片)은 벌어지고 타원형 씨앗은 5~7mm 정도로 작지만 날개는 13~18mm 정도로 길답니다.
울릉솔송나무(Tsuga ulleungensis)는 한국 일본 원산의 소나무과 솔송나무속 키 3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가지에 돌려나는 짙은 녹색의 바늘잎은 길이가 1~2cm 정도로 짧으며 잎 뒷면에는 2개의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있고, 5월경에 암수한그루로 길이 0.5cm 정도의 달걀형 수꽃차례는 위를 향해 달리며 길이 1.5cm 정도의 자주색 달걀형 암꽃차례는 가지 끝에 아래를 향해 달리고, 10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1.5~2cm 정도의 달걀형 구과 열매는 20~30개의 비늘조각 실편을 가지고 있으며 가지 끝에 아래로 달린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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