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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34 : 소철 은행나무 나한송

꽃대장 하늘땅 2024. 3. 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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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린 겉씨식물들의 8개과(소철과 은행나무과 소나무과 주목과 개비자나무과 측백나무과 나한송과 금송과) 중에서 1과에 1종만 만날 수 있는 소철, 은행나무, 나한송을 먼저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개비자나무'도 개비자나무과에 달랑 한 나무만 만날 수가 있지만요. 나중에 비자나무를 소개 드릴 때 함께 살펴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니 오늘은 그냥 통과하겠습니다.^^

소철

우선 이름 유래 찾기가 쉽지가 않은 소철(蘇鐵)은요. 철분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 쇠약할 때 철분을 주면 바로 회복이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며, 소철의 학명 Cycas revoluta는 그리스어로 '뒤로 말린 야자 닮은 잎'이란 뜻이라고 합니다.

소철 수꽃

소철의 고향은 일본 남부와 중국 동남부 지역으로, 우리나라에는 따뜻한 남부지역과 제주도에서 조경수로 심어 기르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실내 화분으로도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소철은 다들 아시겠지만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은행나무, 메타세콰이어 보다도 훨씬 먼저 지구상에 출현한 현존하는 최고참 나무로, 공룡이 등장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도 자주 등장하는 나무이고요.^^

소철 암꽃

고생대 페름기에 출현하여 중생대 쥐라기 이전인 트라이아스기(약 2억4500만년 전부터 1억 8000만년 전까지)에 가장 번성하였기 때문에 트라이아스기를 '소철의 시대'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소철 열매

또한 소철은 은행나무와 같은 암수딴그루로 벌과 나비가 없던 시기에 소나무처럼 바람에 의해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에 전해 주는 풍매화(風媒花)이며, 암꽃에 도착한 수꽃의 꽃가루는 은행나무처럼 머리와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어서, 동물의 정충처럼 스스로 움직여서 난자를 찾아 간다고 하는데요. 이는 물속에서 살다가 육상으로 이동하며 진화한 흔적이라고 합니다.


다음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들 중에서 소철 다음으로 긴 시간을 지구에서 살아온 은행나무를 소개해 드리면요.

식물학자들은 약 3억5천만 년 전인 고생대 석탄기 초기에 출현한 것으로 추정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면 당시에 살았던 은행나무들은 오늘날 우리가 쓰는 석탄의 형태로 바뀌어 있다는 말씀으로, 정말 엄청난 나무임에는 틀림없다 하겠고요.^^

은행나무 수꽃

은행(銀杏)이라는 Money 느낌의 이름은 살구색 열매 안의 씨가 은(銀)빛 나는 살구(杏)씨를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요.

'은행나무' 하면 떠오르는 것이 가을철 바닥으로 떨어진 열매에서 풍기는 안 좋은 냄새일텐데요. 암수딴그루인 은행나무는 자라서 열매 맺기 전까지는 암수의 구별이 어려웠다 하지만요.

2011년 국립산림과학원이 은행나무 잎을 이용해 암수를 식별하는 ‘DNA 성감별법’을 개발, 어린 은행나무도 암수구별이 가능해졌다고 하니, 이제 은행나무 가로수 길에는 홀아비 냄새만 풍길듯 합니다.^^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된 용문사의 은행나무는 나이가 1,100~1,500살이며, 키가 40여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고 키가 큰 은행나무입니다.

그리고 은행나무는 은행나무과의 유일한 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중국과 일본 등에서 자라고는 있지만요. 아직도 자연의 자생지는 찾지 못해서, 야생의 은행나무는 멸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고요.

은행나무를 이야기 할 때 꼭 기억해야 할 것 중 하나가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는 달리 은행나무는 잎이 넓음에도 생물학적으로는 '낙엽성 침엽 큰키나무'로 분류한다는 것인데요.

성균관대학교 문묘 명륜당 앞의 은행나무

조금은 어렵겠지만 은행나무의 부채꼴 잎은 주맥과 측맥의 구분이 없는 차상맥(잎맥이 하나였다가 둘로 갈라지는)을 가지고 있음에, 이는 소나무와 같은 침엽수 잎의 특징인 나란히맥을 닮은 것이고요.

소나무와 같은 겉씨식물 목질부의 현미경적 구조에 있어서도 침엽수의 특징인 헛물관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나무모양도 가운데 중심줄기가 일자로 자라는 침엽수의 형태를 가지고 있어서, 중심줄기를 찾을 수 없는 활엽수와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답니다.

천연기념물 제223호로 지정된 충북 영동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나이가 1,000살 정도이며, 키가 30여m로 용문사 은행나무 못지않게 키가 큰 은행나무입니다.

암튼 은행나무는요. '나한송'과 함께 넓은 잎을 가지고 있음에도 침엽수로 분류한다는 것은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한송

'소철'의 꽃말은 강인한 느낌의 푸른잎 때문일까? '강한 사랑'이라 하고요.

'은행나무'의 꽃말은 장수목 답게 '장수'라고 합니다.



소철(Cycas revoluta)은 중국 동남부 및 일본 원산의 소철과 소철속 키 2~5m까지 자라는 상록성 작은키나무로, 원줄기 끝에 돌려나는 큼지막한 짙은 푸름빛의 깃꼴겹잎은 윤기가 있으며 잎줄기에 어긋나는 작은 잎의 길이는 8~20cm 정도이고, 6~8월에 원줄기 끝에 피는 꽃은 암수딴그루로 수꽃차례는 키 50~60cm 정도로 곧추 서서 피며 암꽃차례는 황갈색의 털로 덮여 둥글게 모여 피고, 10월경에 성숙하는 암나무의 붉은색 열매는 길이가 4cm 정도로 둥글납작 하답니다.


천연기념물 제562호로 지정된 인천 장수동 만의골의 은행나무는 나이가 800~850살이지만 노익장을 자랑~ 아직도 청춘인듯 잎이 풍성한 은행나무입니다.^^


은행나무(Ginkgo biloba)는 은행나무과 은행나무속의 키 60m까지 자라는 낙엽성 침엽 큰키나무로, 큰 가지에서는 어긋나며 짧은 가지에서는 3~5개씩 모여나는 부채꼴의 잎은 주맥과 측맥의 구분이 없는 차상맥을 가지고 있으며, 5월경에 잎과 함께 피는 꽃은 암수딴그루로 수꽃은 연한 황색으로 짧은가지에 3~4cm 미상꽃차례로 1~5개씩 피며, 길이 2㎝의 꽃자루 끝에 2개의 밑씨를 가진 녹색의 암꽃은 6~7개씩 짧은가지에 모여 달리지만 밑씨는 보통 1개만 성숙하고, 10월경에 둥근 핵과 열매는 살구색으로 익으며 중간껍질은 은회색이고 내종피는 식용이 가능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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