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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암나무 동화 꽃말 - 도깨비 방망이

꽃대장 하늘땅 2024. 1. 23.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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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은 개암나무 열매인 개암(깨금)을 먹어 봤을까요?

아니, 개암이 어찌 생긴 건지는 알고 있을까요?^^

아마도 그냥 [도깨비 방망이]라는 동화를 통해서, 깨물면 딱! 하고 소리를 내며 깨지는 견과 종류라고만 알고 있을 듯 하고요.

개암나무열매 (재배종)


헤이즐넛 커피를 즐겨 마시는 어른들도 우리나라 산에 자생하고 있는 개암나무(Corylus heterophylla)의 영어이름이 Asian hazel로, 헤일즐넛(Hazelnut)을 얻기 위해 유럽과 서아시아에서 재배하고 있는 유럽개암나무(Corylus avellana)와 같은 가족이라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겠고요.^^

이참에 헤이즐넛 커피는 적정 보관기간을 지나 고유의 향을 잃어버린 커피 원두나 분쇄된 원두에 헤이즐넛 향을 입혀 추출한 커피라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암튼 어릴적 산에 올라 깨 먹었던 '깨금'의 고소한 맛도 추억하시고, 동화책이나 TV를 통해 듣고 보았던 도깨비방망이 이야기도 다시 한 번 떠올려 보시라고, 개암나무 전래동화인 [개암과 도깨비 방망이]를 간략히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참고로 우리나리 산 중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키작은 떨기나무 개암나무(Corylus heterophylla)는요.

도토리 같은 열매가 밤보다 작고 맛도 덜해서 '개밤'으로 불리다가 ‘개암’이 되었다 하지만요. 크기는 몰라도 고소한 맛은 밤보다도 한 수 위라고 생각됩니다.^^

개암나무 열매 개암


[개암나무와 도깨비 방망이 동화]

옛날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홀어머니를 모시고 어렵게 살고 있는 효심 깊은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산에 올라 나무를 하던 나무꾼은 맛나게 익은 개암나무 열매를 발견하고서, 어머니께 드릴 생각에 날이 저무는 줄도 모르고 열심히 개암 열매를 따 모았습니다.

해가 지고 비까지 내리자 당황한 나무꾼은 허겁지겁 산을 내려가던 중에 길을 잘못들어 헤매게 되었지만, 불행 중 다행일까? 산 속에서 전에는 보지 못했던 허름한 기와집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나무꾼은 집에 홀로 계시는 어머님 걱정이 컸지만, 어둠속에서 길을 찾기가 너무나 힘들고 산짐승들도 피할 겸 다 쓸어져 가는 불안한 집이었지만 기와집 안으로 들어가 하룻밤 묵어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 겁이 난 나무꾼은 대들보 위로 올라가 재빨리 몸을 피했습니다.

잠시 후 머리에 뿔이 달린 도깨비들이 집안으로 들어오더니, 방망이를 바닥에 두드리며 “떡 나와라 뚝딱!” “술 나와라 뚝딱!” 하며, 순식간에 맛난 음식들을 차려 놓고서 잔치를 시작하는 것이 었습니다.

도깨비들의 잔치는 쉬 끝나지 않았고, 맛난 음식들을 내려다 볼 수밖에 없었던 나무꾼은 배가 고파와, 자신도 모르게 주머니 속 개암 하나를 꺼내 깨물었습니다.

그런데 순간 나무꾼도 놀랄만큼 “따악!” 하고 큰 소리가 났고, 이 소리를 들은 도깨비들은 대들보가 부러지는 소리라고 생각해서, 음식과 방망이를 놔둔 채 혼비백산 도망쳐 버렸습니다.

이내 날이 밝자 나무꾼은 도깨비방망이 하나를 들고서 집으로 돌아왔고, 음식이 나온다면 혹시 금은보화도 나오지 않올까?

“금 나와라 뚝딱!” “은 나와라 뚝딱!” 큰 부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소문이 퍼지자 이웃마을의 욕심쟁이 영감은 개암을 따서 주머니에 넣고서 산속 도깨비집을 찾아 가, 대들보 위에서 도깨비들을 기다렸습니다.

역시나 밤이 깊어지자 도깨비들이 몰려와 잔치를 시작, 이때다 싶었던 욕심쟁이 영감은 큰 소리가 나도록 개암을 힘껏 깨물었습니다.

“따악!” 하는 큰 소리가 났지만, 도깨비들은 전에 속았던 그 소리를 기억하고 있었기에, 전혀 놀라지 않고 대들보 위 영감을 끌어내렸습니다.

"옳거니 네가 전에 우리 방망이를 훔쳐간 바로 그 놈이구나" 하며 도깨비들은 방망이로 영감을 흠씬 두들겨 주었다고 합니다.^^



'개암나무'의 꽃말은 ‘화해’와 '평화'라고 합니다.


개암나무 암꽃과 수꽃이삭


개암나무(Corylus heterophylla)는 한반도 전역에 분포하는 자작나무과 개암나무속 키 1~2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나무껍질은 윤이나는 회갈색이고,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5~12cm 난상 원형 또는 거꿀달걀형 잎은 원저 또는 아심장저이며 잎 끝은 절두로 난티나무잎 같고 가장자리에는 뚜렷하지 않은 결각과 잔톱니가 있고 측맥은 6~7쌍이며, 3월에 꽃은 암수한그루로 잎보다 먼저 피고 가지 끝에 2~5개씩 밑으로 처지는 수꽃차례는 길이가 4~5cm로 황색이며 암꽃은 겨울눈 안에 있고 10여개의 붉은 색 암술대가 겉으로 나오고, 9~10월에 갈색으로 성숙하는 둥근 견과 열매는 지름 1.5~3cm로 총포는 종모양으로서 열매를 둘러싸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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