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뽕나무에 이어, 뽕2 뽕3 뽕나무과에 속해 있는 '꾸지뽕나무'와 잎과 열매를 보면 뽕나무과 집안이 아닌 듯 보이는 '무화과나무'를 함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선, 이름도 참 요상하다 싶은 '꾸지뽕나무'는요.^^
'산뽕나무'처럼 우리나라에 자생하고 있는 뽕나무 사촌으로, 잎을 뽕잎처럼 누에의 먹이로도 사용하기 때문에 '굳이뽕나무'라 부르다가 '꾸지뽕나무'란 이름을 얻었다 하고요.
특히 옛날에는 가야금의 맑은 소리를 내기 위해, 굳이 꾸지뽕나무 잎을 먹인 누에의 실로만 가야금 줄을 만들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수준의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답니다.^^
또한 나무가 단단한 뽕나무라 하여 '굳이뽕나무'라 부르다가, '구지뽕나무' '꾸지뽕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기 때문일까요.
꾸지뽕나무는 재질이 단단하면서도 탄력성이 좋아서, 활을 만드는 재료로도 인기가 짱! '활뽕나무'라 부르기도 한다니, 불리는 이름도 참 가지가지로 많은 나무이지만요.^^
꾸지뽕나무는 뽕나무와 달리 가시가 있어서 영어이름도 Silkworm thorn이며, 잎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잎이나 가지를 자르면 흰 액체가 흘러 나오는 특징이 있어,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는 않고요.
붉게 있는 열매는 못생겼지만 맛이 좋아서, 생으로 먹거나 술을 담가 마시기도 하는데요.
'뽕나무'처럼 당뇨나 고혈압 등의 성인병에 약성이 좋다고 알려지면서, 굳이 꾸지뽕을 찾아 드시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답니다.^^
다음으로 꽃이 없이 열매를 맺는다는 뜻의 이름을 가진 뽕나무과 집안의 무화과(無花果)는요.
이름처럼 꽃이 없는 것이 아니라, 항아리모양의 꽃받침 안쪽에 수많은 꽃들이 모여 피어, 꽃이 보이지 않는 은두꽃차례[隱頭花序]인데요.
https://mjmhpark.tistory.com/m/5
쉽게 말해 무화과의 꽃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속꽃으로, 맛난 열매 또한 안쪽에서 결실을 함에, 우리는 꽃뭉치를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무화과나무는 큼지막한 손바닥 모양의 잎이 3~5개로 깊게 갈라져 있어서, 딱 보면 척.^^
인류가 재배하기 시작한 최초의 과일들 중 하나라고 하며, 지중해 지역과 서아시아 중동에서 많이 먹는 과일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맛난 무화과를 먹기 위해, 따뜻한 남쪽지역을 중심으로 많이들 심어 기르고 있으며, 무화과는 항산화효과가 좋아서, 노화방지 및 피부미용에 효과가 탁월하다 하고요.
국내 연구팀이 조사한 몇몇 과일의 항산화 효과 순위는요. 무화과가 가장 높고, 키위, 오렌지, 토마토, 딸기 순이었다고 합니다.
끝으로 우리나라 남부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토종 무화과 천선과나무(Ficus erecta)는요.
지름 1.5cm 정도의 작고 맛난 열매를 맺는답니다.^^
'꾸지뽕나무'의 꽃말은 뽕나무와 같은 '못이룬 사랑'고요.
'무화과나무'의 꽃말은 '다산'이라고 합니다.
꾸지뽕나무(Cudrania tricuspidata)는 한국, 중국 원산의 뽕나무과 꾸지뽕나무속 키 3~6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시가 있는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6~10cm의 달걀형 잎은 보통 3개로 갈라지며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5~6월에 암수딴그루로 수꽃차례는 노란색 지름이 1cm 암꽃차례는 녹색 지름이 1.5cm이며, 9월경에 지름 2~3cm 둥근 취과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무화과나무(Ficus carica)는 서아시아 지중해 원산의 뽕나무과 무화과속 키 2~4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10~20cm 달걀형 잎은 3~5개로 깊게 갈라지며, 5~6월경 주머니모양 꽃차례 안쪽에 많은 작은 꽃들이 모여 피고, 8~10월경에 길이 5~8cm 거꿀달걀형의 은화과는 황록색 또는 암자색으로 익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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