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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49 : 때죽나무 쪽동백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3. 5. 23.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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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 집안의 형제지간으로 서로 닮은 꽃을 피움에, 많이들 헷갈려 하시는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때죽나무


이 나무들은 우리나라 산속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가 있으며, 수피가 검고 매끈하며 목질 또한 좋아서, 나무 좀 깎는다 하시는 분들이 좋아라 할 수밖에 없는 나무이고요.^^

요즘에는 향 좋은 예쁜 꽃과 동글동글 귀여운 열매 덕분에,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수로도 어렵잖게 만날 수가 있는데요.

 

때죽나무 어린 잎


먼저 이름도 참 이상타 싶은 '때죽나무'의 이름 유래를 알아보면요.

첫 번째는 둥근 열매들이 스님 머리를 닮아서 중들이 떼로 몰려있는 것 같아 '떼중나무'라 불리다가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요.

 


두 번째는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물고기들이 떼로 죽는다고 '떼죽나무'로 불리다가 '때죽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고요.

세 번째는 나무의 수피가 검은빛이라 줄기에 때가 많아 보인다고 때가 죽죽 '때죽나무'로 불렸다는 설까지 있지만요.

때죽나무라는 지저분한 느낌의 우리이름과는 달리, 이 아이의 영어이름은 귀엽고 예쁜 Snowbell tree인데요.

귀여운 흰색 종들이 매달려 있는 듯한 모습의 때죽나무 꽃을 보신 분들이라면 모두들 아하~ 하실 것 같고요.


이참에 '이팝나무'의 영어이름 Snowflower tree와 '불두화'의 영어이름인 Snowball tree도 함께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팝나무

 

불두화

 

다음으로 때죽나무 집안이지만, 왠지 차나무과 동백나무 집안 같은 쪽동백나무(Styrax obassia)는요.
 


동백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중부지방에서 이 나무의 열매를 동백 열매처럼 기름을 짜서 머릿기름으로 쓰거나 불도 밝혔음에, 동백나무랑 쓰임새가 비슷한 열매가 열리지만 그 크기가 작아서, 쪽배나 쪽창과 같은 접두사 '쪽'자를 붙여 '쪽동백나무'라 부르게 되었는데요.

이는 강원도에서 생강나무꽃을 동백꽃으로도 부르는 사연과도 비슷하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 구분법]

- 때죽나무 꽃은 잎겨드랑이 마다 2~5개씩 흩어져 피지만, 쪽동백나무의 꽃은 새 가지 끝에 많은 꽃들이 줄지어 핍니다.

- 때죽나무 잎은 크지 않은 갸름한 달걀형 이지만, 쪽동백나무 잎은 큼지막하니 뚱뚱한 둥근형입니다.

 

상: 때죽나무 꽃과 열매, 하: 쪽동백나무 꽃과 열매

 

조롱조롱 꽃들이 귀여운 '때죽나무'와 '쪽동백나무'의 꽃말은 '겸손'이라고 합니다.

 

때죽나무(Styrax japonicus)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 키 10m 정도의 낙엽성 중간키나무로, 나무껍질은 흑갈색으로 매끈하며, 가지에 어긋나는 날씬한 달걀형 잎은 길이가 2~8cm 끝이 뾰족하고,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2~4cm의 총상꽃차례에 종모양의 흰색 꽃이 2~5개씩 매달려 피며 꽃부리는 5갈래로 깊게 갈라져 있고 암술은 1개 수술은 10개로 꽃밥은 노란색이며, 9월경 달걀형 핵과열매는 길이가 1.2~1.4cm 회백색으로 성숙한답니다.


쪽동백나무(Styrax obassi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때죽나무과 때죽나무속 키 10m 정도의 낙엽성 중간키나무로, 나무껍질은 검은색으로 매끈하며,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형 또는 둥근 달걀형의 잎은 길이가 7~20cm로 크고, 5~6월에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10~20cm의 긴 총상꽃차례에 종모양의 흰색 꽃들이 10개 이상 줄지어 피며 꽃부리는 5갈래로 깊게 갈라져 있고 암술은 1개 수술은 10개로 꽃밥은 노란색이며, 9월경 달걀형의 핵과 열매는 길이가 2cm 회백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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