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이른 봄날에 꽃을 피우는 '진달래'와 같은 집안이지만, 5월 중순을 지나면서 느즈막히 꽃을 피우기 시작하고요. 겨울나기 어려운 깊은 산속에 살면서도 신통방통 푸른잎을 달고서 겨울을 나는 자연인 친구.^^ '꼬리진달래'와 '만병초'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이름도 귀여운 '꼬리진달래'는요. 갈색 꽃밥을 가지고 꽃잎 밖으로 길게 나온 수술들이 꼬리처럼 보여서 '꼬리진달래'란 이름을 얻었다 하지만요. 차라리 흰색의 자잘한 깔때기 모양 꽃들이 둥들게 모여 핀 모습이 토끼 꼬리를 닮은 진달래라 우기는 편이 훨씬 더 설득력이 있어는 보이고요.^^
'만병초'처럼 한겨울에도 잎을 떨구지 않고 겨울을 남에, 진달래를 부르는 또다른 이름인 참꽃을 이름에 넣어, '참꽃나무겨우살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꼬리진달래'든 '참꽃나무겨우살이'든 둘다 이름이 참 귀엽다 싶고요.^^
더욱이 이 아이는 중국 일부 지역과 우리나라 강원도, 충청북도, 경상북도의 산악지역에서만 만날 수 있는 희귀 진달래 종임에 애정이 더 갑니다.^^
다음으로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을 듯,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재로 쓰인다는 만병초(萬病草)는요.
인동초, 골담초, 낭아초 등과 같이 풀초(草) 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지고는 있음에도, 진달래와 같은 집안의 엄연한 떨기나무이고요.
한방에서는 잎을 류머티즘 신경통 및 강장, 이뇨 등에 처방을 하고는 있지만요. 약성과 함께 독성도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약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병초’는 우리나라 강원도 이북 지역과 백두대간 지리산 그리고 울릉도 등의 높은 고산 지역에서만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는 낯가림이 심한 나무로, 만병초(萬病草)라는 이름 때문일까? 무분별한 채취가 이루어지면서, 이미 노랑만병초(Rhododendron aureum)는 설악산 일부 지역에만 겨우 살아남아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지만요.ㅠㅠ
이름처럼 어마한 약성을 가지고 있지는 못함에, 제발 아끼고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요즘은 따뜻한 남쪽지역을 중심으로 꽃이 화려한 원예종 만병초들이 정원과 공원의 조경수로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꽃이 지고난 이후나 겨울에도 가지 끝에 둥글게 모여 나는 푸른 잎들도 매력있는 나무라 하겠습니다.
'꼬리진달래'의 꽃말은 진달래와 같은 '사랑의 기쁨'이라 하고요.
'만병초'의 꽃말은 ‘위엄’ 또는 '존엄'이라고 합니다.
꼬리진달래(Rhododendron micranthum)는 한국, 중국 원산의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키 1~2m 정도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형 잎은 길이가 2~3cm로 흰색 점이 있으며, 6~7월에 산방상 총상꽃차례로 20개 정도씩 모여 피는 흰색의 꽃은 꽃부리가 벌어진 깔때기 모양으로 지름이 1cm 정도로 작고, 9~10월에 성숙하는 타원형 삭과 열매는 길이가 5~8mm 정도 랍니다.
만병초(Rhododendron brachycarpum)는 한국, 일본 원산의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키 4m까지 자라는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 중간에서는 어긋나지만 줄기 끝에서는 5~7장씩 모여 나는 길이 8~20cm 타원형 잎은 짙은 녹색으로 윤기 나며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면서 뒤로 살짝 말려 있는 것이 특징이고, 5~6월 가지 끝에 10~20송이의 흰색 또는 연분홍빛 깔때기 모양 꽃들이 모여 피며 꽃부리는 진달래처럼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수술은 10개이며, 9월에 성숙하는 길이 2cm 정도의 삭과 열매는 갈색으로 익습니다.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하며, 5월부터 잎과 함께 꽃이 피는 참꽃나무(Rhododendron weyrichii)
https://mjmhpark.tistory.com/m/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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