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이야기 46 : 함박꽃나무 일본목련 태산목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봄날의 시작을 알렸던 '목련'과 집안의 백목련, 자주목련 등과 달리, 5월부터 느즈막히 꽃을 피우는 목련과 목련속의 '함박꽃나무'와 '일본목련'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함박꽃나무'라는 이름은 꽃이 함지박처럼 크고 탐스럽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지만요. 보통은 산 속에서 만날 수 있음에, 산에 사는 목련 '산목련'이라 부르기도 하고요.

'함박꽃나무'는 우리민족의 반쪽인 북한(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국화(國花)로 지정한 꽃이기도 한데요.

아직도 우리나라 사람들 중에는 북한의 나라꽃이 '진달래'라고 잘못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음에, '함박꽃나무'가 북한의 국화가 된 사연은 아래 링크로 확인해 보시고요.^^

https://mjmhpark.tistory.com/m/94

국가별 국기 수도 나라꽃 알아보기 - 북한(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또한 우리 산목련 함박꽃나무를 소개해 드린 김에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고향의 '일본목련'도 소개해 드리면요.

일본목련

일본목련은 꽃이 화려하고 향이 강해서 '향목련'이라 부르기도 하며, 북한에서는 연노랑색 꽃이 피는 특징을 살려서 '황목련'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일본목련이 우리나라로 시집 올 때 일본에서 불리던 후박(厚朴 호오노키)이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후박나무'로 잘못 불리고도 있지만요.

후박나무(Machilus thunbergii)는 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큰키나무로 우리나라 남쪽 바닷가나 울릉도에 자생하고 있으며 울릉군을 대표하는 군목이기도 함에, 이제부터 일본목련을 후박나무라 부르시면 아니 되겠고요.^^

일본목련의 나무껍질은 위를 튼실히 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는 약재로 쓰였으며, 커다란 잎은 떡갈나무처럼 주먹밥이나 떡을 싸 먹기도 한답니다.

일본목련 열매

끝으로 5~6월 꽃을 피우는 북아메리카 원산의 태산목(Magnolia grandiflora)이란 목련도 하나 더 소개해 드리면요.

태산목

태산목(泰山木)이란 한자이름처럼 향 짙은 큼지막한 꽃이 피며 주로 남부지역에서 만날 수가 있음에, 사진만 몇 장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함박꽃나무'의 꽃말은 새색시 닮은 꽃 때문일까? '수줍음'이라 하고요.

'일본목련'의 꽃말은 '숭고한 정신'이라고 합니다.

함박꽃나무(Magnolia sieboldii)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목련과 목련속의 키 5~7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넓은 타원형의 잎은 길이가 6~15cm로 두꺼우며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고, 5~6월경 잎이 나온 뒤에 아래를 향해 피는 향 좋은 흰색의 꽃은 지름 7~10cm로 꽃잎은 6장이며 암술대 주변의 수술대와 꽃밥은 붉은빛을 띠고, 9월경 달걀형 골돌 열매의 붉은색 종자는 실 같은 씨자루에 매달려 나옵니다.

함박꽃나무 열매

일본목련(Magnolia obovata)은 일본 원산의 목련과 목련속의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 중간에서는 어긋나고 가지 끝에서는 모여나는 긴 거꿀달걀형 잎은 길이가 20~40cm로 크며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고, 5월경 잎이 나온 뒤 가지 끝에 1개씩 하늘을 향해 피는 향 진한 유백색의 꽃은 지름이 15cm 정도로 크며 꽃받침은 3개 꽃잎은 6~9장이고, 10월경 긴 타원형 골돌 열매는 길이 20cm이상이며 붉은색 종자는 2개씩 실 같은 씨자루에 매달려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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