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이야기 14 : 진달래 철쭉 산철쭉 참꽃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요즘 이산저산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우고 있는 ‘진달래’를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또한 4월 중순쯤에나 꽃을 피울 진달래와 같은 집안의 ‘철쭉’과 ‘산철쭉’도 함께 소개, 오늘은 1타3피가 되시겠습니다.^^
진달~래 먹고~ 물장~구 치고~~
진달래는 춥고 배고팠던 시절에 태산보다도 높다던 보릿고개를 막 넘기 시작 할 무렵에 동네 야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부족하지만 봄 향기 가득한 먹거리가 되어 주었던 고마운 꽃인지라 ‘참나물’과 ‘참취’처럼 '참꽃'이라 불리며 사랑 받아 온 꽃이었는데요.
두견새와 관련한 전설 때문에 두견화(杜鵑花)라 불리기도 하며 한반도 전역에 폭넓게 자생하고 있고요.
때문에 향후 통일조국의 나라꽃으로는 남한의 무궁화나 북한의 함박꽃나무가 아닌, 진달래가 제일로 좋지 않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다음으로 진달래의 둘도 없는 절친 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은요. 꽃이 너무 예뻐서 가던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의 척촉(躑躅)이 변해서 철쭉이 되었다 하는데요. 보릿고개 정상을 지날 때쯤인 4~5월경 이산저산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만, 먹을 수가 없어 '개꽃'이라 불릴 수밖에 없었던 억울한 꽃이고요.
철쭉의 순 우리이름은 '연달래'로, 진달래가 피고 나서 연이어 피며 진달래 보다 연한 빛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 전하는데요. 철쭉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는 이름이어서 철쭉이라는 한자 유래 이름 보다 '연달래'라는 고운 우리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끝으로 산에 사는 철쭉 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f. poukhanense)은요. 중부지방의 산 보다는 남도의 높지 않은 산에서 자주 만날 수 있음에, 서울 중부지방에 사시는 분들이 산에서 만나게 되는 아이는 ‘철쭉’이며, 철쭉 축제로 유명한 황매산과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은 철쭉이 아닌 ‘산철쭉’이고요.
우리가 공원이나 아파트 화단에서 자주 만나는 철쭉도 대부분은 ‘산철쭉’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진달래와 철쭉(산철쭉) 구분법]
- 진달래가 철쭉(산철쭉)보다 2~4주 정도 빠르게 꽃이 피며, 잎 나오기 전에 꽃이 먼저 피면 진달래이고, 잎과 꽃이 같이 피면 철쭉(산철쭉)입니다.
- 꽃 아래 꽃받침의 끈적임이 없으면 진달래이며, 끈적임이 있으면 철쭉(산철쭉)입니다.
[철쭉과 산철쭉 구분법]
- 철쭉은 전국 어느 산에서나 만날 수가 있지만 산철쭉은 남부지방 산에서 자주 만나며, 공원이나 정원수로 심어지는 철쭉은 대부분 영산홍과 비슷한 산철쭉입니다.
- 철쭉 꽃은 산철쭉 보다 크며 연분홍색에 가깝고, 산철쭉 꽃은 진자주색입니다.
- 철쭉 잎은 둥근 주걱모양이지만 산철쭉 잎은 가는 타원형입니다.
위쪽 컷은 ‘진달래’이며, 아래 컷은 ‘철쭉’과 ‘산철쭉’인데요. ‘철쭉’이 ‘산철쭉’ 보다 크고 색이 연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 삼형제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 이라고 합니다.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키 2~3m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긴 타원형 잎은 길이가 4~7cm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연붉은색의 꽃은 꽃부리가 벌어진 깔때기 모양으로 지름 약 4cm 수술은 10개 암술은 길게 나와 있고, 11월경에 성숙하는 원통형 삭과 열매는 길이가 2cm 정도랍니다.
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은 한국, 중국, 내몽고 원산의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키 2~5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거나 가지 끝에 5개씩 모여나는 거꿀달걀형 잎은 길이가 5~8cm로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5월경 잎과 함께 피는 연붉은색의 꽃은 꽃부리가 벌어진 깔때기 모양으로 지름이 5~8cm 수술은 10개 암술은 길게 나와 있으며 화경 및 꽃받침에 끈적한 액이 있고, 10~11월경에 성숙하는 긴 타원형 삭과 열매는 길이가 1.5cm 정도랍니다.
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f. poukhanense)은 한국, 일본 원산의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키 1~2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형 잎은 길이가 3~8cm로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4~5월 잎과 함께 가지끝에 2~3개씩 모여 피는 연붉은 보라색 꽃은 꽃부리가 벌어진 깔때기 모양으로 지름이 5cm 정도 수술은 10개 암술은 길게 나와 있으며 화경 및 꽃받침에 끈적한 액이 있고, 9월경에 성숙하는 달걀형 삭과 열매는 길이가 1cm 정도랍니다.
제주도 한라산에 자생하며 5월부터 꽃을 피우는 진달래꽃나무 참꽃나무(Rhododendron weyrichii)
진달래과 진달래속 나무들로는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흰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 f. albiflorum), 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 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f. poukhanense), 영산홍(Rhododendron indicum), 참꽃나무(Rhododendron weyrichii), 만병초(Rhododendron brachycarpum), 꼬리진달래(Rhododendron micranthum) 등이 있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