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까지 소개해 드렸던 벚나무와 같은 집안인 장미과 벚나무속의 '앵도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마음을 흘러가는 구름은 아니겠지요~
믿어도 되나요 당신의 눈동자 구름속의 태양은 아니겠지요~
사랑한단 그 말 너무 정다워 영원히 잊지를 못해~
철없이 믿어버린 당신의 그 입술 떨어지는 앵두는 아니겠지요"
아침부터 뜬금없이 왠 앵두타령.^^
이것은 연식이 좀 되시는 분들만 아실듯한, 오동잎 가수 최헌의 또 다른 히트곡인 '앵두'라는 노래의 가사이고요.
앵두나무 우물가에 동네처녀가 바람이 나서 서울로 떠났다는 '앵두나무 처녀'라는 노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앵두라고 알고 있는 이 아이의 본명은 '앵두나무'가 아닌, 한자이름 앵도(櫻挑)에서 온 '앵도나무'인데요.
열매가 작고 예뻐서 ‘꾀꼬리가 먹는 복숭아’라는 뜻의 앵도(鶯桃)라고 불리다가, 앵도(櫻桃)로 변했다 하고요.
앵도 보다는 앵두가 부르기 편해서 일까요? 요즘에는 대부분 앵두라 부르고 있음에, 국어사전 속 표준어 역시나 '앵두'로 표기를 하고 있지만요. 우리나라 생물종들의 정명을 알 수 있는 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국생종)에는 아직도 '앵도나무'가 정명이며, '앵두나무'는 이명으로 기록되어 있으니 그냥 참고만 하시고요.
앵도나무는 매실나무 보다 훨 늦은 4월, 살구나무와 비슷한 시기에 꽃을 피우지만요. 과실의 사이즈가 작기 때문일까? 두 달 정도면 열매가 성숙, 6월이면 맛난 앵두를 맛 볼 수 있는데요.
앵도나무는 키가 작은 떨기나무이며, 작다 싶은 아담사이즈의 꽃들은 꽃자루가 짧아서, 꽃이 가지에 자잘하게 붙어 피는 듯 보이고요.
꽃이 피면서 바로 잎이 나기 때문에, 매화나 살구꽃과 달리 꽃과 잎을 같이 볼 수가 있으며, 잎자루와 잎 뒷면에는 잔털이 뽀송한 특징도 있답니다.
‘앵도나무’의 꽃말은 별당아씨 여린 볼 느낌의 꽃과 붉은 입술 느낌의 열매와 딱이다 싶은 '수줍음'이라고 합니다.
앵도나무(Prunus tomentosa)는 중국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키 2~3m 정도의 작은키 떨기나무로, 4월경에 잎보다 먼저 피거나 같이 피는 백색 또는 연분홍빛 꽃은 꽃받침조각과 꽃잎이 5개이며, 가지에 어긋나는 거꿀달걀형의 잎에는 잔털이 있고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으며, 6월경에 붉은색으로 성숙하는 핵과 지름 1cm 정도의 둥근 열매에도 잔털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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