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이야기 16 : 산벚나무 벚나무 잔털벚나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도심 속 가로수나 공원에서 만나는 '왕벚나무' '수양벚나무'와 달리, 우리나라 전국 산속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산벚나무' '벚나무' '잔털벚나무'를 세트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산벚나무

이 자연인 자연벚나무 삼형제는요. 산속의 추위를 이기고 꽃을 피워야하기 때문에, 개화시기가 4월 중순부터 5월 초순까지로 좀 늦은 편이며, 꽃 또한 잎과 함께 피는 특징이 있고요.

물 귀한 산속에서 면도하기가 싫어서 일까나?^^ 대부분 꽃받침통과 꽃자루에 털이 없이 매끈한데요.

잔털벚나무만 작은꽃자루쪽에 짧은 잔털들을 보실 수가 있답니다.

벚나무

?+??+??? 뭔 말을 하는 건지 원.ㅠㅠ

머리가 아프다 하시는 님들은요. 그냥 이 자연인 삼형제 모두를 산에 사는 벚나무이니, '산벚나무'라 부르셔도 누가 뭐랄 사람은 없을 듯 하지만요.^^

나름 벚나무 가족들의 족보 좀 캐보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꽃대장과 함께 어제 소개드린 왕벚나무와 비교, 종별 특징만이라도 간단히 함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왕벚나무]

꽃이 피고 나서 잎이 나며, 꽃차례자루가 있는 산방(총상)꽃차례로 3~6송이가 모여 피고, 작은꽃자루(소화경)는 길고 털이 있으며, 암술대에도 털이 있습니다.

 

 

[산벚나무]

꽃과 잎이 함께 나며, 꽃차례자루가 없는 산형(우산)꽃차례로 2~3송이가 모여 피고, 작은꽃자루(소화경)와 잎자루에 털 없이 깔끔합니다.

 

 

[벚나무]

꽃과 잎이 함께 나며, 꽃차례자루가 있는 산방(총상)꽃차례로 2~5송이가 모여 피고, 작은꽃자루(소화경)와 잎자루에 털이 없이 깔끔합니다.

 

 

[잔털벚나무]

꽃과 잎이 함께 나며, 꽃차례자루가 있는 산형 또는 산방꽃차례로 2~3송이가 모여 피고, 작은꽃자루(소화경)와 잎자루에 잔털이 있습니다.

 

상: 산벚나무,  중: 벚나무,  하: 잔털벚나무

 

산벚나무(Prunus sargentii)는 한국, 러시아, 일본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의 키 20m 정도의 큰키나무로, 4~5월 잎과 함께 피는 지름 3.5cm 정도의 거의 연분홍색 또는 백색 꽃은 꽃차례자루가 없는 산형(우산)꽃차례로 2~3개의 꽃이 모여 피며 꽃잎은 5개 원통형 꽃받침통과 작은꽃자루는 물론 암술대에도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고,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형의 잎은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잔톱니 또는 겹톱니가 있으며, 7~8월에 검은색으로 성숙하는 핵과의 둥근 열매는 지름이 8mm 정도랍니다.

벚나무(Prunus serrulata. f. spontane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의 키 10~20m 정도의 큰키나무로, 4월경 잎과 함께 피는 지름 3cm 정도의 거의 백색 또는 연분홍색 꽃은 꽃차례자루가 있는 산방(총상)꽃차례로 2~5개의 꽃이 모여 피며 꽃잎은 5개 원통형 꽃받침통과 작은꽃자루에 털이 없는 것이 특징이고, 가지에 어긋나는 달걀형 잎은 가장자리에 잔톱니 또는 겹톱니가 있으며, 7월경에 핵과의 붉은색 둥근 열매는 검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잔털벚나무(Prunus serrulata var. pubescens)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의 키 20m 정도의 큰키나무로, 4~5월 잎과 함께 피는 지름 3.5cm 정도의 백색 또는 연분홍색 꽃은 꽃차례자루가 있는 산형(우산)꽃차례로 2~3개의 꽃이 모여 피며 꽃잎은 5개 작은꽃자루와 잎자루에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고, 가지에 어긋나는 달걀형 잎은 가장자리에 예리한 겹톱니가 있으며, 7월경에 핵과의 붉은색 둥근 열매는 검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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