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매실나무(매화)와 살구나무(살구꽃)처럼 장미과 벚나무속해 있는 벚나무속 집안의 대표선수로, 버찌가 달리는 나무 '벚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개나리, 진달래만큼이나 봄꽃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벚나무 가족들은요. 개성만점인 튀는 친구들이 많아서, 하루에는 모두 소개해 드리는 것은 불가능하겠고요.
4월로 접어들면서 이 꽃 저 꽃 봄꽃들이 정신없이 피어나고 있음에, 꽃대장두 살짝 멘~붕.^^
하는 수 없이, 2~3종씩 묶어서 소개해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길가 가로수나 공원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벚꽃들 모둠으로, 얼짱인 '왕벚나무'와 가지가 늘어지는 '처진올벚나무' 그리고 4월 중순 이후 느즈막히 겹꽃을 피우는 '만첩개벚'를 함께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로 ‘왕벚나무’의 꽃은 3~6송이씩 산방(총상)꽃차례로 모여 피면서 꽃잎 아래 꽃받침통과 꽃자루는 물론 꽃 안쪽의 암술대에도 솜털이 뽀송한 것이 특징인데요.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듯 왕벚나무는 우리나라 해남과 제주도의 자생지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는 우리 나무이지만요. 우리나라 벚꽃 명소에 심어진 대부분의 왕벚나무는 아쉽게도 우리 자생종 왕벚나무가 아닌 일본 재배종인 왕벚나무(소메이요시노)가 대부분이라 하겠고요.
우리의 왕벚나무가 일본 재배종 왕벚나무의 먼 조상, 즉 교잡원종 중 하나인가? 하는 것은 현재도 한.일간 논쟁 중에 있으니, 일본에서 나라꽃 대접을 받고 있는 사쿠라인 일본왕벚나무의 원산지가 한국이라는 논란은 일단 보류 정도로 정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로 잔가지들이 아래로 늘어지는 처진올벚나무(Prunus spachiana)는요. 나무의 모습이 수양버들을 닮아 '수양벚나무'라 부르기도 하고요.
산형(우산)꽃차례로 3~4개 모여 피는 꽃은 왕벚꽃 보다 살짝 작다 싶고, 뒷태는 ‘올벚나무’처럼 꽃받침통이 단지처럼 볼록한 것이 특징 입니다.
세 번째로 꽃잎이 여러 겹인 겹꽃으로 피는 ‘만첩개벚’은요. 다른 벚꽃들이 벚꽃엔딩을 알리며 꽃잎을 흩뿌릴 때쯤 꽃을 피우는 게으른 벚꽃으로, 국생종 정명으로 '만첩개벚'이라고 하면 모두가 갸우뚱 하시겠지만요. '겹벚꽃' '겹사쿠라' 하면 아하~ 하실 그 벚나무인데요.
일본에서 산벚나무 종류를 꽃잎이 여러 겹인 겹꽃 피는 종으로 육종한 아이임에, 그 화려함은 벚나무 가족들 중 단연 으뜸으로, 글래머러스 얼큰 벚나무라 부를 만큼 꽃이 화사하고 풍성하지만요.
다른 겹꽃들처럼 꽃 수술을 꽃잎으로는 바꿔 버린 탓에 열매를 맺어 후손을 볼 수는 없으며, 다른 벚나무에 접을 붙이는 접목으로 번식을 해야 하고요. 튼실해 보이는 겹꽃의 느낌과는 달리 몸은 약골인지라^^ 다른 벚나무들 보다 키도 작고 병충해나 추위에도 약하다고 합니다.
끝으로 일전에 소개해 드렸던 매화/살구꽃과 벚꽃을 헷갈려 하시는 분들은요. 이것만 기억해 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매화/살구꽃과 벚꽃 구분법]
- 매화/살구꽃은 가지에 1~2송이씩 붙어 피지만, 벚꽃은 3~5송이씩 가지에서 떨어져 피기 때문에, 꽃자루가 짧으면 매화나 살구이고 꽃자루가 길면 벚꽃입니다.
- 꽃이 진 다음에 맺는 열매도 매실과 살구는 가지에 착 붙어 달리지만, 버찌(체리)는 가지에서 떨어져 달립니다.
'벚나무'의 꽃말은 누구도 아니다 못 할 '아름다움'이라 하고요.
'겹벚꽃'은 분홍빛 카네이션을 닮아 보이는 꽃들 때문일까?^^ 어버이날 담날인 5월9일의 탄생화이며, 꽃말은 '정숙' 또는 '단아함'이라고 합니다.
왕벚나무(Prunus × yedoensis)는 한국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의 키 10~15m 정도의 큰키나무로, 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지름 3cm 정도의 백색 또는 연분홍색 꽃은 꽃자루가 있는 산방(총상)꽃차례로 3~6개의 꽃이 모여 피며 꽃잎은 5개 원통형 꽃받침통과 작은꽃자루는 물론 암술대에도 털이 있는 것이 특징이고,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상 달걀형 잎은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겹톱니가 있으며, 6~7월경에 검은색으로 성숙하는 핵과의 열매는 지름 7~8mm 정도로 둥글답니다.
만첩개벚(Prunus verecunda f. semiplena)은 장미과 벚나무속의 키 10m 정도의 중간키나무로, 4월에 잎과 함께 피는 지름 3~4cm 정도의 연홍색 꽃은 꽃잎이 여러겹이며 꽃자루가 없거나 짧은 산형 또는 산방(총상)꽃차례로 2~3개의 꽃이 모여 피고 원통형 꽃받침통과 작은꽃자루에 털이 없으며,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형 또는 달걀형의 잎은 끝이 길게 뾰족하고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톱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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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나무 종류 비교(왕벚나무 올벚나무 산벚나무 잔털벚나무 벚나무 개벚나무 만첩개벚 귀룽나무
장미과 벚나무속 집안의 아이들 중 '벚나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아이들만도 그 수가 무지 많고요. 그 구분 또한 쉽지가 않음에, 공부삼아 정리삼아 벚나무 아이들을 한 자리에 모아 봤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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