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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20 : 복사나무 복숭아나무 복사꽃 국화도 만첩홍도 만첩백도

꽃대장 하늘땅 2023. 4. 7.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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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요즘 소개해 드리고 있는 앵도(櫻挑)와 자두(紫桃)가 속한 장미과 벚나무속 집안 중 복사꽃 도화(挑花)가 피는 '복사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복사나무의 이름 역시나 우리에게 친숙한 '복숭아나무'는 국생종(국가생물종 지식정보시스템)의 이명이며, 정명은 '복사나무'이니까요. 꽃도 '복숭아꽃' 보다는 ‘복사꽃’이라 불러줘야 할듯 한데요.^^


4~5월에 잎보다 먼저 가지에 붙어 피는 큼지막하고 화사한 복사꽃은요. 복숭아와 같은 붉은 빛이 돌며, 꽃받침에 털이 있기 때문에 다른 과일나무 꽃들과 구분이 그리 어렵지는 않고요.


옛날부터 동양에서 복사나무는 신선들이 사는 무릉도원(武陵桃源)에서 자라는 선목(仙木)으로 복숭아는 신선들이 먹는 선과(仙果)라 불리었으며, 불노장생(不老長生)을 의미하는 귀한 나무로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때문에 복사나무는 잡귀(鬼)와 질병을 물리쳐 주는 벽사(辟邪)의 나무로 인식되어, 복숭아씨나 복사나무로 만든 부적이나 도장 등을 호신용으로 몸에 지니고 다녔다 하고요.

특히나 동쪽으로 뻗은 가지인 동도지(東桃枝)는 그 효험을 최고로 쳐서 굿판에서 잡귀를 물리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앞서 설명 드렸던 매실나무, 살구나무, 자두나무, 앵도나무 등은 복사나무와 함께 장미과 벚나무속 집안의 나무들로, 하나 같이 맛난 열매를 맺는 고마운 나무들인데요.

열매 한쪽에는 얕은 홈이 있어서 사람의 엉덩이를 연상케 하는 묘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이들 중 엉덩이 모양 열매의 으뜸은 복숭아이고요. 때문에 일본에서는 잘 익은 복숭아가 여성의 엉덩이와 닮았다 하여, 전통적으로 성교와 다산의 상징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복숭아, 천도복숭아, 개복숭아


또한 한의학에서는 과일 한가운데에 들어 있는 씨를 도인(桃仁)이라 부르며 살구씨 행인(杏仁)과 함께 다양한 증상에 대한 약재로 처방하기도 하는데요.

우리가 즐겨먹는 아몬드(almond) 역시나 복숭아와 가까운 벚나무속 집안의 나무(Prunus dulcis) 열매 속 씨앗으로, 꽃과 열매가 복숭아를 닮아서 한자로 편도(扁桃)라고 하며, 사람 입 안쪽 좌우에 있는 편도선(tonsil)도 그 모양이 아몬드(편도)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끝으로 최근 조경수로 인기가 높아서,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수로 만날 수 있는 복사나무 종류들은 사진으로만 간단히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화꽃처럼 화사한 꽃을 피우는 국화도(Prunus persica f. erthroplena)


붉은빛 겹꽃이 피는 만첩홍도(Prunus persica f. rubroplena)


흰색 겹꽃이 피는 만첩백도(Prunus persica f.alboplena)

이렇게 보니, 이래저래 복숭아꽃 종류도 참 많군요. 그쵸?^^



복사나무 ‘복사꽃’의 꽃말은 탐스런 복숭아와 어울릴 듯한 '나는 영원히 당신 것'이라고 합니다.^^


복사나무(Prunus persica)는 중국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키 5~6m 정도의 작은키나무로, 4~5월 잎보다 먼저 피는 지름 3cm 정도의 연분홍색 꽃은 꽃받침에 털이 많고 꽃잎은 보통 5개 꽃자루는 짧으며, 가지에 어긋나는 피침형 잎은 가장자리에 둔한 잔톱니가 있고, 8월경에 등황색으로 성숙하는 큼지막한 핵과의 둥근 열매에는 털이 많으며 과육과 씨는 잘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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