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새우풀'의 친구 같은 느낌의 이름을 가진 '게발선인장'과 '가재발선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게발선인장'이라는 이름은요. 많이들 알고 계시 듯 옆으로 뻗어나가는 줄기의 모습이 멍멍개(Dog)가 아닌 바닷게(Crab)의 발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게 좀 먹어봤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아이의 줄기가 가장 먹을 꺼 없다는 헤엄치기용 뒷다리를 닮았음을 아실듯 하고요.^^
혹 아직도 감을 못 잡고 뒷다리? 아랫다리?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요.
걷는 옆다리의 맨 아랫 쪽에 납작하게 생긴 다리를 한 번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가끔은 이 게다리 같이 생긴 줄기 가장자리에 날카로운 톱니도 보이고, 꽃도 훨씬 화려하다 싶은 아이를 만날 수도 있는데요.^^
그 애는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한겨울에 꽃을 피워 크리스마스선인장(Christmas Cactus)이라고 불리는 가재발선인장(Schlumbergera truncata) 되시겠고요.
부활절을 전후한 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부활절선인장(Easter Cactus)이라 불리는 게발선인장(Hatiora gaertneri)과는 구분해서 불러줘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이 두 아이는 이름만큼이나 전체적인 느낌도 비슷하여, 둘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요.
고맙게도 꽃이 피어 있다면 차이는 확실한데요.
봄에 꽃이 피고 꽃잎이 동글게 1단으로 모여 있으면 게발.
겨울에 꽃이 피고 꽃잎이 2~3단으로 층을 이루고 있으며, 꽃잎이 뒤로 발라당 자빠져 있으면 가재발.
봄 한 글자 1단 게, 겨울 두 글자 2단 가재 되시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이 두 아이의 뜨거운 사랑으로 생겨난 교배종 자식들도 심심찮게 만날 수 있으니까요.^^
아리까리 긴가민가 머리가 아파 오시거든, 그냥 모두다 '게발선인장'이라 불러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게발선인장'과 '가재발선인장'의 꽃말은 볼품없는 외모와는 달리 더 없이 화려한 붉은 빛깔의 꽃을 피우기 때문일까? '불타는 사랑'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부활절선인장(Easter Cactus)이라 불리는 1단 '게발선인장'의 꽃이며, 아래쪽 컷은 크리스마스선인장(Christmas Cactus)이라 불리는 2단 '가재발선인장'의 꽃 사진입니다.
게발선인장(Hatiora gaertneri)은 브라질 원산의 선인장과에 속하는 키 30cm 정도의 여러해살이 다육식물로, 작은 줄기들이 연결하여 자라며 마디가 생기고 줄기 가장자리는 둥글거나 무딘 톱니가 있고, 3~4월경 줄기 끝에 1~2개씩 피는 꽃은 붉은색 분홍색 주황색 등으로 빛깔이 다양하며 수술들 사이를 뚫고 나온 흰색의 암술머리는 여럿으로 갈라지며 별처럼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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