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우리나라 자생 난초인 '새우난초'와 이름만 비슷한 쥐꼬리망초과 집안의 '새우풀'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새우꽃’이라 불리기도 하는 '새우풀'은요. 당연히 꽃의 모양과 빛깔이 새우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으로, 영어이름 또한 Shrimp plant인데요.
누가 봐도 아래로 살짝 굽은 꽃이삭의 모양이 새우를 닮았으며, 색깔도 생새우가 아닌 맛나게 익은 새우 소금구이 빛깔이고요.^^
우리가 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 황적색의 꽃이삭 부분은 꽃을 감싸고 있는 포(苞)들이 모여 있는 것으로, 새우풀의 진짜 꽃은 꽃이삭 끝 쪽에 흰색으로 피지만요.
포엽에 싸여있어서 잘 보이지는 않으며, 그 또한 짧은 시간에 피고 지기 때문에 자주 볼 수는 없답니다.
또한 노란색의 포엽을 가진 새우 '노랑새우풀'이라 불리는 '금새우풀'도 있는데요.
요즘은 누런 황금의 인기가 높다보니 ‘황금새우풀’이나 ‘황금새우꽃’으로 더 많이 불리는 듯 하고요.
천사의 날개처럼 생긴 흰색의 꽃들이 노란색 포엽들 사이를 뚫고서 아름답게 피지만요.
이 아이 역시나 뒷심 부족.^^ 꽃은 이내 떨어져 버리고요.
하지만 꽃이삭의 포엽들은 꽃을 대신하여 한 달 정도 아름답게 남아 있는데요.
살짝 아래로 허기 굽은 새우풀과 달리, 곧게 허리를 펴고 있답니다.^^
'새우풀'의 꽃말은 언제나 인사를 잘 할 수밖에 없는 꼬부라진 허리 때문일까?^^ '겸손'이라고 하는데요.
'새우풀'이란 이름까지도, 반덩굴성의 나무이지만 ‘나는 풀같이 살랍니다.’ 하며 겸손을 떨고 있답니다.^^
위쪽 컷은 황적색 포로 덮여 있는 꽃이삭이 새우를 닮은 Shrimp plant '새우풀'이며, 아래쪽 컷은 노란색의 포를 가진 Golden shrimp plant '금새우풀'이랍니다.
새우풀(Justicia brandegeeana)은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쥐꼬리망초과에 속하는 반덩굴성나무로, 줄기는 여럿으로 갈라져 자라며 마디가 길고, 마주나는 달걀형의 잎은 끝이 뾰족하며, 줄기 끝 쪽 수상꽃차례로 모여 피는 꽃이삭은 황적색의 포(苞)들로 덮여 있으며 아래로 살짝 휘고 포엽 끝 쪽에 입술모양의 흰색 꽃이 핀답니다.
금새우풀(Pachystachys Lutea)은 열대아메리카 원산의 키 1~2m 정도 쥐꼬리망초과에 속하는 키작은 떨기나무로, 줄기는 여럿으로 갈라져 자라며 2∼5cm 간격으로 마디가 있고, 마주나는 긴타원형의 잎은 끝이 뾰족하며 잎맥이 뚜렷하고, 줄기 끝 쪽 수상꽃차례로 모여 피는 꽃이삭은 노란색의 포(苞)들로 덮여 있으며 곧게 서고 포엽들 사이에서 입술모양의 흰색 꽃들이 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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