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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91 - 제15편 위령공(衛靈公) 27 -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2. 2. 4.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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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5편 위령공(衛靈公)의 스물일곱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衆惡之라도 必察焉하며 衆好之라도 必察焉이니라.”(중오지 필찰언 중호지 필찰언): “여러 사람이 미워하여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며, 여러 사람이 좋아하여도 반드시 살펴보아야 하느니라.”

- 이 글은 많은 사람들이 미워한다 좋아한다 하더라도 필히 다시 살피어 틀림이 없도록 평가해야 한다는 말씀인데요. 옳은 것은 그렇다고, 그른 것은 아니라고 말 할 수 있는 용기도 필요하다 하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남들이 모두 '예'라고 말 할 때에도 용기 있게 ‘아니오’라고 말 할 것 같은 나무 '비자나무'였답니다. -

비자나무 열매


가지 좌우로 빗살처럼 가지런히 난 바늘잎들이 한자의 아닐 비(非)자를 닮아 非자 모양의 잎을 가진 나무란 뜻의 비자(榧子)나무는요.

비자나무


다른 늘푸른 바늘잎의 나무들과는 달리 특이하다 싶을 정도로 추위에 약해서, 우리나라에서는 남쪽 일부지역과 제주도에만 자생하고 있지만요. 외모는 생각보다 까칠하여 잎 끝이 전나무보다도 뾰족하기 때문에 찔리면 마이 아프고요.^^

남쪽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비(非)자 모양의 잎을 가진 늘푸른 바늘잎의 비자나무는 다른 나무들과 구분하기가 어렵지 않지만요. 혹여나 같은 집안(주목과)인 ‘주목’이나, 개비자나무과의 ‘개비자나무’와 헷갈릴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개비자나무

 

[주목,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구분법]

- 주목 잎(1.5~2cm 정도)은 표면의 가운데 중앙맥이 뚜렷하게 돌출되어 있으며, 잎 뒷면에는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보이지 않고, 잎 끝은 조금 뾰족합니다.

- 비자나무 잎(2~2.5cm 정도)은 표면의 가운데 중앙맥이 돌출되어 있지 않으며, 잎 뒷면에는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뚜렷이 보이고, 잎 끝은 침처럼 뾰족합니다.

- 비자나무 보다 긴 개비자나무의 잎(3.5~4cm 정도)은 표면 가운데에 중앙맥이 돌출되어 있으며, 잎 뒷면에는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뚜렷이 보이고, 잎 끝은 조금 뾰족하여 주목과 비자나무 잎을 반반씩 닮았습니다.

- 주목 열매는 육질의 붉은색 껍질로 중간정도 까지만 싸여 있어 아랫부분은 씨앗이 노출되어 있지만, 비자나무 열매는 육질의 녹색 껍질로 완전히 둘러싸여 있어 덜익은 대추알 같이 보이지만, 개비자나무 열매는 비자나무 열매보다 조금 작으며 붉게 익는 것이 특징입니다.

주목, 비자나무, 개비자나무 열매 비교

 

비자나무의 꽃말은 까칠한 느낌과는 달리 ‘소중함’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한자의 아닐 비(非)자를 닮은 ‘비자나무’의 잎 사진이며, 아래 컷은 덜익은 대추알 같이 생긴 ‘비자나무’의 열매 사진입니다.


비자나무 열매

비자나무(Torreya nucifera)는 한국 일본 원산의 주목과 비자나무속 키 25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수피는 회갈색으로 얇게 벗겨지며, 가지에 깃꼴형태로 나는 짙은 녹색의 바늘잎은 길이가 2~2.5cm 정도이고 끝은 침처럼 뾰족하고 잎뒷면에는 황백색 숨구멍줄 기공선 2개가 있으며, 4월경에 암수딴그루 수나무의 연갈색 달걀형 수꽃은 가지 아래 잎겨드랑이에 달리고 암나무의 녹색 암꽃은 어린가지 끝쪽에 달리며, 이듬해 9~10월경에 성숙하는 타원형 열매는 길이가 2.5cm 정도로 씨앗을 육질의 녹색 헛씨껍질이 완전히 감싸고 있답니다.


개비자나무

개비자나무(Cephalotaxus koreana)는 한국 일본 원산의 개비자나무과 개비자나무속 키 2~3m 정도의 상록성 침엽 떨기나무로 수피는 암갈색으로 세로로 갈라지며, 가지에 깃꼴형태로 나는 바늘잎은 길이가 3.5~4cm 정도로 긴편이지만 열매가 달리는 가지의 잎은 2~2.5cm 정도로 비자나무와 비슷하고 끝은 조금 뾰족 뒷면에는 백색의 숨구멍줄 기공선 2개가 있으며, 3~4월경에 암수딴그루 연노랑색 둥근 수꽃은 가지 아래 잎겨드랑이에 20~30개가 모여 달리고 연녹색의 암꽃은 어린가지 끝쪽에 2개씩 달리는데 길이는 각각 0.5cm로 작고, 이듬해 9월경에 성숙하는 둥근 열매는 지름이 1.5~2cm 정도이며 씨앗은 육질의 헛씨껍질에 완전히 싸여 있고 처음 녹색에서 붉은색으로 익습니다.

 

개비자나무 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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