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86 - 제15편 위령공(衛靈公) 01 - 회양목, 꽝꽝나무

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5편 위령공(衛靈公)의 첫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君子는 固窮이나 小人은 窮斯濫矣니라.”(군자 고궁 소인 궁사람의): “군자는 곤궁을 견딜 수 있지만 소인은 곤궁해지면 마구 행동을 하느니라.”

- 이 글은 어려움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는 군자와 달리, 소인은 어려움에 닥치면 바로 흔들리고 무너진다는 말씀이라 하겠는데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음지양지를 가리지 않으며 가뭄과 공해에도 끄떡없이 잘 견디는 나무, 꽃말도 '인내'인 '회양목'이였답니다. -

회양목 열매 속 부엉이 3마리

회양목(Buxus koreana)은 금강산 북서쪽 회양군의 석회암 지대에 많이 자생하고 있어 '회양목'이라는 이름을 얻었는데요.

개나리(Forsythia koreana), 구상나무(Abies koreana)처럼 학명에 koreana가 들어가 있는 한반도 특산종 나무이며, 더디 자라는 특성 때문에 나무 재질이 단단하고 조밀해서 옛부터 호패나 도장 등을 만들었기에 ‘도장나무’라 불리기도 하고요.

잎이 마주나는 회양목

회양목은 산이나 공원 보다는 우리가 많은 시간을 보내는 아파트나 회사 앞마당의 조경수로 쉽게 만날 수 있는 친숙한 나무인데요. 이른 봄에 피는 꽃은 너무 작고 잎의 색깔과 비슷하여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암술만 있는 암꽃을 가운데에 두고 수술만 있는 수꽃 2~4송이가 암꽃을 보호하듯 감싸고 있는 모습이 무척이나 귀엽고요.

회양목 꽃

또한 회양목 하면 떠오르는 것이 부엉이 3마리인데요. 뿔이 3개 달린 열매가 완전히 익어 3개로 갈라지면서, 씨를 밖으로 내 보낸 후의 벌어진 모습이 마치 부엉이처럼 보이는 귀염둥이랍니다.^^

 

그리고 남부지방에서 만나실 수 있는 회양목의 닮은꼴 친구 감탕나무과에 속하는 꽝꽝나무(Ilex crenata)를 하나 더 소개해 드리면요.

잎이 어긋나는 꽝꽝나무

꽝꽝나무라는 우스운 이름은 이 나무가 불에 탈 때 꽝꽝 소리를 낸다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잎이 두껍고 표면이 막질로 되어 있어 열을 받으면 잎이 터지면서 꽝꽝 소리가 나는 것인데요. 전체적인 느낌은 회양목을 많이도 닮았지만 꽝꽝나무 잎은 가지에 어긋나는 호생(互生)이지만, 회양목 잎은 가지에 마주나는 대생(對生)임으로, ‘꽝호회대’라고 기억하시면 좋겠습니다.

 

꽝꽝나무 열매

 

 

음지양지를 가리지 않으며 가뭄과 공해에도 강한 회양목과 꽝꽝나무의 꽃말은 '인내'라고 합니다.

위쪽은 ‘회양목’의 마주나는 잎과 열매 사진이며, 아랫쪽은 ‘꽝꽝나무’의 어긋나는 잎과 열매 사진입니다.

회양목 열매

회양목(Buxus koreana)은 한국 일본 원산의 회양목과 회양목속의 키 6~7m 정도의 상록 떨기나무 또는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두꺼운 타원형 잎은 길이가 1.5cm 정도로 작고 잎 가장자리가 뒤로 젖혀지는 특징이 있으며, 3~4월경에 피는 연노랑색 꽃은 가운데에 암술머리가 3개인 암꽃이 위치하고 주위에는 수술만 1~4개 가진 수꽃들 몇개가 모여 피고, 9~10월경에 길이 1cm 정도의 달걀형 삭과 열매는 갈색으로 성숙한답니다.

꽝꽝나무

꽝꽝나무(Ilex crenata)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원산의 감탕나무과 감탕나무속 키 3m 정도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1.5~3cm 정도의 타원형 잎은 회양목의 잎을 닮아 표면에 윤기가 있으며 짙은 녹색이고, 6~7월경에 암수딴그루로 수꽃은 잎겨드랑의 짧은 총상꽃차례에 흰색의 자잘한 꽃들이 3~7개씩 모여 피며 암꽃은 잎겨드랑이에 1개씩 피고, 9~11월경 지름 6~7mm의 핵과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는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65

회양목 꽝꽝나무 좀꽝꽝나무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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