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1편 선진(先進)의 열다섯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過猶不及이니라.”(과유불급): 자공이 자장과 자하 중 누가 더 현명하냐고 묻자, 공자님은 ‘자장은 지나치고 자하는 부족하다’ 말씀 하셨으며, ‘그럼 자장이 더 낫습니까?’ 하고 다시 묻자, 공자님은 “지나친 것은 모자란 것과 같으니라” 하시었다.
- 이 글은 '지나친 욕심과 과한 행동은 차라리 부족함만 못할 수 있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 유명한 말씀인데요.
즐거운 술자리에서도 적당한 음주와 가무는 분위기 살리는데 도움이 되겠지만요. 너무 오버하다가 과유불급(過猶不及)의 사태를 만들진 말아야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우리가 만나는 나무꽃들 중 제일로 크고 화려하다 싶지만, 큰 덩치의 볼륨감으로 과한 느낌까지 줄 수 있는 꽃의 여왕 '모란'이였답니다. -

우선 중국이 고향인 키작은 떨기나무 ‘모란’은요. 오래전부터 화려한 꽃을 보기 위해 화단에 심어 기르던 관상용 꽃나무인데요.

혹 신라 선덕여왕의 모란꽃 이야기 때문에 모란꽃은 향기가 없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모란은 옛부터 부귀화(富貴花)라 불리며 귀한 대접을 받아 온 꽃이며, 그 이름에 걸맞은 귀풍스런 향을 가지고 있음에, 혹 모란꽃을 만나신다면 과연 어떤 향을 가지고 있는지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모란꽃은 목단(牧丹)이라 불리며 꽃싸움 화투(花投)놀이의 6월꽃으로도 맹활약 중인데요.
https://mjmhpark.tistory.com/m/62
화투 꽃나무 이야기 - 6월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흔히 목단(牧丹)이라 불리고 있는 6월 화투장 속의 꽃나무 이야기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 듯, 6월 화투장에 그려진 풍만하고 우아해 보이는 꽃은 달랑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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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투 꽃의 2월 매화, 3월 벚꽃, 4월 등나무, 5월 꽃창포 까지는 음력으로 본다면야 대략 우리나라와 일본의 개화시기에 크게 벗어나지는 않지만요. 6월 모란은 너무 늦은 느낌인지라, 4월 자리에 모란을 끼워 넣고 등나무부터 뒤로 한 달씩 밀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습니다.^^

다음으로 모란꽃이 지고 난 이후에, 모란을 쏙 빼닮은 풍만한 꽃을 피우는 작약(芍藥 Paeonia lactiflora)도 간단히 소개해 드리면요.

지상부의 줄기가 살아서 겨울을 나는 떨기나무인 모란과 달리, 작약은 겨울에 지상부의 줄기가 모두 죽고 뿌리만 살아남아 있다가 봄이 오면 다시 새싹을 올려 꽃을 피우는 여러해살이풀인데요.

옛부터 모란처럼 관상용으로 화단에 심어 기르기도 했지만, 한방에서는 뿌리를 약재로 사용하기 위해 재배도 하였답니다.

[모란과 작약 구분법]
- 모란은 지상부의 줄기가 살아서 겨울을 나는 나무이지만, 작약은 뿌리만 살아 있다가 봄에 새로이 싹을 올리는 여러해살이풀이기 때문에, 꽃 아래 바닥쪽의 줄기를 살펴서 목질부가 보이면 모란이며, 보이지 않으면 작약입니다.
- 같은 장소에서 모란이 작약보다 1~2주 정도 일찍 꽃을 피우기 때문에, 보통은 모란이 지고 나면 작약이 꽃을 피웁니다.
- 가지 끝의 잎이 3개로 갈라져 있으며 윤기가 없으면 모란이고, 날씬한 피침형이며 윤기가 나면 작약입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54
모란 작약 백작약 비교
김영랑 시인이 노래한 [모란 Paeonia suffruticosa]은요. 목단(牧丹)이라고 불리우고도 있는 키작은 나무로 겨우내 지상부의 가지가 살아서 겨울을 지내며, ‘부귀화‘ 라고 불릴 정도로 그 꽃이 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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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의 꽃말은 '부귀영화'이며, 작약의 꽃말은 '수줍음'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모란’이며, 아래 컷은 ‘작약인’데요. 꽃만 보면 비슷비슷해 보임에, 잎과 줄기도 같이 살펴보셔야 합니다.

모란(Paeonia suffruticosa)은 중국 원산의 미나리아재비과 작약속의 키 2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잎은 2회 깃꼴겹잎으로 중간잎은 보통 셋으로 갈라져 오리발 모양이며 잎 뒷면은 잔털이 있어 흰빛을 띠고, 4~5월경 새로 난 가지 끝에 1개씩 피는 자주빛의 큼지막한 꽃은 지름이 15cm이상이며 꽃받침은 5개 꽃잎은 8장 이상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3~6개이고, 8~9월경 성숙하는 별모양의 골돌 열매는 내봉선이 터지면서 검은색의 둥근 종자가 나온답니다.

작약(芍藥, Paeonia lactiflora)은 한국, 동아시아, 중앙아시아 원산의 미나리아재비과 작약속의 키 0.5~0.8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가지에 어긋나는 잎은 크게 3부분으로 두 번 갈라지는 2회 깃꼴겹잎이며 작은 잎은 날씬한 피침형이고 잎 표면에 윤기가 나고며, 5~6월경 원줄기 끝에 1개씩 피는 흰색 붉은색 분홍색의 큼지막한 꽃은 꽃받침이 5개 꽃잎은 10장 정도이고 노란색 수술은 많으며 암술은 3~5개, 8월경 성숙하는 별모양 골돌 열매는 내봉선이 터지면서 검은색의 둥근 종자가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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