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6편 옹야(雍也)의 열여덟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지지자 불여호지자 호지자 불여락지자):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느니라.”
- 이 글은 너무나도 유명한 말씀이지만, 공부나 일을 좋아하고 즐기기까지 하라니.. 이거야 원.ㅠㅠ
하지만 세상사 살다보면 하고픈 일보다 해야 할 일들이 더 많은 법,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로버트 엘리엇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서, 긍정적 사고와 행동으로 스트레스를 줄이며 살아가야 장수 할듯 하고요.^^
셰익스피어도 "아플 때 우는 것은 삼류이고, 참는 것은 이류이며, 즐기는 것이 일류 인생이다"라는 비슷한 말을 남겼는데요.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것은 한용운님의 님의 침묵(아아 님은 갔지마는 나는 님을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은 모순된 표현의 역설법(逆說法), 김소월님의 진달래꽃(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 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은 반대적 표현의 반어법(反語法)이었고요.
때문에 이번에 소개드릴 나무는 ‘진달래’였는데요. 이번에 知者 好者 樂者 공부도 했으니 닮은꼴의 철쭉과 산철쭉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진달~래 먹고~ 물장~고 치고~~ 진달래는 춥고 배고팠던 시절에 태산보다도 높다던 보릿고개를 막 넘기 시작 할 무렵인 4월경, 동네 야산에 흐드러지게 피어나기 시작하면서 부족하지만 봄 향기 가득한 먹거리가 되어 주었던 고마운 꽃인지라 참나물, 참취처럼 '참꽃'이라 불리우며 사랑 받아 온 꽃이었는데요.
두견새와 관련한 전설 때문에 두견화(杜鵑花)라 불리기도 하며 한반도 전역에 폭넓게 자생하고 있음에, 꽃대장 생각으로는 통일조국의 나라꽃으로는 진달래가 좋지 않겠나? 싶고요.^^
다음으로 진달래의 둘도 없는 절친 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은 꽃이 넘 이뻐서 가던 걸음을 머뭇거리게 한다는 뜻의 척촉(躑躅)이 변해서 철쭉이 되었다 하는데요. 보릿고개 정상을 지날 때쯤인 4~5월경 이산저산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지만, 먹을 수가 없어 '개꽃'이라 불릴 수밖에 없었던 억울한 꽃이고요.
철쭉의 순우리 이름은 '연달래'로, 진달래가 피고나서 연이어 피며 진달래 보다 연한 빛의 꽃을 피우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라 전하는데요. 철쭉의 특징을 잘 표현하고 있는 이름이어서 철쭉이라는 한자 유래 이름 보다 '연달래'라는 고운 우리이름을 불러주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끝으로 산에 사는 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f. poukhanense)은 중부지방의 고산 보다는 남도의 높지 않은 산에서 자주 만날 수 있으며, 철쭉 축제로 유명한 황매산과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은 철쭉이 아니고 산철쭉이랍니다.
[진달래와 철쭉(산철쭉) 구분법]
- 진달래가 철쭉(산철쭉)보다 2~4주 정도 빠르게 꽃이 피며, 잎 나오기 전 꽃이 먼저 피면 진달래, 잎과 꽃이 같이 피면 철쭉(산철쭉)이고, 꽃 아래 꽃받침의 끈적임이 없으면 진달래, 있으면 철쭉(산철쭉)입니다.
[철쭉과 산철쭉 구분법]
- 철쭉은 전국 어느 산에서나 만날 수 있지만 산철쭉은 남부지방 산에서 자주 만나며, 공원이나 정원수로 심어지는 철쭉은 대부분 영산홍과 비슷한 산철쭉이고, 철쭉꽃은 산철쭉 보다 크며 연분홍색에 가까우며 산철쭉의 꽃은 진자주색이고, 철쭉의 잎은 둥근 주걱모양이지만 산철쭉의 잎은 가는 타원형입니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 삼형제의 꽃말은 '사랑의 기쁨' 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진달래’와 ‘철쭉’의 비교 사진이며, 아래 컷은 ‘산철쭉’과 ‘철쭉’의 비교 사진인데요. ‘철쭉’이 ‘산철쭉’ 보다 크고 색이 연한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진달래(Rhododendron mucronulatum)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키 2~3m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긴타원형 잎은 길이가 4~7cm 가장자리는 밋밋하며, 4월경 잎보다 먼저 피는 연붉은색의 꽃은 꽃부리가 벌어진 깔대기 모양으로 지름 약 4cm 수술은 10개 암술은 길게 나와 있고, 11월경에 성숙하는 원통형 삭과 열매는 길이가 2cm 정도랍니다.
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은 한국 중국 내몽고 원산의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키 2~5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거나 가지 끝에 5개씩 모여나는 거꿀달걀형 잎은 길이가 5~8cm로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5월경 잎과 함께 피는 연붉은색의 꽃은 꽃부리가 벌어진 깔대기 모양으로 지름이 5~8cm 수술은 10개 암술은 길게 쑥 나와 있으며 화경 및 꽃받침에 끈적한 액이 있고, 10~11월경에 성숙하는 긴 타원형 삭과 열매는 길이가 1.5cm 정도 랍니다.
산철쭉(Rhododendron yedoense f. poukhanense)은 한국 일본 원산의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키 1~2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타원형 잎은 길이가 3~8cm로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4~5월경 잎과 함께 가지끝에 2~3개씩 모여 피는 연붉은 보라색의 꽃은 꽃부리가 벌어진 깔대기 모양으로 지름이 5cm 정도
수술은 10개 암술은 길게 쑥 나와 있으며 화경 및 꽃받침에 끈적한 액이 있고, 9월경에 성숙하는 달걀형 삭과 열매는 길이가 1cm 정도 랍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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