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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45 - 제6편 옹야(雍也) 17 - 전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1. 11. 23.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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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6편 옹야(雍也)의 열일곱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人之生也 直이니 罔之生也는 幸而免이니라”(인지생야 직 망지생야 행이면): “인간의 삶은 정직해야 하는 것이니, 정직하지 않게 살아가는 것은 요행히 화나 면하고 있는 것이니라.”

- 이 글은 삶을 정직하게 살지 않으면 언젠가는 반듯이 그에 따른 값을 치를 수밖에 없다는, 살짝 겁나는 말씀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요.^^

꽃대장도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 봤지만, 정직하게 사는 것이야 말로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이며 보편적 덕목이라 생각하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반듯하게 크는 올곧은 나무이며, 꽃말도 '정직'인 정(正)나무 '전나무'였답니다.^^ -

규칙적인 가지 뻗음이 반듯한 전나무

 

 

'전나무'라는 이름은 상처 난 부분이나 열매 등에서 젖같은(발음에 주의.^^) 흰색의 진액이 흘러나오기 때문에 '젖나무'라 불리다가 '젓나무'를 거쳐 '전나무'가 되었으며, 영어로는 바늘 같이 뾰족한 잎을 가지고 있어 Needle Fir(바늘 전나무)라 불리고 있는데요.

크리스마스 캐롤과 바비킴의 노래로 친숙한 '소나무야~ 소나무야~~'라는 독일민요의 원 제목은 전나무 크리스마스트리를 뜻하는 O Tannenbaum으로, 유럽에서 크리스마스트리로 사랑받고 있는 전나무를 노래한 것이라, 우리 가사로 번역하면 '전나무야~ 전나무야~~'로 불렀어야 했겠지만요. 꽃대장 느낌에도 발음이 영~ 아닌듯은 합니다요.^^



월정사 전나무숲길


암튼 전나무 하면 오대산 월정사나 변산반도 내소사와 같은 천년고찰의 전나무 숲길이 유명하겠지만요.

 

내소사 전나무숲길

 

 

설악산 오세암 오름길의 어마무시한 크기의 전나무나, 진안 천황사의 우리나라 최고 덩치를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전나무 등도 유명한데요.

 

설악산 오세암 가는 길의 덩치 큰 전나무

 

백두대간의 높은 산들을 산행 할 때 까마득한 높이를 자랑하는 늘푸른 바늘잎 큰키나무를 만나셨다면 아마도 십중팔구는 전나무라 생각하셔도 좋으실듯 합니다.

 

전나무 새순

 

 

전나무의 꽃말은 큰 덩치에 어울린다 싶은 '장엄' '정직'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전나무’의 잎과 열매가 될 암꽃의 사진이며, 아래 컷은 변산반도의 천년고찰 내소사 입구의 전나무숲길 사진입니다.

전나무의 어린 잎


전나무(Abies holophyll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원산의 소나무과 전나무속의 키 40m까지 자라는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원줄기는 곧게 자라 전체적인 수형은 원뿔형이며 나무껍질 수피는 암갈색으로 거칠고, 가지에 촘촘히 돌려나는 바늘잎은 길이가 3~4cm 정도이며 끝이 뾰족하고 뒷면에는 2개의 흰색 숨구멍줄 기공선이 있으며, 4월경에 암수한그루 길이 1.5cm 정도의 원통형 수꽃차례는 가지 끝부분 잎겨드랑이에 여러개가 모여 달리며 길이 3.5cm 정도의 연한 녹색의 타원형 암꽃차례는 2~3개씩 위를 향해 달리고, 10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10~12cm 정도의 큼지막한 원통형 구과 열매는 위를 향해 곧게 서서 달리는데 겉으로 돌기가 나오지 않고 씨앗비늘 실편 안쪽에는 날개 달린 씨앗들이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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