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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21 - 제3편 팔일(八佾) 03 - 오동나무, 참오동나무, 개오동

꽃대장 하늘땅 2021. 10. 23.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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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3편 팔일(八佾)의 세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人而不仁이면 如禮何며 人而不仁이면 如樂何리오”(인이불인 여례하 인이불인 여악하): “사람이 인(仁)하지 못하면 예(禮)는 무엇하며, 사람이 인(仁)하지 못하면 악(樂)은 무엇하리오.”

- 이 글은 예악(禮樂)이 인(仁)을 드러내는 형식이라고 말씀하셨던 공자님 왈 ‘어질고 착하지 못한 사람에게 예(禮)를 지키거나 음악(樂)을 행하는 것은 다 부질없는 일이다.’라고 해석 할 수 있는데요.

논어에 가장 많이 나오는 글자이며 공자사상의 핵심이라 할 인(仁)은요. 단순히 사람간의 인간(人)관계(二)를 뜻하는 것이 아닌, 서로 배려하고 사랑함으로써 바람직한 관계를 이루고자 하는 어진마음까지 담고 있는 인(仁)이며, 공자님은 그러한 인(仁)을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셨던 것 같고요.

공자님도 '인(仁)은 성인(聖人)만이 능히 이룰 수 있는 것으로, 자신도 외경(畏敬)할 만큼 이루기 어렵다' 말씀 하셨을 정도임에, 부처님의 자비나 예수님의 사랑보다도 더 이해와 실천이 어렵다 할 수도 있겠는데요.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동양악기를 만들 때 으뜸인 악(樂)의 나무 '오동나무'였답니다. -

오동나무 꽃


오동(梧桐)나무 하면 최헌의 '오동잎'이라는 노래 때문일까? 큼지막한 잎들이 한 잎 두 잎 떨어지는 가을날에 어울리는 나무라 생각되는데요.

다른 나무들 보다 워낙에 잎도 키도 큰 편이라 외국에서 물 건너 온 나무라고 오해하시는 분들이 많지만요. 학명 Paulownia coreana에서 알 수 있듯이 한반도 특산종이며, 5~6월경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모여피는 향진한 연보라색 깔때기 모양의 통꽃들은 참오동나무와 달리 꽃부리 안쪽에 자주색 줄이 없고요.

오동나무의 잎과 열매


오동나무는 다른 나무들 보다 빨리 자라기도 하지만, 나뭇결과 목질이 곱고 부드러워서 가구를 만드는 목재로는 안성맞춤인데요. 때문에 예전에는 아들을 낳으면 집안의 대들보가 되라는 의미로 앞마당에 소나무를 심었고, 딸을 낳으면 뒷마당에 오동나무를 심어서 딸아이 혼수(가구) 준비를 미리부터 시작하였다 하니, 예나 지금이나 딸바보 아비들의 딸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기도 하고요.^^

오동나무는 소리를 전달하는 성질도 뛰어나서 거문고나 가야금 등의 전통악기를 만드는 데에도 최고의 나무로 손꼽히고 있답니다.


또한 오동나무 집안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지만 오동나무라 불리고 있는 능소화과에 속하는 개오동(Catalpa ovata)도 간략히 소개해 드리면요.

개오동나무의 꽃과 잎


중국과 일본이 고향인 아이로 큼지막한 잎은 하트형 또는 3~5개로 갈라진 넓은 달걀형이라 정말 오동잎을 닮았으며, 6월경 가지 끝에 원추꽃차례로 모여 피는 깔때기 모양의 황백색 꽃들은 안쪽에 벌.나비 유인을 위한 아름다운 무늬가 있고요. 10월경 삭과로 달리는 열매는 20~40cm 정도로 가늘고 길어서 '노끈나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열매는 이듬해 꽃이 필 때까지도 달려 있어 겨울에도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는 않답니다.

개오동나무의 길쭉한 열매


오동나무의 꽃말은 연보라빛 꽃에서 느껴지는 분위기 때문일까? '고상함'이라고 하며, 개오동의 꽃말은 '젊음'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오동나무’의 큼지막한 잎 사진이며, 아래 컷은 꽃 안쪽에 무늬가 없는 ‘오동나무’와 자색 줄무늬가 있는 '참오동나무'의 꽃 사진입니다.


오동나무(Paulownia coreana)는 한국 원산의 현삼과 오동나무속 키 15~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둥근 달걀형 또는 오각형의 잎은 길이와 너비가 15~30cm 정도로 크며 잎 앞면에는 털이 거의 없지만 뒷면에는 갈색 잔털이 있고, 5~6월경에는 가지 끝의 원추꽃차례에 연보라색 깔때기 모양의 통꽃들이 모여 피는데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며 길이 6cm 정도의 꽃부리 안쪽에는 자주색 줄이 없고, 10월경 성숙하는 길이 3cm 정도의 삭과 열매는 끝이 뾰족한 달걀 모양으로 익으면 두 조각으로 갈라진답니다.


개오동(Catalpa ovata)은 중국 일본 원산의 능소화과 개오동속 키 6~10m 정도의 낙엽성 중간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거나 3장씩 돌려나는 잎은 길이 10~25cm 하트형 또는 3~5개로 갈라진 넓은 달걀형이며 잎자루는 자주빛이 돌고, 6월경 가지 끝 원추꽃차례에 황백색으로 모여 피는 꽃은 안쪽에 노란색 선과 자주색 점이 있고, 10월경 삭과 열매는 길이 20~40cm 정도의 선형으로 암갈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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