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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장 하늘땅의 꽃나무 이야기

꽃나무 이야기방/논어와 나무 이야기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23 - 제3편 팔일(八佾) 21 - 사철나무, 줄사철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1. 10. 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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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3편 팔일(八佾)의 스물한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成事不說하며 遂事不諫하고 旣往不咎하라”(성사불설 수사불간 기왕불구): “이미 이루어진 일은 논하지 말며, 끝난 일은 따지지 말고, 지나간 일은 허물하지 말아라.”

- 이 글은 이미 지나간 일을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말하고 따지고 탓해 본들 아무런 소용도 없으며, 서로간의 마음만 상하게 된다는 좋은 말씀인데요. 이렇게 좋은 교훈도 몇일 못 가 잊어버리고, 실천의 의지도 작심삼일(作心三日) 흐지부지. 이번에는 꼭 꽃대장부터 기왕지사(旣往之事) 성사불설(成事不說)의 말씀을 가슴속에 되새기며 실천해 가도록 하겠고요.

이 글을 읽으면서 꽃대장 머리속에 떠오른 것은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라는 가사말의 전인권의 [걱정말아요 그대]라는 노래였으며, 때문에 이번에 소개드릴 나무는 지나간 것들에 대한 의연함이 그 이름으로 느껴지는 나무인 사철 변함없이 푸르른 '사철나무'였답니다. -

눈속의 빨간 사철나무 열매


사철나무의 한자이름은 겨울에도 푸르다는 의미의 동청(冬靑)이며, 북한에서는 그냥 심플하게 '푸른나무'라 부르고 있다 함에, 사철푸른나무를 남한이 사철만, 북한이 푸른만, 사이좋게 반반씩 가져다 이름 붙인듯 하고요.^^

중부지방에서는 보기드문 넓은잎의 상록성 떨기나무인 사철나무는요. 추운 겨울에도 푸른잎을 볼 수 있어 흔히 정원의 생울타리 조경수나 도심 속 인도-도로 경계목으로도 자주 만날 수 있는데요.

사철나무 꽃

 

최근에는 잎 가장자리가 흰색인 은테사철과 잎 가장자리가 노란색인 금테사철 등 다양한 종류의 사철나무들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금테사철



그리고 최근 한 방송사의 퀴즈프로그램에 문제로 출제되면서 주목 받게 된 독도를 대표하는 나무는요?

대한민국 천연기념물 538호로 지정되어 있는 동도 천장굴 위쪽 절벽에 살고 있는 100살 넘은 사철나무인데요. 독도에 살고 있는 최고령의 나무라고 하니, 부디 천년만년 독도를 지키며 장수해 주었으면 고맙겠습니다.^^


또한 사철나무 집안 중에는 따뜻한 남쪽지방에서 나무나 바위를 타고 오르며 자라는 덩굴성 사철나무인 줄사철나무(Euonymus fortunei var. radicans)도 있는데요. 요즘은 온난화의 영향일까? 서울이나 중부지방에서도 조경수로 종종 만날 수 있고요. 특히나 줄사철나무의 내륙권 북방한계지라 할 수 있어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는 진안 마이산 은수사의 줄사철나무 군락이 유명하답니다.

 

마이산 은수사 줄사철나무의 잎과 열매

 

사철나무의 꽃말은 사철푸르른 이름처럼 '변함없음'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사철나무’의 잎과 어린 열매 사진이며, 중간 컷은 ‘사철나무’의 꽃과 잎 가장자리가 금빛인 ‘금테사철’사진이고, 아래 컷은 덩굴성 사철나무인 ‘줄사철나무’의 잎과 진안 마이산 ‘줄사철나무’의 열매 사진입니다.

 

사철나무 어린 열매


사철나무(Euonymus japonicus)는 한국 일본 원산의 노박덩굴과 사철나무속 키 3m 정도의 상록성 넓은잎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길이 3~7cm 거꿀달걀형 또는 타원형의 잎은 두텁고 윤기가 나며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고, 6~7월경 잎겨드랑이에 취산꽃차례로 피는 지름 7mm 연한 황록색 꽃은 4수성이고, 10월경 지름 8~9mm 둥근 삭과 열매는 붉은색으로 성숙하며 4개로 갈라져서 황적색 종의에 싸인 종자가 나온답니다.


서산 간월암의 250살 넘은 사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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