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4 - 제1편 학이(學而) 01 - 살구나무, 개살구나무

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편 학이(學而)의 첫 번째 문장 전체를 다시 한 번 더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학이시습지 불역열호):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이 自遠方來하면 不亦樂乎아”(유붕 자원방래 불역락호): “벗이 있어 먼 곳에서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하면 不亦君子乎라”(인부지이불온 불역군자호): “남이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 논어(論語)의 첫 문장으로서 전혀 손색없는 좋은 말씀을 다시 모아 복습, 이 정도는 암기해 둬도 좋을듯 하고요.

꽃대장의 짧은 생각에 공자님이 후세에 전해 주고자 했던 '행복한 삶을 위한 보물 세 가지'는요.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면서 느끼는 개인적 기쁨(說)이 첫 번째요, 사회적 관계속에서 서로 어울리며 느끼는 함께 하는 즐거움(樂)이 두 번째이며, 마지막은 화(火)를 잘 다스리면서 자기성찰을 통해 자존감(自尊感)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보았는데요.

이 문장은 각자 가지고 있는 삶의 철학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 될 수 있으니, 딱히 정답은 없어 보이고요.^^

이제 꽃대장 전공인 나무 이야기로 돌아와서 매실나무의 닮은꼴 절친 '살구나무'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살구나무의 살구꽃

'살구'라는 이름이 열매를 개가 먹으면 죽기 때문에 살구(殺狗)에서 유래 되었다고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지만요. 살구는 옛이름 슬고-살고-살구로 바뀐 순우리말이란 주장이 맞는듯 하고요. 살구나무(杏)는 매실나무(梅)와 같이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나무로, 키만 매실나무보다 클 뿐 꽃과 잎 열매까지 서로 비슷해서 구분이 쉽지가 않답니다.


[매실나무와 살구나무 구분법]

- 매실나무는 연분홍 꽃잎이 보통 5장(꽃잎이 붉으면 홍매화, 꽃잎이 많으면 겹매화)이며 붉은색 꽃받침(꽃받침이 푸르면 청매화)이 꽃잎에 착 붙어 있고, 어린가지는 보통 푸른빛이며 열매는 과육과 씨의 분리가 어렵고 씨 표면에 홈이 많아 거칩니다.

- 살구나무는 연분홍빛 꽃잎이 보통 5장이며, 진한 붉은색 꽃받침은 뒤로 젖혀져 있고, 어린가지는 보통 붉은빛이며 열매는 과육과 씨의 분리가 쉽고 씨 표면이 매끈합니다.

쉽게 말해 꽃의 뒤태를 살피어, 꽃받침이 범생 입술 정도의 붉은빛이며 꽃받침이 꽃잎에 붙어 임무를 다하고 있으면 매화이고, 꽃받침이 쥐 잡아 먹은 듯 찐한 붉은빛이며 논다는 애들처럼 뒤로 까져 있으면 살구꽃입니다.^^


또한 살구씨는 유럽 남자들 사이에서 강정제로 대접을 받고 있으며, 한의학에서는 행인(杏仁)이라 하여 다양한 약효를 가진 약재로도 쓰이고 있는데요. 옛 궁중의 여인네들은 살구씨로 피부를 하얗고 윤기 있게 가꾸었다고 합니다.

살구나무의 꽃말은 붉은빛 강한 꽃과 과감히 옷을 벗는 매끈한 씨앗의 느낌과는 달리 '수줍음'이라고 합니다.^^

윗쪽 두 컷은 꽃받침이 꽃잎을 튼실히 받치고 있는 ‘매화’의 사진이며, 아래 두 컷은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는 ‘살구꽃’ 사진입니다.

살구나무(Prunus armeniaca)는 중국 원산의 장미과 벚나무속에 속하는 키 5~8m 정도의 낙엽지는 중간키나무로, 4월경에 잎보다 먼저 피는 연분홍빛 꽃은 꽃받침조각이 5개 꽃잎은 5개 이상이며 꽃잎보다 짧은 수술은 많고, 가지에 어긋나는 넓은 타원형의 잎은 가장자리에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7월경에 황적색으로 성숙하는 핵과의 지름 3cm 둥근 열매는 융모로 덮여 있고 씨는 과육과 분리가 잘 됩니다.

꽃받침이 뒤로 젖혀져 있는 살구꽃

살구나무의 열매 살구

또한, 중부이북 지역의 산 중에서 만날 수 있는 개살구나무(Prunus mandshurica)는요. 굴참나무와 같이 수피(나무껍질)는 코르크가 발달하고, 꽃은 살구꽃과 달리 꽃자루가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개살구나무의 수피

꽃자루가 있는 개살구꽃

https://mjmhpark.tistory.com/m/33

공원의 봄 나무꽃 종류(매화 살구꽃 벚꽃 앵두꽃 자두꽃 복사꽃 배꽃 사과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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